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열혈강호 개발자 KRG소프트 박지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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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중국 동접자수 35만명, 태국 가입회원 100만명 돌파,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중국 게임 시상식 7관왕…. 작년 한해 ‘열혈강호 온라인(이하 열혈강호)’이 세운 업적들이다. ‘열혈강호’가 국내외적으로 이렇게 큰 빛을 발할 수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있었겠지만, 그 뒤에는 개발사인 KRG소프트 박지훈 사장의 열정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5년, 중국 동접자수 35만명, 태국 가입회원 100만명 돌파,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 중국 게임 시상식 7관왕…. 작년 한해 ‘열혈강호 온라인(이하 열혈강호)’이 세운 업적들이다. ‘열혈강호’가 국내외적으로 이렇게 큰 빛을 발할 수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있었겠지만, 그 뒤에는 개발사인 KRG소프트 박지훈 사장의 열정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중국과 대만, 태국에서 유료화를 실시했는데 반응이 어떠한가?

중국에서는 하루 방문자수만 110만~130만 정도이며 대만과 태국도 PC방에 가보면 대부분 ‘열혈강호’를 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과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도 부분 유료화를 시작했는데 현재 동접자수가 4만 정도다.

언뜻 생각하기에 태국 시장이 작을 거라 생각하지만 태국은 PC방비가 워낙 비싸서 돈 없는 사람은 게임을 못하는 나라다. 그래서 한국과 아이템 가격이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돈으로 한달에 20만원 이상 아이템을 사는 사람도 많다.

`열혈강호’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철저한 현지화’다. 대부분 업체들이 현지화를 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그 속에 뛰어들어 세세한 부분까지 현지화 작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이번에 태국에서 ‘태국 국왕 생일 이벤트’가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런 이벤트를 벌인 게임은 ‘열혈강호’가 유일했다.

이벤트나 마케팅도 밤 10시 이후로 청소년의 게임 플레이를 금지하는 태국에서는 10시 이전은 청소년, 10시 이후는 성인을 타켓으로 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인끼리 게임을 많이 하는 중국에서는 연인 이벤트를, 날씨가 더운 대만에서는 ‘열혈강호’ 최초로 비키니 수영복을 추가하기도 했다. 물론 중국에서 이런 수영복을 선보였다간 큰일난다(웃음).

올해 내에 일본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일본은 엠게임 재팬을 통해 5월 7일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폴 등 동남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도 ‘열혈강호’를 알릴 예정이다. 물론 무협이 낯선 영어권 국가나 유럽의 경우 그쪽의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이나 대만, 태국처럼 큰 동접자수나 매출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은 우리의 것을 알리는 것으로도 만족한다.

요즘 게임회사 내에서도 캐릭터 산업 등 부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게임 이외의 부가산업에 대한 계획은 있는가?

현재 많은 업체에서 ‘열혈강호’ 캐릭터 산업에 관해 제안해오고 있으며 우리 쪽에서도 라이센스를 협약중이다. 또 하나 현재 ‘열혈강호 드라마’를 추진중이다. 내년에 방영할 예정으로 지금 제작사 선정 단계에 있다.

오랜 기간 게임업계에 있었는데 친분이 있는 개발자들과는 자주 만남을 가지는가?

현재 손노리의 이원술 사장을 비롯해 드래곤플라이, 조이맥스 등 친한 개발자들이 모여 ‘KGCA’라는 개발자 협회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다들 본인이 개발한 PC, 패키지 게임들이 잘 안 나가 소주를 앞에 놓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는데, 지금은 온라인 게임 사업이 잘 되고 있어서인지 모이면 다들 화색이 돈다.

게임 아카데미인 KGCA에서 인재들을 뽑아가는가?

그렇다. 다들 아카데미에서 좋은 학생들을 자기 업체로 데려가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예전에 한번은 개발자들끼리 돌아가면서 가장 똘똘한 학생을 본인 업체로 데려오기로 정했다. 하지만 막상 그 학생이 거부하면 완전 이미지 구기는 것 아닌가(웃음)? 그래서 금방 포기한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앞으로 차기작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혹시 ‘열혈강호2’를 개발중인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말해줄 수 없지만 올 6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내년 말쯤 클로즈베타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지금 공개할 수 있는 건 개발비가 100억 정도 들어가는 대작 MMORPG로서 우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도다.

물론 대작이라고 해서 웅장하거나 무거운, 8등신의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이 아닌 ‘열혈강호’처럼 밝고 경쾌한 게임으로 만들 것이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게임을 개발해왔지만 내 신조는 앞으로도 ‘멋있는’ 게임이 아닌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열혈강호 전세계 동접 100만 돌파?!

굉장히 유쾌한 사람,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온 박지훈 사장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렀다. “게임 개발자 출신 사장으로서…”라는 물음에 “저는 아직도 개발자입니다”라고 바로 정정하는 박지훈 사장. 그는 누가 뭐라 해도 천상 ‘게임 개발자’였다.

박 사장의 목표는 ‘열혈강호’의 전세계 동시접속자수가 100만을 돌파하는 것이라 한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어떤 개발자보다 분주하게 직접 해외에서 발로 뛰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런 그의 목표가 단순히 웃어넘길 만한 농담으로 들리진 않았다.

‘열혈강호 전세계 동접 100만 돌파!’, 2007년 4월 5일 뉴스에서는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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