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앞세운 닌텐도, 게임 마니아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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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적은 소니와 MS가 아닌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한국 닌텐도의 코다 미네오 대표는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라이트(이하 NDSL)’ 국내 발매 기념 발표회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닌텐도의 타겟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국닌텐도의 코다 미네오 대표는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라이트(이하 NDSL)’ 국내 발매 기념 발표회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6년 3월 처음으로 선보인 NDSL은 닌텐도가 전세계적인 게임인구 확대를 목표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이하 NDS)의 신형. 터치스크린을 통한 게임방식을 활용한 터치 제너레이션 게임으로 2006년 12월까지 전세계 3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다 미네오 대표는 발표 인사에서 “게임하면 PC 온라인게임을 떠올리는 한국에서 휴대용 게임기를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다른 비디오 게임기와는 차별화된 NDS만의 특성과 매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자기 생활의 일부로 NDS를 받아들이게 만들어 한국의 게임인구를 확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닌텐도는 한국의 게임인구 확대를 목표로 한국의 대중스타 장동건을 NDSL의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철저히 대중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2006년 7월 설립 이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광고 프로모션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닌텐도는 먼저 한국 게임시장에 손을 뻗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기존의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닌텐도의 마케팅은 닌텐도 게임을 꾸준히 즐겨왔던 `게이머`보다 게임을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유명 영화배우인 장동건을 NDSL의 광고모델로 기용한 가장 큰 이유로 한국닌텐도 측은 “장동건이 게임과는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한국의 가장 대중적인 스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동건의 CM 및 광고 이미지는 각종 공중파 방송 및 대중교통, 공공장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는 18일 한글판으로 처음 출시되는 NDSL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과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 또한 게이머가 아닌 대중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닌텐도의 전략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 NDSL을 들고 있는 코다 미네오 대표

하지만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게임 마니아를 소외시키고 철저히 대중에 어필하는 한국닌텐도의 마케팅 전략이 열악한 한국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비디오게임시장이 발달한 일본이나 미국은 게임과 소프트웨어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한국시장은 무료 온라인게임과 불법복제 사이트들이 범람하고 있다”며

“아무리 낮은 가격과 접근성이 쉬운 게임을 판매한다 해도 게임을 전혀 해보지 않은 일반 대중들이 10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게임기를 사려고 쉽게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먼저 한국게임시장에 손을 뻗은 소니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2를 100만대 판매한 후, 영화배우 송강호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대중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결국 게이머도 못잡고 대중도 못잡는 꼴이됐다.

업계는 장동건을 위시한 한국닌텐도의 대중 마케팅은 닌텐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자칫 초반 관심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코다 미네오 대표는 행사 후 가진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한국의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니와 MS는 우리의 라이벌이라 볼 수 없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닌텐도 게임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로서는 하드코어 게이머보다는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 대중들이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의 게임인구 확대를 목표로 철저히 대중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한국닌텐도. 하지만 게임 마니아를 완전히 배재한 그들의 전략이 한국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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