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아이템 무한 복사 사건이 발생해 게이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번 아이템 복사 사건은 4일 오후 10시 30분부터 5일 오전 8시까지 약 9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 시간 동안 전체 게임 서버에 극심한 렉 현상이 나타났다.
블리자드는 이미 지난 4일, 전장이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않거나 튕기는 문제가 발생해 게이머들에게 전장 입장 보류를 공지했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이런 아이템 무한 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9시간이나 방치한 것.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은 와우 캐릭터의 전문기술 중 하나인 ‘마력추출’ 스킬. 이 스킬은 하나의 아이템에서 결정체 아이템을 추출할 수 있는 스킬로서 이것을 사용해 결정체 아이템을 생성하면 아이템은 사라지고 결정체 아이템만 남는다.
하지만 4일 밤, ‘마력추출’ 스킬을 사용한 후 게임에 재접속한 게이머들에게 추출된 결정체 아이템과 원래 아이템이 모두 존재하게 된 것.
이외에도 재접속 후 이미 열린 금고가 다시 열리거나 아이템을 제조한 후에도 재료가 사라지지 않는 등 이곳 저곳에서 아이템 복사가 아무런 통제없이 이루어졌다.
현재 일급 마나 물약이나 각종 영약류의 경우 5천개가 넘게 복사된 사례가 발견되고 있으며, 이를 알지 못했던 많은 게이머들이 “전장에 가지 말라는 공지 때문에 조용히 있었는데 미리 알았으면 복사해둘 걸 억울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5일, 와우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에서 “본의 아니게 게임 진행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후 이런 오류를 확인했고 5일 새벽 2시경부터 아이템 관련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서버를 재시작해 현재 오류는 모두 수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코리아 측에서는 이번 복사 파동에 대해 “의도적인 버그 악용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현재 본사와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 중으로 구체적인 사후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이와 비슷한 버그 사건들에 계정 블록 등 강력한 제재 조취를 취한 블리자드가 이번 아이템 무한 복사 사건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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