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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없는 자유로움, 스카이디지탈 W303 무선키보드&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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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키보드와 마우스는 PC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입력장치다. 요즘은 어린 아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터치 입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문서나 e메일 같은 장문의 텍스트를 입력할 때나, 인터넷 검색을 쉽고 빠르게 하는 데에는 여전히 키보드나 마우스에 비해 불편한 게 사실이다.

 

또 PC기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는 필수적인 요소다. 단일장치로 100여개의 입력 가능한 키를 제공하는 키보드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방향을 지정하고 특정 포인트를 클릭할 수 있는 마우스의 조합은 FPS나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한다. ‘게이밍 기어’라고 게임 환경에 특화된 키보드나 마우스가 따로 개발되어 나올 정도다.

 

▲ 스카이디지탈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

 

PC가 안방에서 거실로 진출하고, 데스크톱보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적으로 케이블로 연결하는 유선 제품보다 무선으로 연결하는 키보드/마우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을 매번 연결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기도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거실처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쓰기 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는 수시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PC 주변기기 전문기업 스카이디지탈의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nKEYBOARD Wireless W303)’은 무선 제품의 최대 약점인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린 무선 키보드&마우스 콤보 제품이다.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의 외관 디자인은 최근 트렌드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불필요한 장식이나 구조물은 최소화한 심플한 디자인은 어디서 사용하든지 튀지 않는 무난한 수준이다.

 

▲ 1개의 초소형 USB 리시버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연결한다.

 

키보드/마우스 콤보 제품인 만큼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은 1개의 무선 리시버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연결이 가능하다. 초소형으로 디자인된 무선 리시버는 데스크톱의 전면 포트나 노트북의 USB 포트에 꽂아도 눈에 띄지 않는다. 노트북은 그냥 리시버를 꽂은 채로 다녀도 무방할 정도다.

 

무선 연결은 거의 표준이나 다름없는 2.4GHz RF신호를 사용한다. 과거 구형 무선 제품에서 쓰는 700MHz 제품들에 비해 빠른 응답과 반응속도, 약 10m에 달하는 긴 사용반경이 장점이다.

 

또 표준 USB 규격 리시버로 빈 USB포트만 있으면 일반 윈도 PC는 물론 맥(Mac) 등에서도 자동으로 인식 및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제품과 달리 페어링 과정도 거의 필요 없어 하드웨어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 펜타그래프 방식처럼 보이지만 멤브레인 방식의 키 스위치를 채택했다.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의 키보드는 표준 규격을 따르는 104키 풀사이즈 제품이다. 엔터키가 ‘-‘자형인 것이 조금 아쉽지만, 대신 스페이스키가 길어 문서 작업에 유리하다. 숫자 키패드도 갖춰 숫자 입력이 많을 때도 편하다.

 

사각형에 평평하게 보이는 키캡만 보면 노트북 등에서 쓰이는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다. 하지만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키가 눌리는 깊이가 절반 정도로 얕아서 멤브레인과 펜타그래프의 중간 정도의 키감을 선사한다.

 

낮게 디자인된 키캡 덕분에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의 키보드는 멤브레인방식 치고는 상당히 날씬한 두께를 자랑한다. 무게도 약 500g에 불과해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 멀티미디어 컨트롤과 기본 애플리케이션 단축키를 제공한다.

 

여타 무선 키보드 제품과 마찬가지로 W303의 키보드 역시 펑션키(Fn) 조합의 멀티미디어 단축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음악이나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때 재생 컨트롤은 물론 웹브라우저나 e메일, 계산기 프로그램 등을 단축키로 실행시킬 수 있다.

 

▲ 하단의 배터리 삽입구(왼쪽)와 배터리 부족 알림 LED

 

W303 키보드의 전원은 AAA 배터리 1개를 사용한다. 보통 다른 무선 키보드 제품들이 2개의 배터리를 쓰는 것에 비하면 절반의 배터리만 쓰는 W303의 키보드는 유지비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키보드 우측 상단에는 배터리가 부족할 때 알려주는 배터리 경고 LED가 달려있다. 별도의 전원 스위치는 없지만 절전 설계로 배터리 교환 없이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NumLock’이나 ‘Caps Lock’ 등의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쉽다.

 

▲ 액체나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는 실리콘 키스킨을 기본 제공

 

그 외에도 W303의 키보드는 무선 제품치고는 드물게도 실리콘 소재의 키스킨을 기본 제공한다.  무선 키보드는 거실이나 응접실 테이블 위에서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만큼 물이나 커피와 같은 음료수나 음식물 등 이물질에 노출되기 쉽다. 실리콘 키스킨은 그런 오염원으로부터 키보드를 보호해 고장 없이 더욱 오래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좌우 대칭형의 디자인을 가진 W303의 무선 마우스

 

W303의 마우스는 앞서 스카이디지탈이 선보인 ‘W시리즈’ 무선마우스 기본형 제품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지녔다.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에 좌우 대칭형으로 왼손잡이 사용자도 쉽게 쓸 수 있다.

 

키는 왼쪽과 오른쪽, 스크롤 휠로 구성된 3버튼 방식이다. 인터넷 검색용 앞/뒤 버튼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다.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심플한 디자인을 지녔으며, 무게가 55g(배터리, 리시버 제외)로 매우 가벼워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기 좋다.

 

▲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편하다.

 

센서 방식은 옵티컬 방식으로 1000DPI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기존의 보급형 옵티컬 마우스에서 채택하던 800DPI에 비해 작은 움직임으로 보다 빠른 포인터 이동이 가능해 풀HD 해상도가 보편화된 최근 트렌드에 적합하다.

 

▲ W303의 마우스는 1개의 AA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한다.

 

마우스 배터리는 키보드와 달리 AA 방식을 사용한다. 보통 소매점에서 배터리가 2개 1조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키보드와 달리 별도의 전원 스위치를 제공해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 소모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 USB 무선 리시버 수납공간과 전원 스위치

 

또 W303의 마우스에는 전용의 USB 무선 리시버를 꽂아서 이동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갖췄다. 덕분에 노트북과 같이 휴대하기가 더욱 편하다. 평소 집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다가 실외에서는 리시버와 마우스만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알맞다.

 

 

스카이디지탈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는 무선 키보드/마우스 콤보 제품으로 적당한 무선 입력장치를 찾는 이들에게 무난한 제품이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소모를 최소화시키는 절전 기능을 탑재해 최장 2년의 배터리 사용시간(제조사 자체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무선 제품의 가장 큰 약점인 ‘배터리 교체’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PC를 거실과 같이 개방된 장소에 놓고 쓰거나, 노트북을 쓰면서 편하고 빠른 타이핑이 가능한 키보드와 휴대가 편한 마우스가 동시에 필요한 이들이라면 부담 없는 가격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스카이디지탈 n키보드 와이어리스 W303은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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