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HQ코리아 박상근 지사장, 워해머40K 성공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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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진출한 THQ의 한국지사인 ‘THQ코리아’의 박상근 지사장을 만났다. 박상근 지사장은 1994년 게임시장에 입문해 잠깐의 외도는 있었지만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지오인터랙티브 등을 거치며 패키지시장의 흥망성쇠를 몸소 체험한 인물.


                           ▶ THQ코리아 박상근 지사장

게임메카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진출한 THQ의 한국지사인 ‘THQ코리아’의 박상근 지사장을 만났다.

박상근 지사장은 1994년 게임시장에 입문해 잠깐의 외도는 있었지만 디지털드림스튜디오, 한겨레정보통신 등을 거치며 패키지시장의 흥망성쇠를 몸소 체험한 인물.

그는 지사 설립 당시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깨고, 스맥다운(PS2)이라는 단일품목으로만 약 1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고무적인 성적으로 업계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으기도 했다.

‘3,000장 팔리면 대박’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패키지시장 아래서도 워해머 40K를 비롯 풀스펙트럼 워리어, 스맥다운 6, 스토커에 이르기까지 유수의 타이틀을 국내에 유통시키겠다는 박상근 지사장은 “당장은 돈이 안되더라도 패키지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사철수를 무릎 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의 서문을 열었다.

이제 2년…
아직 적잖은 기간이 남았지만 내년 2월이면 THQ코리아가 설립된 지 두 돌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해외에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거대한 유통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유독 한국시장에서 만큼은 참패를 면치 못했던 해외 퍼블리셔의 국내지사로서, 스맥다운 시리즈의 성공은 향후 THQ코리아가 펼쳐나갈 관련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처음 시작할 때 우려가 참 많았습니다. 우리가 예상한 스맥다운 4의 판매량은 약 5,000~1만장 정도였는데, 사실 이 정도 물량을 팔아 사업을 지속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죠.

국내에서 WWE라는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었고, 플스방에도 한 두 장의 타이틀 이상이 비치되어 있었던 것이 판매고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현재까지 스맥다운은 4편이 약 4만 3,000장, 5편이 약 6~7만장 정도로 시리즈 도합 11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프랑스, 독일과 버금가는 수준의 판매량 덕분에 THQ본사에서는 한국시장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박상근 지사장은 설명한다.

“앞서 설명해드린 것도 그렇지만 때마침 케이블, 스포츠TV 등에서 WWE의 붐이 일어났고 일본에서 제작한 게임인 만큼 국내게이머들의 손맛을 충족시켜줬다는 점도 일익을 담당했겠죠”

사실 스맥다운 자체가 일본에서 제작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 4~5만장 정도의 저조한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니 THQ가 생각하는 한국시장에 대한 생각은 남다를 수밖에.

이쯤 되니 최근 지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온라인사업 진출계획은 없는지 궁금했다. 또 항간에 돌고 있는 스맥다운 시리즈의 온라인화는 과연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일까?

그에 대해 박상근 지사장은 “온라인시장으로의 진출은 언젠가 이뤄지겠지만 현재는 시장조사차원의 분석만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EA코리아나 코에이코리아처럼 본격적인 시장진출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는 그는 THQ본사에서도 온라인시장에 대한 100%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스맥다운 시리즈의 온라인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개발사를 찾아 스맥다운을 온라인으로 제작한다거나 한다는 소문은 말 그대로 THQ가 온라인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소문일 뿐이라는 것.

그러나 그는 “스맥다운의 온라인화는 WWE의 인지도가 대중적인 수준으로 높아지는 시기를 기다려보고 생각할 문제”라며 소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재 스맥다운의 유크스가 제작한 일본의 ‘온라인 프로레스링(온라인게임 방식의 PC레슬링게임)’의 국내 퍼블리싱 계획도 없다는 뜻인가요?”

현재로선 해당 작품의 국내 성공가능성이 비관적이라는게 박상근 지사장의 시각이다. 특히 WWE 프랜차이즈가 없는 온라인 프로레스링이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로 스맥다운 이상으로 어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태그매치 4인지원 방식의 온라인 프로레스링은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월정액 과금방식으로 지속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어렵다”며 “유크스도 THQ코리아에 서비스계획을 타진했지만 온라인사업 자체가 적잖은 비용이 드는 일인만큼 모험을 하기엔 무리수”라고 말했다.

2004년 패키지 부활 프로젝트
THQ코리아는 현재 9월 말에 발매할 풀스펙트럼 워리어 한글판 Xbox버전을 시작으로 10월 초엔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이하 워해머40K), 풀스펙트럼 워리어 한글판 PC버전, 스맥다운 6, 스토커 등 다양한 타이틀의 발매계획이 잡힌 상태다.

이 중 THQ코리아가 사활을 걸고 마케팅에 총력을 쏟는 작품은 ‘홈월드 시리즈’의 렐릭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워해머40K로 이 작품은 북미지역 및 유럽전역에서 로마: 토탈워, 반지의 제왕: 중간계전투보다 더 비중있는 기대작으로 다뤄지고 있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 풀 스펙트럼 워리어

▶ 워해머 40,000: 돈 오브 워

“초반엔 스토커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현재 THQ 본사에서도 워해머40K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죠. 본사에선 듄, 워크래프트 1편 등이 1세대 RTS라면 스타크래프트가 2세대, 워해머 40K는 3세대 RTS의 지평을 열어간다는 마케팅 계획을 잡아놓고 있을 정도입니다. 빠른 플레이방식으로 전개되는 게임스타일이 국내 게이머의 성향에도 적합하리라 예상됩니다”

해외에서 보드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워해머는 세계관 자체가 다른 게임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경우만 봐도 워해머의 많은 세계관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실제 블리자드 내부에서도 워해머 시리즈를 상당수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난감회사를 시작으로 인기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대중적인 아동용게임만을 유통하는 회사로 이미지가 굳혀진 THQ는 워해머40K를 기점으로 하드코어 유저를 파고들 계획이다.

“한글채팅 기능도 함께 삽입하고 옵저버 모드도 넣는 등 워해머40K 리그전을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에만 너무 편중돼 있는 리그전의 추세 때문에 일반인에게 게임의 인지도를 넓힐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은 분명하나 게임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차원에서 보자면 폐해도 만만치 않다고 할 수 있죠”

현재 카운터스트라이크의 PC방 과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와 관련, 워해머40K의 PC방 관련 마케팅 계획을 들어봤다. 박상근 지사장은 이미 PC방에서 워해머40K를 서비스하는 문제에 대해 본사와 개발사로부터 확답을 얻은 상태라고. 개인용과 상업용의 패키지 구분 없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PC방만을 위한 특별패키지형태로 워해머40K를 따로 발매할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박상근 지사장은 정부관련기관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패키지유통 관련업체를 비롯한 국내에 둥지를 툰 지사에 대한 정부관련기관의 접촉이나 지원은 현재 전무한 상황입니다. 온라인게임이든 패키지게임이든 국내 게임을 해외에 알리는데 가장 좋은 수단 중의 하나는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는 외국계 게임지사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국내 게임을 해외로 알리기 위해 단 한 차례도 정부관련기관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원을 바라는 것까진 아니지만 잘나가는 몇몇 회사에 대한 지원만 지속되는 바탕 아래에서 문화컨텐츠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은 ‘빛 좋은 개살구’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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