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악의 축’ 국가에는 서비스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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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는 블리자드의 사용자 이용약관에 의해 미국정부가 ‘악의 축’으로 규정한 나라에는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계인이 즐기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도 미국 정부가 규정한 ‘악의 축’ 국가에는 서비스할 수 없다.

외신에 따르면 WOW는 블리자드의 사용자 이용약관에 의해 미국정부가 ‘악의 축’으로 규정한 나라에는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911사태 이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지원국가 및 적대국가를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목하고 강력한 경제재제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국내 WOW 사용자 약관 중 기타항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해당 내용은 쿠바, 이라크, 리비아, 북한, 이란, 시리아 혹은 미합중국에서 수출을 금지한 나라에서는 WOW를 즐길 수 없다고 못 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WOW를 즐기는 행위는 해당 국가의 국민이 아니거나 거주하지 않고 있음을 주장하는 행위라고 약관은 덧붙이고 있다.

▲ 국내 WOW 사용자 이용약관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용자 약관이 새삼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목됐던 국가들의 상황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적대국가였던 이라크는 이라크전쟁을 통해 정권이 교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관 상 게임을 즐길 수 없는 나라에 속해 있다. 단, 외신은 WOW의 이용이 금지된 이라크에서도 연합군을 비롯해 암암리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많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에 블리자드 관계자는 “처음 약관을 만들었을 때 이라크는 무역거래가 금지된 나라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무역거래 금지국가 리스트가 새로 업데이트된다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WOW 이용 금지국가 문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정부의 인터넷 정보검열 및 규제정책에 대한 비판의식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서는 WOW의 약관문제처럼, 향후 온라인게임의 채팅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불온한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이유로 해당 지역의 정부가 게임에 간섭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에서는 구글, 야후 등 대형 인터넷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정책에 협조해 중국 내 인권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국경 없는 자유로운 세상으로 알려졌던 온라인게임이 국가권력의 엄격한 통제 하에 놓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이번 보도에 전세계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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