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숨바꼭질 꿀잼! ‘카스온2’ FPS 4위로 성큼

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이하 카스온2)’가 3주 연속 급상승해 FPS 4위까지 뛰어올랐다.

‘카스온2’의 10월 첫째 주 순위는 46위로, 순위권 내 FPS 중 꼴찌였다. 그러나 10월 둘째 주 4계단, 셋째 주 15계단 상승하더니, 10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에도 추가로 6계단 상승해 21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스페셜포스 2’,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제친 FPS 장르 4위로, 3주간 순위 상승폭은 25계단, 3위 ‘아바’와의 격차는 불과 3계단이다. 순위 변동이 거의 없다시피 한 FPS 장르 특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적이다.

특이한 점은 ‘카스온 2’의 상승 배경에는 어떠한 대형 업데이트나 이벤트도 없었다는 것이다. ‘카스온 2’는 10월 2일 신규 맵 ‘하이랜드’를 공개하고 ‘숨바꼭질’ 모드를 개선한 이래 별다른 콘텐츠 추가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밸런스가 대폭 안정된 ‘숨바꼭질’ 모드의 재미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고, 인터넷 방송 인기 BJ들이 이를 방송하기 시작하며 유저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넥슨 ‘카스온 2’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는 상승세에 대해 “강화된 숨바꼭질 모드에 대한 유저 반응이 매우 좋다. 실제로 숨바꼭질은 모드 점유율이 게임 내에서 가장 높다.”며, “조만간 ‘숨바꼭질’ 모드에서 위장을 추가하고 맵 구조를 좀 더 개선하는 등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31일부터 진행되는 할로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드레노어의 군주’ 사전패치를 진행하며 상승세를 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계단 오른 13위를 기록했고, ‘데빌리언’이 14위까지 떨어진 것 외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상위권 바로 아래에서는 신규 지역과 직업을 발표한 ‘이카루스’가 2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하며 경쟁자 ‘데빌리언’과 격차를 3계단으로 좁혔다.

중위권 역시 위에서 언급한 ‘카스온 2’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대신, 한 층 밑 하위권에서 활발한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SD건담 캡슐파이터’는 23일 대규모 신규 유닛 라인업을 공개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수 개월 만에 찾아온 신규 유닛 군단에 유저들은 환호를 보냈고, ‘SD건담 캡슐파이터’는 단숨에 9계단 상승한 39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순위권에 진입한 ‘서유기 온라인’ 역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44위에 올랐다. ‘서유기 온라인’은 홍보모델로 가수 이박사와 개성파 배우 김인권을 선정하고, 성인잡지 맥심과 연계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마케팅으로 관심을 끌며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PC방이나 사이트 접속자 수 등은 이에 못 미치는 형세라,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반면,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은 4계단 떨어진 42위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스스톤’은 올 여름 '낙스라마스의 저주' 이후 카드 콘텐츠 추가가 거의 없었다. 많은 카드를 수집하는 것이 핵심 재미인 '하스스톤'에서, 이러한 더딘 업데이트는 게임의 하락세를 부추기는 치명적 요소로 작용했다. 제작진은 100장 이상의 카드 추가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는 한 '하스스톤'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올해 12월 공개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는 캐주얼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이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48위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주 큰 상승폭을 보이며 중위권 진출을 노렸던 ‘그랜드체이스’는 1주 만에 순위권 끝자락으로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