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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러거 개발사, 와이즈캣 남민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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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캣 남민우 대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와 ‘MVP 베이스볼’의 중간단계가 바로 ‘슬러거’입니다.

19일 첫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에 대해 와이즈캣 남민우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어려서부터 아케이드용 야구게임을 즐겨했을 정도로 누구보다 야구게임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 온 남 대표였기에 유저입장에서 느꼈던 야구게임으로서의 아쉬움도 많았을 터. ‘슬러거’를 개발한 것은 바로 이런 아쉬움을 채워 넣어 자신이 생각해 온 야구게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으로서 야구를 구현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타격 및 수비밸런스, 속도, 타격감 등 실제 야구의 물리적인 부분을 게임화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차이점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사실적인 면을 강조할지 아니면 캐주얼적인 면을 강조할지도 고민 중 하나였다. 사실적인 면을 강조하면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부각시킬 수 있지만 캐주얼적인 면을 강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게임특유의 과장성을 통한 대중화 요소를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야구의 온라인화’라는 기본 명제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이런 고민은 캐릭터 등신대에도 그대로 연결됐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와 같은 2등신 캐릭터는 사실감은 떨어지지만 게임으로서의 과장성은 강조할 수 있는 반면 MVP 베이스볼 같은 7~8등신의 캐릭터는 과장성은 강조할 수 없지만 사실감은 제대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서로간의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타진해보기 위해 와이즈캣은 2003년 첫 프로젝트 실시 이후 각 게임성격에 맞는 세 가지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으며 그 중 하나가 양측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중간적인 형태의 슬러거다. 와이즈캣에 있어 ‘슬러거’는 온라인 야구게임으로서 첫 작품은 아닌 셈이다.

때문에 오히려 슬러거는 온라인 야구게임으로서 보여줄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남 대표는 말했다.

남 대표가 슬러거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 것은 선수육성과 이를 통한 구단 매니지먼트다. 일종의 종족개념과도 같이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를 4가지 타입으로 규정해 캐릭터에 대한 직관성을 높인 다음 유저들로 하여금 각 특징에 맞게 또는 그 반대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구단을 운영토록 해 게임 스스로 라이프 사이클을 늘여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슬러거만의 전략이다.

기존 온라인 야구게임과 달리 KBO를 통해 로스터를 확보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포츠게임에 있어 공식 로스터 확보가 중요한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슬러거가 선수육성과 구단 매니지먼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의외의 재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모든 사람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로스터 확보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슬러거가 비프로를 지향하는 것은 육성과 야구란 컨텐츠의 재미를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다. 때문에 슬러거는 온라인 야구게임이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신야구’, ‘마구마구’와는 게임성이나 지향하는 바, 타깃층이 다르다. 오히려 슬러거는 야구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기본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초기 진입장벽은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남 대표는 슬러거는 야구게임 대중화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게임이라 직관적인 캐릭터성, 쉬운 플레이를 바탕으로 신규유저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 시작하는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도 슬러거가 선보일 육성, 매니지먼트 등의 게임성을 비롯해 커뮤니티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유저의 평가를 얻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야구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만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치고, 달리는 것이 야구게임의 근간이 되는 것이라 와이즈캣이 생각하고 있는 쉬운 야구게임과 유저들이 생각하는 쉬운 야구게임의 접점이 ‘슬러거’라고 판단되면 4월에 실시할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게임완성도를 높이고 상반기 내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데 큰 문제점이 없다는 것이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위즈 측의 입장이다.

국내서비스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특유의 고교야구 느낌을 살려 고시엔과 관련된 컨텐츠를 보강한 뒤 일본시장도 진출할 계획인 슬러거. 2년간의 준비기간 끝에 국내 온라인 야구게임 3파전의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만큼 이름에 걸맞게 멋진 홈런 한 방 날려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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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와이즈캣
게임소개
'슬러거'는 야구 게임의 본질인 치고 던지고 달리는 액션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스포츠 게임이다. 다양한 극적 연출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모션, 약 2,500명에 이르는 프로 선수들, 야구 선수를 유저가 직접 성장...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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