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코리아의 한 부서였던 야후게임즈는 지난 3월 따로 법인을 차려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리됐다.
야후 소속의 부서였을 당시 야후 게임즈는 삼성역 근처의 글라스타워 34층에 터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의 구성원들은 근처의 5층 건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낮은데로 임하신’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이하 아보카도)의 김성준 대표를 만나 향후 일정과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게임에서 난 수입, 게임 사업에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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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법인으로 법적으로 야후 코리아와는 별개의 조직이지만, 아보카도의 업무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야후게임(사이트)을 관리하고 퍼블리싱 할 게임을 찾아 사이트 안에 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심지어 직원들이 야후 코리아의 사내 점퍼를 입고 있을 정도로 아직 야후의 물을 완전히 빼지 못한 모습이다. |
“현재 쓰고 있는 건물은 야후의 계약직 직원들이 쓰고 있는 건물”이라며 입을 연 김성준 대표는 “별도 법인인 아보카도로 분리되긴 했지만 야후 쪽에서 여전히 일정부분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지원 분야는 마케팅 예산의 일부, 게임 서버와 회선의 관리 등이다.
그렇다면 아보카도와 야후 코리아의 분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김 대표는 “게임으로 나는 수입을 100% 게임 사업에 재투자 할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야후 코리아는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펼치는 기업입니다. 야후 게임즈 시절 사업부에서 나는 수익을 100% 다시 게임에 재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수익이 분산됐죠. 하지만 독립법인인 만큼 이제 게임으로 발생한 수익을 모두 재투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후 코리아에서 야후 게임즈가 분리될 때, 항간에는 ‘야후가 게임사업을 정리한다. 게임사업부의 분리는 그 수순’이라는 소문이 떠돈 것도 사실이었다.
김성준 대표는 이에 대해 “사업부의 규모와, 투자 비용에 비해 야후 게임즈의 성과는 대단했다”며 “수익이 나는 부서를 정리할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실제로 야후 게임즈는 지난 2005년 5명의 직원으로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대표는 이어 “야후 쪽에서도 게임사업에 대 확실한 청사진을 가지고 분리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게임전문회사)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게임 사업부가 야후의 틀에 묶여있기보단 자유롭게 사업을 진행하는 편이 수익을 올리기에 적합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인큐베이팅에 중점 투자. PC 패키지 다운로드도 취급
아보카도는 앞으로 새로 기획되는 단계의 게임을 발굴해 야후 게임에 심을 계획이다. 김대표는 “야후 게임즈 시절 야후를 앞에 내세워 덩치가 커 보였지만, 사실 메이저 업체는 아니었다”며 “완성된 상태의 게임을 사오는 것보다는 초기기획단계부터 옥석을 선별해 키우는 인큐베이팅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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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에서 서비스중인 실크로드 온라인 |
즉 단기간에 게임을 사와서 되파는 방식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과 개발사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이야기다.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몇 가지 게임들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힌 김대표는 “조만간 아보카도를 통해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보카도는 게임 인큐베이팅 사업 이외에도 PC 패키지 다운로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해외에서 발매된지 1~2년 지났지만,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게임들을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 할 계획입니다. 현재 현지에서 대중성과 게임성이 검증된 타이틀을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후 코리아에서 분리된 현재, 아보카도는 야후 게임즈를 동해 서비스 되던 실크로드 온라인, 헤드샷 등의 게임들에 대해 기존의 계약을 (야후 코리아- 해당 개발사- 아보카도)로 이어지는 3자 계약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있다. 하지만 기존 게임들의 서비스 방식 자체는 바뀌지 않을 예정이다.
아보카도는 ‘숲속의 버터’로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은 과일이다. 야후 코리아에서 독립 과정을 거치며 좀더 높은 자유도를 가지게 된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게임사업에 어떤 영양분을 공급해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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