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無主空山)인 한국산 MMORPG계의 맹주를 노리는 차기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중견 게임 업체들의 신작이 3월 말 대거 공개돼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R2, 라제스카, 프리스톤 테일 2: 이그니마(이하 프리스톤 테일 2) 등 굵직한 MMORPG들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이 게임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28일(화요일) 일제히 공개되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작 3종 모두 28일 공개일정 잡아
첫번째 기대작은 액토즈소프트의 라제스카. 액토즈소프트가 4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MMORPG 라제스카는 28일 부터 오는 31일까지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라제스카는 일단 창공을 배경으로 한 MMORPG란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지상에서 시작돼 해상을 거쳐 하늘로 이어지는 게임의 전개 방식은 기존 MMORPG 유저들에게 충분히 신선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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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토즈 소프트는 라제스카가 하늘 높이 날기를 바라고 있다 |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일단 모든 라제스카 컨텐츠를 모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 내 라제스카의 핵심 아이템인 비공정(하늘을 나는 기구)을 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 칼을 뽑아 든 또 다른 MMORPG는 NHN 게임즈의 신작 R 2. 릴을 개발했던 가마 소프트의 개발진들이 대거 참여한 게임이다. R 2는 28일 한정된 테스터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질 예정. 따라서 R 2 역시 이번 주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파악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크로드에서 뼈 아픈 경험 했던 탓일까. NHN 게임즈는 R 2의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부풀리기’를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NHN의 막대한 자금력과 릴 개발진의 노하우가 조화되어 그 실체는 만만치 않을 것 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예상이다. R 2는 오는 4월 중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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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의 자금력과 릴 개발진의 노하우가 조화되어 만만치 않은 게임성을 보여줄 예정 |
3대 MMORPG 중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게임은 이모션의 프리스톤테일 2(이하 프테 2).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프테 2는 올해 본격적으로 게임사업에 진출한 이모션의 야심작이다. 이모션은 지난해 개발사 프리스톤테일과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올해를 ‘게임원년’으로 선포 할 만큼 프테 2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모션은 28일 CI 교체 행사장에서 프테 2의 신규 플레이 동영상을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프테 2에 거는 이모션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는 대목.
밀리면 죽는다! 중견 상장 업체들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
액토즈 소프트, NHN게임즈, 이모션 이들 세 업체의 공통점은 개발력, 자금력 등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중견업체라는 점이다.
또 이들 업체들은 나름대로 게임업계에서 관록을 쌓았지만,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 세 업체 모두 코스닥에 등록된 상장업체란 점도 눈길을 끈다. 따라서 올 상반기 공개되는 이들의 차기작의 결과에 따라 각 업체의 명암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모션의 한 관계자는 “프리스톤테일 2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5월에 열릴 E3에서도 이모션의 주력 상품으로 소개 할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모션은 5월에 열리는 E3에 100평 규모의 부스로 진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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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션은 올 한해 프리스톤테일 2의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액토즈 소프트 역시 라제스카에 거는 기대치가 만만치 않다. A3 이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액토즈 소프트는 라제스카를 발판 삼아 재도약 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액토즈의 한 관계자는 “액토즈는 총력을 기울여 라제스카를 유저들에게 소개 할 것”이라며 “게임성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 게임즈는 위의 두 업체에 비해 겉으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이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NHN 게임즈는 아크로드의 실패와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현재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태. 따라서 이번 R 2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내지 못 한다면 사업부의 존폐 자체가 위협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3월의 말미에서 비장의 카드를 꺼낸 이들 세 게임업체의 운명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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