[앱순위] 도톰치 브랜드화 전략 통했다, 앱스토어 유료 1위

지난주 출시된 중소 게임사 신작들이 데뷔와 함께 두 마켓의 유료와 무료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다만 변동이 심한 유료와 무료 순위인 만큼 이 분위기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건이다.

 

8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는 인디와 중소 게임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바일 시장 진출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와이디온라인이 신작 ‘드래곤을 만나다’로 홍보모델 ‘억수르’ 효과로 <구글 플레이> 무료 1위를 차지했다. 인디게임에서는 도톰치 게임즈 신작 ‘미스테리 오브 포춘’이 출시 5일만에 <애플 앱 스토어> 유료 1위에 랭크 됐다. 다만 동시 론칭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8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 신작 경쟁은 ‘드래곤을 만나다’가 무료 1위를 차지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드래곤을 만나다’는 스노우팝콘에서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다. ‘레이드헌터’, ‘몬타워즈’, ‘천만의 용병’ 등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던 기존 와이디온라인의 모바일게임과 달리 ‘드래곤을 만나다’는 8월 5일 출시 후 9일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비록 최고 매출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11위로 10위인 ‘서머너즈 워’를 바짝 뒤쫓고 있다. 

와이디 온라인은 ‘드래곤을 만나다’의 홍보모델로 최근 ‘억수르’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송준근을 선정 후 독특한 홍보영상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유발시켰다. 또 PC에서 즐기던 온라인게임처럼 실시간 파티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모바일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최대 3인이 파티를 이루어 던전을 공략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를 도와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한편, 카카오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는 무료 순위에서 카카오의 도움 없이 ‘괴도키든’과 ‘낚시의 신’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먼저 ‘괴도키튼’은 스케치화면과 같은 독특한 그래픽을 가진 슈팅 게임으로,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미국, 캐나다에서 매출 순위 1, 2위를 오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낚시의 신’이 국내에서도 10위에 랭크 됐다. ‘낚시의 신’은 ‘서머너즈 워’와 함께 컴투스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무료 순위에도 등극한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오랜만에 등장한 ‘포춘’ 시리즈의 신작 ‘미스테리 오브 포춘’이 유료 1위를 차지했다. 

SRPG ‘미스테리 오브 포춘’은 1인 개발자 도톰치의 2009년 첫 출시된 ‘포춘 크로니클 에피소드’ 6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리버스 오브 포춘’을 시작으로 매년 1종 이상의 타이틀이 출시되며 명맥을 이어온 게임이다. 지난 8월 8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동시 론칭한 ‘미스테리 오브 포춘’은 출시 5일만에 유료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 게임은 2013년에 출시된 SRPG ‘리버스 오브 포춘2’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던전을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몬스터 레이스와 같은 미니게임과 모바일 RPG에서 주로 사용되는 자동전투 대신 배틀 매크로라는 색다른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배틀 매크로는 유저가 직접 캐릭터의 전투 성향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기존의 자동전투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애니파크의 ‘마구마구’ 형제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 12일 출시된 ‘마구마구라이브’가 무료 순위 1위를 차지하자 덩달아 ‘마구마구 2014’도 매출 순위에 재진입하며 9위에 랭크 됐다. ‘마구마구라이브’는 선수 캐릭터가 2D로 제작된 기존 ‘마구마구’ 시리즈와 달리 실제 선수의 비주얼과 투구 및 타격폼을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