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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쿨링 PC 케이스, 콕스 CX1000 야누스 USB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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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PC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늘어나는 발열은 PC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범인 중 하나다. CPU와 그래픽카드의 GPU와 같이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에는 처음부터 방열판(히트싱크)과 팬을 달아 강제로 식힐 정도다.

 

요즘에는 PC의 케이스도 발열을 해소하는데 한 몫 거들고 있다.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찬 공기를 신속히 빨아들임으로써 전체적인 쿨링 효율을 높이는 식이다. 특히 게임용 PC는 고성능 CPU나 그래픽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발열도 심하다. 때문에 조립으로 ‘게이밍 PC’를 구성하는 이들은 처음부터 쿨링 기능이 특화된 케이스를 많이 찾는다.

 

▲ 콕스 CX1000 야누스 USB 3.0

 

수많은 케이스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케이스 시장에 최근 새로운 브랜드인 ‘콕스(COX)’가 도전장을 던졌다. 신생 브랜드지만 기존 인기 제품들의 인기요인을 분석해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케이스를 내놓겠다 할 정도로 당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콕스가 케이스 시장 데뷔와 더불어 주력 제품으로 ‘CX1000 야누스 USB 3.0’을 선보였다. 처음부터 쿨링에 특화된 디자인과 구성에 ‘듀얼 컬러 LED팬’을 채택해 색다른 멋까지 선사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 다른 쿨링 특화 케이스처럼 CX1000 야누스도 전면 디자인이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기 좋은 구조로 디자인됐다.

 

쿨링기능 특화 PC 케이스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전방에 큼지막한 공기 흡입구를 가진 경우가 많다. CX1000 야누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예 케이스 전면의 70%가 공기 흡입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특한 형태의 격자 구조물이 그 앞을 가리고 있다.

 

▲ 스위치 하나로 색상이 변하는 듀얼 컬러 LED 팬을 채택했다.

 

특히 CX1000 야누스 케이스는 큼직한 정면 공기 흡입구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흡기용 120mm 팬을 2개나 달았다. 재미있는 것은 정면에 장착된 2개의 팬이 2가지의 색을 낼 수 있는 ‘듀얼 컬러 LED 팬’이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색상을 언제든 자유롭게 선택 및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녹색과 파란색을 낼 수 있는 듀얼 컬러 LED 팬을 장착해 케이스 정면에 비치는 LED 색상을 녹색 또는 파란색 중 선택할 수 있다. ‘야누스’란 이름도 분위기와 느낌이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서 붙었다.

 

▲ 색상 변경 스위치 겸 팬 컨트롤러로 전면 팬의 색상과 밝기,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전면 팬 LED의 색상 변경 스위치는 USB와 오디오포트 등이 모여있는 상단 I/O 패널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녹색/파란색 색상 선택 뿐만 아니라 연결된 팬의 속도와 LED의 밝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다기능 스위치다.

 

▲ 쓰기 좋게 상단에 배치된 전면 I/O 패널. 일부 기능이 빠져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전면 상단 I/O 패널은 LED 팬 컨트롤러 스위치와 헤드폰/마이크 단자 외에도 2개의 USB 2.0 포트와 1개의 USB 3.0포트, 큼직한 전원버튼 및 리셋 버튼으로 구성됐다. 케이스를 바닥에 놓고 쓸 때 사용하기 편하게 구성되어있다.

 

다만 추가적인 USB 3.0 포트 1개와 SD/MMC 카드리더 기능은 기본 제공하지 않아 구멍만 남아있고 막혀있다. 좀 더 가격이 오르더라도 USB 포트와 카드리더를 모두 장착하고 나왔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 내장형 카드 리더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외부 3.5인치 베이를 사용하기 편하도록 상단에 배치했다.

 

전면 I/O 밑으로는 ODD(광학 드라이브)를 달 수 있는 2개의 5.25인치 베이와 내장형 카드리더 등을 설치할 수 있는 3.5인치 베이가 제공된다. 3.5인치 외부베이가 위쪽에 있어 내장형 카드리더를 설치했을 때 보다 쓰기 편하며, 평소에는 커버를 닫음으로써 먼지 유입도 막을 수 있다.

 

케이스 상단은 마치 에어컨의 바람 토출구처럼 세로로 길게 슬릿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밑에 달린 팬이 케이스 내부에 누적된 더운 공기를 신속히 배출시킨다.

