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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대체할 올인원 노트북,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17F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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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한 면이 많다. 성능이 많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뭔가 2% 부족한 듯한 성능과 부족한 저장공간 등 아쉬운 면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결정적으로 같은 사양의 데스크톱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래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비교할 때 마다 항상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노트북 살 돈으로 더 좋은 성능의 데스크톱을 사겠다’이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17F V2

 

하지만 노트북이 더 나은 점이 있다면 바로 ‘휴대성’이다. 성능과 확장성이 조금 부족하고,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데스크톱에 비해 노트북이 더 잘 팔리는 이유도 다름 아닌 ‘휴대성’ 때문이다. 기가바이트의 ‘판타소스 P17F V2’는 노트북의 휴대성에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성능까지 갖춘 ‘데스크노트’ 제품이다.

 

▲ 노트북치고는 상당한 덩치를 지닌 판타소스 P17F V2

 

판타소스 P17F V2는 외형 자체는 일반 노트북과 큰 차이는 없지만 상당한 크기와 무게를 지녔다. 이는 웬만한 데스크톱을 충분히 대체할 만한 성능과 확장성까지 모두 갖추기 위해 휴대성을 약간 희생시킨 제품이다.

 

따라서 판타소스 P17F V2는 평소 가볍게 들고 다니다가 카페 같은 데서 잠깐 펴놓고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출장지의 사무실이나 여행지의 호텔 방 등에 펴놓고 장시간 컴퓨팅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더 적합하다.

 

▲ 넓고 시원한 크기의 화면에 넉넉한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17.3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일단 판타소스 P17F V2는 별도의 외부 모니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한 크기인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3인치 이하의 작은 화면을 지닌 노트북만 보다가 판타소스 P17F V2의 17인치급 화면을 보게 되면 훨씬 넓고 광활한 화면에 마음까지 시원해질 정도다.

 

해상도는 1920x1080의 풀HD 해상도를 제공한다. 화면도 큰 만큼 해상도 또한 더 높았으면 좋았겠지만, 사실 풀HD 해상도만으로도 대부분의 컴퓨팅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화면 크기에 비해 너무 높은 해상도는 장시간 업무 시 사용자의 눈을 더 피로하게 만들기 쉽다.

 

▲ 데스크톱과 별 차이 없는 구성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제공한다.

 

키보드 또한 데스크톱의 그것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동일한 크기와 구성, 키 배열을 갖춘 풀사이즈 키보드를 제공한다.

 

특히 별도로 분리된 숫자 키패드에 펑션키(Fn)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Home’ ‘End’ ‘PgUp’ ‘PgDn’ 등의 페이지 이동 키는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문서를 작성할 때 매우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 넉넉한 확장성을 제공하는 4개의 USB 포트와 호환성을 고려한 비디오 출력단자

 

확장성도 우수하다. 일단 다양한 주변기기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좌우 2개씩 총 4개의 USB 포트를 제공한다.

 

그 중 3개의 포트는 최신 USB 3.0 포트로 외장하드와 같은 주변기기를 최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1개의 포트는 e-SATA 포트도 겸하고 있어 내장 드라이브 수준의 더욱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외장 스토리지와의 연결도 고려하고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은 D-SUB와 HDMI 2가지를 제공한다. HDMI야 최신 노트북이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지만, 별도의 변환 케이블이나 컨버터 없이 D-SUB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오래된 구형 프로젝터나 모니터등도 쉽게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 기본 내장된 DVD 멀티 드라이브는 '멀티부스터 베이'로 교환하면 HDD나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노트북 우측에는 DVD 멀티 드라이브를 내장해 블루레이를 제외한 각종 광미디어 디스크를 읽거나 기록할 수 있다. 요즘은 사용 빈도가 많이 줄었다지만, 종종 DVD나 CD형태로 제공되는 각종 자료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용도라면 갖추고 있는 것이 낫다.

 

정말로 광학 드라이브가 필요 없다면 ‘멀티부스터 베이’로 교체함으로써 추가 HDD나 SSD를 장착, 저장공간을 확장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 최대 16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당당한 덩치만큼 판타소스 P17F V2는 내부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2개의 메모리 슬롯은 최대 16GB(8GBx2)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SSD를 장착하기 위한 mSATA 슬롯과 2.5인치 HDD 또는 SSD를 장착할 수 있는 SATA 3(6Gbps) 커넥터를 동시에 갖췄다.

 

▲ mSATA와 일반 SATA를 동시에 제공해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SSD+대용량 HDD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2.5인치 HDD도 최대 2TB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SSD 1개+HDD 1개’ 구성만으로도 데스크톱 부럽지 않은 성능과 용량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한 대로 내장 ODD를 멀티부스터로 바꿔 추가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 노트북용 CPU중 최상급에 속하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CPU도 현재 모바일용 프로세서 중에서는 최상급에 속하는 4세대 코어 i7-4710MQ를 탑재해 데스크톱 못지 않은 연산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메모리와 HDD를 넉넉하게 구성한다면 사진이나 이미지, 영상 편집 등 전문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 인텔 내장그래픽 외에도 지포스 GTX 850M를 별도 GPU로 탑재했다.

 

내장 그래픽도 모바일용 GPU 중에서는 중상위권에 속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850M을 탑재했다.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10만원 내외의 그래픽카드와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온라인 게임도 넉넉히 돌릴 수 있을 정도의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 일부 패키지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이밍 성능도 겸비했다.

 

사실 판타소스 P17F V2만한 성능을 갖춘 PC를 데스크톱으로 꾸미면 모니터까지 포함하더라도 대략 2/3정도의 비용만 있으면 된다. 분명 가성비만큼은 아무리 노트북이 날고 긴다 해도 데스크톱을 따라가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하지만 노트북만의 장점인 ‘휴대성’이 나머지 1/3 비용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해낸다. 데스크톱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마우스 등을 2~3개의 박스에 나눠 담고 캐리어 등에 실어서 이동하는 것과, 노트북 본체와 어댑터만 가방에 넣어 들고 이동하는 것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편한지 물을 필요조차 없다.

 

 

휴대성 말고 장점은 또 있다. 바로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는 것이다. 아무리 판타소스 P17F V2가 ‘데스크노트’로서 일반 노트북에 비해 덩치가 크다지만, 데스크톱이 차지하는 공간에 비하면 훨씬 적은 공간만 차지한다.

 

때문에 판타소스 P17F V2같은 데스크노트는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에 이동도 간편한 PC가 필요한 경우 외에도 ▲PC가 필요한데 설치할 만한 여유 공간이 없는 경우에도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가격을 떠나 사용 환경을 우선해 고려한다면 어지간한 데스크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17F V2는 분명 쓰임새가 많은 노트북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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