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XL1 개발자, XL게임즈 송재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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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엔씨소프트에서 나와 개발사 XL게임즈를 설립한 송재경 대표는 온라인 레이싱 이라는, 언뜻 보면 그와 매치 시키기 힘든 장르의 게임을 들고 나왔다.

송재경. 아마 리니지를 플레이 하는 중 송재경이란 이름 석자가 낯선 이는 없을 것이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그의 손을 거친 게임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전설`이 되어 있다.    

지난 2003년 엔씨소프트에서 나와 개발사 XL게임즈를 설립한 송재경 대표는 온라인 레이싱 이라는, 언뜻 보면 그와 매치 시키기 힘든 장르의 게임을 들고 나왔다. 13일 XL1 시연행사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송재경 대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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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1은 송재경의 또 다른 도전

“XL1이 성공하면 ‘아 송재경이 MMORPG 말고도 재주가 있구나’라고 생각들 하시겠죠(웃음)”

송 대표는 XL1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전작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의 인상이 워낙 강해서였을까?

송 대표와 레이싱 게임은 선뜻 매치시키기 힘들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단단히 채비를 갖춘 모습이었다.

“실제로 레이싱 게임은 잘 못합니다. XL1 역시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겨우 익숙해졌죠. 국내 레이싱 게임의 파이가 좁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시장은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J2M의 레이시티, 앤체널의 아크로 엑스트림 등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 대해서도 ‘함께 시장을 키워갈 수 있는 파트너가 되었으면 한다’며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       

XL1을 디자인 한 김민수 PD는 “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좋아하는 반면 송대표는 쉽고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 언뜻 느끼기엔 이 차이가 클 것 같지만, 일명 ‘제이크(송대표 영어 이름)테스트’를 거치면 둘의 시각이 적절히 반영돼 항상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MMORPG로 개발?

XL1은 XL게임즈의 첫 작품이란 뜻. 따라서 XL이 XL게임즈가 향후 개발할 게임들을 통칭하는 의미로 계속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XL1은 본질적으로 레이싱 게임이지만 부분부분 RPG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다. 대표적인 예가 드라이버의 육성 시스템이다. 유저는 드라이버를 고용해 경기 결과나 퀘스트 수행의 결과에 따라 경험치와 특정 능력치를 향상 시킬 수 있다.      

향상된 스킬은 곧바로 플레이에 적용돼 보다 고난이도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송 대표의 손길이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쯤 되면 송대표가 아직 MMORPG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XL게임즈의 차기작은 MMORPG로 개발되는지 물어봤다.

“글쎄요. XL1이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앞으로 XL2, XL3가 나올 수도 있겠죠. ‘차기작은 MMORPG’라고 딱 정해놓은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죠. 분명한 것은 올 한해는 XL1에 힘을 쏟을 것이고, 차기작 역시 개발할 의지가 있다는 겁니다.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음..너무 이른 것 같네요”  

▲ 송재경 XL게임즈 대표와 김민수 PD, 두 사람은 리니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리니지 공성전, XL1에서 트랙 점령전으로 부활

XL1에서는 향후 클럽을 만들어 특정 트랙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는 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다. 언뜻 보면 길드 간 성을 놓고 싸우는 리니지의 `공성전` 개념을 XL1에서는 트랙을 놓고 경합하는 `트랙전`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이니셜 D(레이싱 만화)를 보면 어떤 클럽이 특정코스를 최단기간에 돌파하면 일본 전역에 그 소문이 쫙 퍼지잖아요. 이것도 그런거죠. 리니지의 공성전 같은 `경쟁요소`를 도입해 승리한 클럽에는 트랙 일정부분에 대해 주도권을 주는 겁니다”

송대표는 현재 개발실 내부에서 레이스 모드 등 게임 컨텐츠에 대한 매우 활발한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동시에 반대방향에서 레이스가 진행되는 모드도 논의 중이라는 것.

송 대표는 “ XL1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구현할 생각이라서 ‘튀는’ 아이디어는 배제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니만큼 유저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즉 사실적인 레이싱을 구현하지만 클럽구성, 트랙구성 등의 요소에 대해서는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이야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에 뿌리를 둔 그의 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바람의 나라로 한국 땅에 온라인 게임의 씨앗을 뿌린 송재경 대표. 그가 과연 어떠한 결실을 거둘지 지켜보도록 하자.                   

▲ XL1은 그에게 어떤 열매를 가져다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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