 

▲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측면 투명 아크릴창

 

케이스 왼쪽 측면은 PC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 아크릴 창을 달았다. LED가 장착된 CPU쿨러나 그래픽카드 쿨러를 비롯해 조명 기능이 들어간 액세서리를 사용해 내부가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튜닝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케이스 내부는 손쉬운 조립과 원활한 공기 흐름, 넉넉한 확장성을 고려한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위치를 최대한 비워둠으로써 길이가 300mm를 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쉽게 장착할 수 있다. CPU 쿨러 역시 최대 160mm 높이의 큼직한 타워형 쿨러 장착이 가능하다.

 

▲ 전면 2개, 상단 2개, 후면 1개 등 총 5개의 120mm 팬을 기본 장착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CX1000 야누스 케이스는 상단에 2개, 후면에 1개의 120mm 팬을 기본 장착해 상단 및 후면의 배출구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신속히 배출시킨다. 정면의 듀얼 LED팬 2개를 더하면 총 5개의 120mm 팬을 기본 제공하는 셈이다. 다만 상단과 후면 팬은 LED가 없는 일반 팬이 달려있다.

 

후면 팬 장착부 위에는 일반 공랭식 쿨러에 비해 더욱 우수한 쿨링 성능을 제공하는 수랭식 쿨러를 위한 튜브 홀 3개를 제공한다.

 

▲ 저장장치 확장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가로 방향 베이에 무나사 가이드 방식을 채택한 내부 드라이브 베이

 

내부 드라이브 베이는 조립 및 탈부착이 간편한 가로 방향 베이에 나사 없이 HDD를 장착할 수 있는 가이드 방식을 채택했다. 기본적으로 3개의 3.5인치 HDD 또는 2.5인치 SSD를 선택해 달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HDD 1개와 SSD 1개를 더 달 수 있는 전용 베이도 제공한다.

 

즉 최대 5대의 저장장치를 달 수 있어 넉넉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드라이브 베이의 바로 옆에 흡기용 전면 LED팬이 위치하고 있어 HDD나 SSD의 발열도 쉽게 해소할 수 있다.

 

▲ 파워서플라이의 독립 냉각에 유리한 하단파워구조를 채택

 

CX1000 야누스는 파워를 케이스 하단에 장착하는 ‘하단파워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야누스 외에도 대부분의 쿨링 특화 케이스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는 구조로, PC 내부 공기가 아닌 외부의 찬공기로 파워를 직접 식힐 수 있어 그만큼 높은 안성정을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다.

 

▲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 내부에 먼지 유입을 최소화해주는 먼지 필터

 

물론 하단 파워 구조가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외부 공기가 유입될 때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먼지필터는 필수다. CX1000 야누스 역시 이를 놓치지 먼지 필터를 기본 장착했다. 먼지 필터는 탈착이 자유로워 케이스를 들추거나 뒤집지 않고도 쉽게 분리해 청소할 수 있다.

 

▲ 깔끔한 내부 정리를 위한 다수의 케이블 정리 홀과 CPU 쿨링 장착용 홀을 갖췄다.

 

요즘 케이스들은 조립 후 남는 케이블들을 보드 장착부 뒤쪽으로 밀어 넣어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CX1000 야누스도 예외는 아니다. 적재적소에 위치한 다수의 정리용 홀과, 프레스 가공 커버로 확보된 넉넉한 정리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조립 후 남은 각종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 대형 CPU 쿨러를 쉽게 장착 및 교체할 수 있도록 커다란 쿨러 장착용 홀도 제공, 대형의 고성능 쿨러를 사용하는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 CX1000 야누스는 신생 브랜드의 제품 치고는 디자인과 성능, 품질, 구성 등이 잘 조화된 쿨링 특화 케이스다.

 

전체적으로 콕스 CX1000 야누스 케이스는 신생 브랜드의 쿨링 특화 케이스 치고는 충실한 구성과 안정적인 품질, 유용한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괜찮은 제품’으로 완성됐다.

 

특히 5개의 팬을 기본 장착해 우수한 쿨링 성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색상 선택이 가능한 듀얼 컬러 LED 팬으로 사용자가 케이스의 분위기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은 다른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CX1000 야누스만의 매력이다.

 

전면 상단 I/O패널에서 일부 기능이 빠진 채로 출시된 것이 옥의 티지만, 신생 브랜드 제품으로는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만한 구성과 기능, 특징을 지녔다는 점에선 합격점을 줄만한 케이스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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