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보다 (저가형 49,980엔)가격이 낮아진 PS3에 대해 재미있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소니가 현재의 가격 정책을 고수할 경우 PS3 한대를 팔 때마다 최대 400달러(한화 약 38만원)에 가까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미국의 한 프리랜서 분석가 Evenmore(별명)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PS3에 들어가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 블루레이 드라이브의 가격은 200달러에서 300달러 사이. 여기에 기타 부품가와 평균적인 제조비용, 번들 소프트웨어의 비용을 합산하면, PS3의 기계값은 저가형의 경우 725달러 프리미엄 형의 경우 905달러는 되야 소니는 `손해 보지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가격(저가형 49,980엔, 미화 약 429달러)으로 PS3를 판매할 경우 소니는 대당 300달러에 가까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류, 판매비용 포함).
Evenmore는 또 PS3의 경우 동일한 게임 타이틀이더라도 XBOX360 이나 Wii에 비해 10~20달러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매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번들 킷과 같은 할인 상품을 제공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번들 킷에 포함될 상품으로는 HDMI 케이블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현재 99~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HDMI 케이블이 상품에 포함되면 소니는 대당 최대 400달러에 가까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Evenmore는 “2007년 4월까지 6백만 대를 팔겠다는 소니의 목표가 실현되면, 소니는 최대 24억 달러(한화 약 2조 2천억원)의 손해를 입게 된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값을 지불한다면) PS3를 가지기 위해서는 1000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PS3를 가지려면 좀더 열심히 일하라’라는 쿠다라기 켄 SCE사장의 멘트를 인용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Evenmore의 분석에 대해 “소니가 현재 어떤 가격 수준으로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지 밝혀진 바가 없어 정확한 손해 폭은 계산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PS3 대당 손해 폭이 예전에 비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소니가 ‘블루레이’의 시장성을 넓혀,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자사의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고려할 때 단순 출혈경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PS3의 발매를 앞둔 소니가 어떤 전략으로 손실을 줄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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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인하로 일단 한숨은 돌린 소니, 하지만 PS3로 인한 `과다출혈`은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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