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저 1,000명 집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행사 종료

오랜만에 한국 '와우저'가 한 자리에 모였다.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행사에 와우저 1,000명이 방문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16일, 서울 가양동 한일물류센터에서 '월드 오브 드레노어(이하 와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날 현장에는 와우저 1,000명이 모였다. 손이 꽁꽁 어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행사가 시작된 오후 5시 전부터 현장에 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번 출시 행사의 백미는 소장 한정판 현장 판매였다. 이 날 현장에 준비된 물량은 총 1,000개로, 1인 당 하나씩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는 "오늘 현장에 참석한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새로 열리는 '화산심장부'를 비롯해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게임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블리자드 본사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와우' 개발자 2명도 무대에 섰다. 톰 칠튼 디렉터와 언스트 텐 보쉬 게임 프로듀서는 '와우'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인 스파이럴캣츠와 함께 '와우' 1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다. 톰 칠튼 디렉터는 "한국은 정말 놀라운 나라다. PC방을 비롯해 고유한 게임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언스트 텐 보쉬 프로듀서는 "와우도 10주년, 그리고 내가 '와우' 개발자로 일한 지도 10년 됐다. 앞으로 게임이 10년 더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개발자는 유저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블러드엘프 리모델링 시점' 등, 게임 내적인 것부터 '블리즈컨 한국 개최 가능성'까지 개발자들은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 중 '블리즈컨 한국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톰 칠튼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블리즈컨이 미국 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가능한 일정을 잡으려 노력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답했다.

2부는 음악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선 오프닝 무대는 작곡가 윤일상이 편곡한 '와우' 사운드트랙 콘서트가 열렸다. 국악부터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된 음악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윤일상은 "게임을 하면서 평소에 감명 깊게 들었던 음악을 선별해 새롭게 만들어봤다. 한 달 가량을 매일 밤을 새며 작업했는데, 그럼에도 이미 완성된 음악인 '와우' 음악에 혹시 해를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번에 선보인 음악을 유저들이 좋아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음 순서는 김건모의 축하무대였다. 현장에서 김건모는 수준급의 라이브 실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헬스크림의 인간사냥꾼이다'라는 인사말로 눈길을 끈 김건모는 "10년 동안 와우를 즐기고 있다. 그 동안 들인 돈도 상당하다. 주로 전장을 많이 다녔고, 낚시나 전문기술 쪽을 열심히 했다. 이번에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열리면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며 게임에 관련된 내용으로 유저들과 공감대 찾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