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칸노 요코, `라그나로크 2` O.S.T. 총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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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온라인 2`의 음악을 맡고 있는 칸노 요코. 일찍이 코에이의 게임음악가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게임보다 유명한 게임음악(대항해시대 2), 애니메이션보다 더 인상적인 애니메이션음악(에스카플로네)으로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대항해시대, 노부나가의 야망, 마크로스 플러스, 공각기동대(TV판), 에스카플로네, 카우보이 비밥, 울프스레인, 불량공주 모모코. 서로 장르도, 색깔도 전혀 다른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광고까지 모두 음악으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천재’가 있다.

주인공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2’의 음악을 맡고 있는 칸노 요코.

일찍이 코에이의 게임음악가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게임보다 유명한 게임음악(대항해시대 2), 애니메이션보다 더 인상적인 애니메이션음악(에스카플로네)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녀는 시대물, 메카닉, 환타지, 스팀펑크 등 여러 세계관의 작품을 클래식, 일레트로닉, 록, 재즈, 민속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장르로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의 서정적인 음악은 마법 같은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간의 찬사에도 칸노 요코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할 뿐”이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자신에게 음악은 마치 언어처럼 무척 일상적인 것. 그녀는 결혼하는 친구에게 ‘결혼 축하해’라는 인사말을 하기보다 ‘결혼식 축하음악’을 만들어주는 게 더 쉽고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칸노 요코는 “나는 내가 만난 사람들의 수만큼,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며 “내가 만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분위기와 추억들이 음악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악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녀는 자신에 대해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사회적으로 낙오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음악과 끝없는 사랑에 빠진 칸노 요코. 그녀가 ‘그라비티 페스티벌 2006’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 2(이하 라그 2)의 O.S.T. 컨셉은?

: 라그 2에는 `라그나로크`의 방대하고 아름다운 북구신화 세계관이 그대로 이어진다. 라그 2의 캐릭터를 처음 보았을 때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어떤 음악으로 표현할까? 고민하다, `역시 첫인상인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그려내자,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표현하자`고 결심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와 좀 다르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라면 무작정 천사같거나 순진무구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6~8세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나름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어린아이의 모습까지 게임음악에 담았다. 또, 게임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도 표현하고 싶었다.

◆ 라그 2 O.S.T.의 진척상황이 궁금하다

: 현재 전체의 약 70~80%가 완성되었고, 100여곡 정도가 만들어졌다. 100곡 모두 직접 작곡했다. (라그 2는 오는 11월에 오픈베타테스트를 계획 중이며, 게임 O.S.T.는 내년 상반기에 발매될 계획이다)

▲ 간담회 현장에서 칸노 요코의 음악과 함께 공개된 `라그나로크 2` 플레이 동영상의 일부

◆ 애니메이션음악이나 영화음악은 게임음악과 성격이 다르다. 러닝타임과 영화음악과 달리, 게임음악은 러닝타임도 없고 플레이타임에 따라 음악이 무한 반복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온라인게임 음악의 특성을 어떻게 신경 쓰고 있는가?

: 사람들은 같은 영화는 1~2번 보는 게 보통이다. 짧은 시간에 음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영화음악의 특징이다.

그러나 ‘반복성’은 온라인게임의 단점이 아니라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사람에 따라 같은 음악을 하루 종일 반복해서 듣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이것은 나에게 하나의 ‘도전’이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타면 흐르는 음악을 상상해 봤다.

반복해서 들어도 편하고, 특징있는 음악을 만들자! 오늘 라그 2 화면과 합쳐진 음악을 보니 게임의 세계관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쁘다. 게임 플레이 동영상에 음악이 입혀지니 ‘게임의 분위기가, 냄새가 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

◆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업데이트가 자주 있다. 그때마다 음악을 새로 작업할 생각인가? 아니면 미리 준비한 곡들을 추가하는 형식이 될 것인가?

: 사실, 온라인게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하지만, 제일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유저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커뮤니케이션이다. 굉장히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리 음악을 준비해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때 그 때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새로운 음악을 제작해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라그 2 음악이 공개되면 유저들이 음악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 마흔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앳된 얼굴의 칸노 요코. 소녀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 현재 라그 2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TV판 3기) 작업도 같이 하고 있다. 영역이나 색깔이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작업하고 어떻게 영감을 얻고 있나?

: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가진 분위기와 이미지에 신경 쓴다. 집에서 라그 2 음악을 만들 때는 게임에 등장하는 어깨가 봉긋 솟아있는 `드레스`를 입고 하루 종일 생활한다. 또, 근미래 세계관의 공각기동대 음악을 만들 때는 몸에 딱 달라붙는 `가죽 슈트`를 입고 생활한다. 나름대로 코스프레한다는 생각도 들고, 기분전환이 되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있다 보면 정작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적다.

내내 캐릭터 복장을 입고 작업하고 생활하니까, 나중에는 게임이나 애니 속 이야기가 꿈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실제 게임 속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의 인상에 의지해 아이디어를 얻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내내 ‘멋대로’ 상상한 이야기와 이미지로 음악을 만든다.

때로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바깥 풍경을 보며 상상에 푹 빠져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택시기사가 걱정스러워하며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차를 세울까요?” 라고 물어 난처했던 경우도 있다.

◆ 한국이나 한국 음악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 한국이 마음에 든다. 한국사람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순수해 ‘벽’이 느껴지지 않아 무척 좋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을 정도다.

마찬가지로 한국 음악의 특성도 풍부한 감정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에는 일본인들이 잘 못하는 직접적인 감정표현을 잘 드러나 있다. 마치 옛날 이탈리아 영화처럼 직접적이고 순수한 음악을 구사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한국 가수와 작업한 적이 있는데, 성대가 강하고 목소리가 깊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회가 된다면 ‘보컬곡’을 통해 한국 가수와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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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출시일
게임소개
'라그나로크 2'는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전투 직업과 전문 직업을 함께 육성하여 전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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