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하나, 최고의 명작만 내놓겠다"
▲ R2는 NHN게임스의 `피와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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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가 치열한 MMORPG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공성전이 입소문을 타면서 접속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R2 하나만 보고 달려온 그동안의 열정이 서서히 결실을 맺는 듯하다. 지난 2년 동안 NHN게임스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었다. 기대했던 아크로드의 부진은 NHN게임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의욕 적으로 추진했던 슈퍼로봇대전 온라인도 일본과의 계약단계에서 무산됐다. 김병관 대표가 NHN게임스에 새로 부임할 때만 해도 내외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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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게임스 김병관 대표 |
“NHN은 일류, NHN게임스는 삼류”라는 비아냥거림이 그의 첫 출근길을 무겁게 했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김 대표는 암초에 부딪힌 회사를 살리기 위해 ‘선택와 집중’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당신은 골프왕’, ‘건스터’ 등 캐주얼 게임의 판권을 NHN에 넘겼다. 부표 없이 떠도는 아크로드를 상용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모색했다. 주변정리 후 오직 R2 개발에 전력투구했다. 비싼 수업료를 냈으니, 이번엔 절대 시행착오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진했다.
▲ 유저들이 직접 그리는 세계
“아크로드는
대중적인 마케팅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불특정 다수에 호소하는 마케팅보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R2는 철저히 유저 중심의 마케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R2는 커뮤니티나 길드카페를 중심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 대표는 `R2는 유저가 직접 만들어나가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개발사가 펼쳐놓은 화폭에, 유저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이다. 거친 전쟁의 그림을 그리든, 안락한 평화의 그림을 그리든 그것은 유저의 자유다. 개발사는 널찍한 화폭과 좋은 붓만 제공하면 된다.
때로는 반목하고 때로는 화합하며 유저는 자신들만의 역사를 게임에 세겨넣는다. 그래서 R2는 서버마다 유저 스스로가 구축한 다양한 세계관이 펼쳐져 있다. 이것이 R2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인위적인 이벤트나, 가식적인 광고로는 결코 그릴 수 없는 R2만의 그림이다.
▲ 해킹방지, 해외진출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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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NHN게임스 앞에 탄탄대로만 놓인 것은 아니다. 이미 넘은 산보다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더 많다. 당장 넘어야 할 문제는 해킹에 대한 방비다. R2가 인기를 끌면서 해킹위협도 그만큼 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미 해킹에 대한 완벽한 대비책을 세워놨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직 서비스 자체를 위협할만한 큰 해킹사건은 없다”며 “혹시라도 모를 불의의 사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사들이 해킹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내부 인력으로 대응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해킹을 당한 후 대응하다 보니 서비스에 소홀하게 되고 결국 유저들이 떠나게 되는 겁니다. R2는 5곳의 전문 보안업체와 연계해 해킹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R2의 상용화 시기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딱 잘라 언제라고는 말은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직도 R2의 가능성에 대해 실험중이고 자신 있게 내놓을만 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상용화 할 계획이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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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해외진출에 주력
R2의
해외진출에 대해 그는 확실한 비전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는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 일본시장에 남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중국과 일본시장의 특징에 대해 물었다.
“중국은 한국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취향이 빠르고 명확합니다. 게임에 대한 집중력도 강하죠. 이런 시장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서비스와 마케팅 타이밍이 유저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 쉽게 대박을 칠 수 있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일본시장은 다릅니다. 게임에 대한 반응이 천천히 나타납니다. 아무리 화려한 게임이라도 컨텐츠가 충분히 검증돼야 인정받는 시스템이죠. 한마디로 은근과 끈기가 필요한 시장입니다”
▲ 차기작은 온라인 액션RPG게임
차기작에
대한 포부도 남다르다. 김 대표는 NHN게임스의 신작은 ‘액션성이 강조된 온라인
RPG’라고 밝혔다. 그는 “신작의 세부적인 기획이 끝났고 현재 프로토타입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2007년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내부적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거쳐 그 중 가장 우수한 작품을 더도 말고 일년에 하나씩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최고의 명작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범작을 깨뜨려야 하는 도예가 정신처럼, 고르고 골라 최고의 게임을 내놓겠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리고 그 첫 단추를 R2에서부터 차근차근 끼워나가고 있다. 이제 막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NHN게임스. 5년 후, 아니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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