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로 끝난 SCEK의 PS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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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K가 PS2의 붐업을 위해 설치했던 플레이스테이션존(이하 PS존)을 잇달아 철수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자 관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SCEK가 PS2의 붐업을 위해 설치했던 플레이스테이션존(이하 PS존)을 잇달아 철수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자 관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PS존은 지난 2002년 11월, SCEK가 PS2의 인지도 상승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동 코엑스몰에 설치한 상설 무료 체험관이다. 이 체험관이 큰 호응을 얻자 SCEK는 부산을 비롯한 주요 지방도시에 체험관을 추가로 열 계획을 세우고, 2003년 4월 부산에 두 번째 PS존을 오픈한 바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SCEK는 추가로 PS존을 오픈하기는커녕 지난 5월 경 부산의 PS존을 철수시킨 것에 이어 삼성동 PS존까지 철수시키기로 한 것.

SCEK는 과거 PS존을 운영하면서 코코캡콤, 코에이 코리아, YBM시사닷컴, 한빛소프트, EA코리아 등 대형 유통사들의 타이틀을 PS존에 전시하는 댓가로 회사별로 300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부담시켜왔는데, 비디오 게임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유통사들이 지난 해 말 전시 타이틀을 모두 철수시키자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철수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S존에는 SCEK의 타이틀들만 전시된 상태다.  

PS존 철수 여부에 대해 SCEK의 강희원 홍보 과장은 “PS존 철수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관계자들이 검토 중”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PS존의 철수소식이 올해 초부터 암암리에 전해져왔으며, 9월이 된 이 시점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PS존 철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엑스몰의 강주일 대리는 “PS존 임대계약은 메가박스가 메가웹스테이션에 임대한 매장 중 일부를 SCEK가 재임차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2003년 후반부터 메가웹스테이션이 철수를 시작하자 SCEK도 PS존 철수의사를 메가박스 측에 밝힌 바 있다”고 말해 PS존 철수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임을 뒷받침했다. 또한 강주일 대리는 “PS존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건 메가박스가 여름 성수기까지만 철수를 보류시켜달라고 SCEK에 요청했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해 여름이 끝난 지금 철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비디오게임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면서 업체들이 홍보효과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것이 PS존으로 대표되는 상설체험장소지만,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운영비와 유지비에 부담이 느껴질 것”이라며 “실제로 용산에 있는 몇몇 체험관도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는 등 이런 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PS존의 철수 역시 이런 맥락일 거라 짐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PS존의 철수가 SCEK의 비디오 게임사업 축소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비디오 게임 관계자들은 긴장한 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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