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와레즈, 패미통 그리고 포트리스 2

와레즈 사이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패미통에 실린 국내 불법복제에 대한 신랄한 풍자 만화 그리고 포트리스 2 유료화에 대한 찬반 양론. 2001년 들어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들이다. 와레즈 사이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패미통에 실린 국내 불법복제에 대한 신랄한 풍자 만화 그리고 포트리스 2 유료화에 대한 찬반 양론. 2001년 들어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들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뉴스들은 하나같이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들과 게이머들의 의식과 연결돼 있다.
분위기에 따라 은근슬쩍 지금 당장은 넘어가더라도 언젠가는 또 다시 겪어야할 문제들이라는 말이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문제들. 앞으로 국내 게임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할 과제들이다.
와레즈 사이트가 대대적인 단속을 당하자, 게이머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다\", \"개발자들을 생각해보라\", \"개발자들은 불법 소프트웨어 쓰지 않냐\", \"와레즈는 정보공유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등등.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유명한 게임잡지 `패미통`은 만화 연재물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용산 등지에 만연돼 있는 불법복제물과 소위 `짝퉁` 게임기에 대해 국내 게이머들이라면 누구나 창피해할 정도로 풍자했다. 그 만화를 보면서 게이머들은 또 두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반성하자\", \"감히 일본인들이 한국을 비하해\", \"국내 게임시장은 문제있어\", \"그게 현실인데, 어떻게\" 등등.
지금 포트리스 2 유료화가 통신가에서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질적으로 게이머들에게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듯 보이지만, 유료화라는 단어에 상당히 민감해 하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논쟁거리다. 안티 포트리스 2 사이트까지 만들어질 정도이니 말이다. 게이머들은 이 부분에서도 다시 한번 두 편으로 나뉘었다. \"매달 적자가 3억원인데...\", \"게임방은 뭐 먹고 살라고\", \"CCR 문닫으면 그나마도 못하게 된다\", \"개인 사용자도 실질적으로 무료가 아니다\" 등등.
우리는 패미통 만화작가인 스즈키 미소(鈴木 みそ)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런 일련의 문제들의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스즈키 미소의 자신에 찬 대답이 바로 해답이었다.
\"당장에는 5배내지 10배 가량 가격이 싼 불법복제품에 대해 현혹될 수 있습니다. 나로서도 당연히 그러하니까요. 그러나 10년후에는 복제할만한 한국 게임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스즈키 미소의 명확한 결론.
국내 게이머들은 국산 게임이 해외 게임보다 질 낮은 게임이라는 것을 항상 저변에 깔고 있었다. \"왜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을 못 만들까?\", \"왜 파이널 판타지 같은 동영상을 못 만들까?\" 하는 의문을 항상 제기했었다.그러나 이것은 10년전에 이미 만들었던 우리의 자화상이었다.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10년전 태동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우리가 그려논 현실이었다.
스즈키 미소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되는 게임이 있다면 정품을 정가로 구입해 보십시오. 그것이 다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매달 3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개발사에서 다음 게임을 제작할 여유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창세기전 시리즈가 지금껏 유지해오면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이유를 한번 살펴보자. 좋은 게임이라고 인정한다면 당장 눈앞에 편의보다는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가까운 미래를 잠시 생각해 본다면 말이다.

<지봉철>

패미통 만화작가 `스즈키 미소` 인터뷰 관련기사

포트리스 2 유료화 관련기사

게임 개발사 와레즈사이트와의 전쟁 선포 관련기사

모든 기사 및 자료의 저작권은 GAMEMECA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용도 외의 무단전재를 금합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6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