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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보급형 파워, 에너지옵티머스 마하II 5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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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한때 국내 PC 시장에서 형편없는 저질 성능의 파워서플라이, 소위 ‘뻥파워’가 이슈가 됐던 때가 있었다.

 

한창 난립하던 수입업자들이 저가의 저출력 파워를 무려 1.5~2배 이상의 출력을 제공하는 제품처럼 속여서 대거 시장에 풀었는데, 이들 제품을 사용한 PC에 실제 한도 이상의 부하가 걸리자 파워서플라이가 타버리거나 터지는 사건이 수시로 일어나면서 불거졌던 문제다.

 

때문에 국내 PC용 파워 시장은 소비자들의 사용 경험이 공유되면서 안정성을 검증받고 효율이 우수한 브랜드 제품들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다만 ‘브랜드’ 파워는 그만큼 고급 부품과 구성을 채택하고 있어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부작용이 있었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마하II 500K v2.3

 

요즘은 적당한 성능과 평균 수준의 품질을 갖추면서 가격도 부담 없는 보급형 파워서플라이가 다시 늘고 있다. 물론 과거 문제가 됐던 ‘뻥파워’ 수준은 아닌, 최소한의 기본은 확실히 지키는 제품들이다. 그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엠제이테크놀로지의 ‘에너지옵티머스’로, 이번에 선보인 제품이 높은 가성비를 강조한 보급형 파워인 ‘마하II(Mach II) 500K v2.3’이다.

 

에너지옵티머스 마하II 500K v2.3은 모델명에 표기된 대로 500W 출력을 제공한다. 최대 500W가 아닌 ‘정격 500W’ 출력으로, 인터넷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용의 PC는 물론, 엔트리급~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간단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수준의 PC에도 적합한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다.

 

▲ 박스 패키지 안에 따로 밀봉 포장된 파워 본체

 

마하II 500K제품을 개봉해 보면 박스 안에 따로 비닐로 밀봉 포장되어있다. 물론 포장 방식이 품질이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여타 포장방법에 비해 먼지나 이물질 유입 가능성이 적고 새 제품을 개봉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밀봉 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꽤 있다.

 

에너지옵티머스 마하II 500K의 외형은 여타 파워 제품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 브랜드나 제조사에 상관 없이 대부분의 파워서플라이가 미리 정해진 규격에 맞춰서 생산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 육각형 벌집구조를 채택한 뒷면. 220V 전용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검정색으로 도장되어있으며, 하단에는 파워 내부 쿨링 및 공기 배출을 위한 120mm 팬이 달려있다. 후면의 공기배출구는 통기 효율이 좋은 육각 벌집형 구조를 채택했다. 국내 전용 제품답게 220V 전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오토 팬 컨트롤러가 적용된 120mm 쿨링팬

 

120mm팬 그릴의 중앙에는 에너지옵티머스 브랜드의 엠블렘이 부착되어있다.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가 조절되는 오토 팬 컨트롤 기능으로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시켰다.

 

▲ 기본적인 제품 사양이 표기된 측면 라벨

 

측면에는 모델명과 제품의 기본적인 사양이 표기된 라벨이 부착되어있다. 듀얼레일 방식의 12V 출력 총합은 400W로, 단일 카드로 수백W의 전원을 사용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무리지만 10만원대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에는 충분한 수준의 출력이다.

 

▲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용량에 충실한 내부 구성

 

보급형 제품이지만 마하II 500K의 내부 구성은 정격 500W 출력에 맞게 충실한 편이다. 커패시터를 포함한 각종 부품들은 최고급은 아니지만 정해진 규격과 용량을 충족시키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보호회로와 발열을 처리하는 방열판 등도 빠짐없이 제대로 갖췄다.

 

▲ 보급형~중간 성능의 PC 구성에 적당한 전원 케이블 구성

 

전원 케이블은 평균적인 보급형 PC 기준으로 넉넉하게 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슬리빙 처이된 20+4핀 메인 전원케이블과 8핀(4+4)의 CPU 보조전원을 시작으로 2개의 6+2핀 PCI익스프레스 보조전원과 4개의 IDE 전원, 4개의 SATA 전원을 제공한다. 요즘은 활용도가 줄어든 FDD용 전원도 1개 제공한다.

 

▲ 보급형 제품이지만 KC 자율안전인증 등 기본은 확실히 챙겼다.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마하II 500K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대다. 정격 500W 출력을 제공하면서도 정가 기준으로 3만원대 초반의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자칫 ‘뻥파워’로 오해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 하지만 KC 자율안전인증을 당당히 획득한 제품으로, 조립업체에서 생각 없이 끼워넣는 이름 없는 제품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 무려 7년의 AS를 지원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7년(무상 3년, 유상 4년)의 AS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중저가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가 주력인 브랜드지만 AS의 ‘질’만은 유명 브랜드가 부럽지 않다고 소문났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간다.

 

초고사양의 PC가 아니라면 무난한 출력 성능에 기본에 충실한 구성, AS 지원까지 확실한 보급형 파워 ‘에너지옵티머스 마하II 500K v2.3’는 합리적인 PC 구매자들에게 적합한 파워서플라이라 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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