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2007년 게임업계 신생업체, 뜰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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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내 게임업계는 해외 대작 게임들의 등장과 신인 기업들의 진입으로 게임계 전체가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2007년, 국내 게임업계는 해외 대작 게임들의 등장과 신인 기업들의 진입으로 게임계 전체가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실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성공에 자극 받은 해외 온라인게임들의 재진입은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DDO`를 시작으로 ‘워해머 온라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 ‘삼국지 온라인’, ‘진삼국무쌍BB’ 등 걸출한 해외 온라인게임들이 국내 업체들과 함께 정식 서비스를 타진 중이다.

▲ 자본(EA)과 기술(미씩)의 결합,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는 누구의 품으로?

무엇보다 정해년 새해에는 아이콜스, SK커뮤니케이션즈, 온미디어, 인터파크, 엔터원 등 다양한 IT,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게임사업 진출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던 이들은, 뚜렷한 성과 없이 사라졌던 대기업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다지고 있다.

◆ 2007년 신인 기업들, ‘배급’이 아닌 ‘개발’로 정면 도전

2007년에 새롭게 업계에 진입하려는 기업들 중에서도 IT,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각각 동종 업계 진출로 인한 시너지 효과 및 한류효과를 통한 손쉬운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신인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효성, SK, CJ미디어 등 2006년에 활발했던 대기업들의 진출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배급이 아닌 개발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단순 퍼블리싱이 아닌 기존 게임전문개발사를 인수하거나 개발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삼성이나 KTH, SK C&C 등 기존 대기업의 배급사업과 차이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개발단계부터 자사의 컨텐츠 및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싸이월드’, ‘네이트닷컴’으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전문게임개발사인 SK아이미디어를 설립하고 현재 대규모의 개발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 기존 보드게임 포털사업(땅콩)에서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뛰어든 SK커뮤니케이션즈

또한, 아이콜스는 온라인게임 ‘에이스 오브 에이시스’의 퍼블리싱 계약에 이어 무선인터넷업체 신지소프트, 게임전문개발사 수달앤컴퍼니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원천 컨텐츠 및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콜스는 개발 진행단계의 게임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는 ‘미들 퍼블리싱’을 내세우며 게임사업이 안정되는 2008년에는 게임포털 사업진출도 고려 중이다.

이외에도 온미디어의 게임개발사(이플레이온)가 전문개발인력을 모집 중이며, 인터파크는 게임전문 마케팅회사와 연계한 게임 퍼블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무분별한 스타마케팅 경계해야

한편, ‘오디션’을 성공시킨 예당온라인을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본격적인 진출도 눈에 띄고 있다. DVD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진 엔터원이 캐주얼게임 ‘런앤샷’의 개발팀을 흡수했으며, ‘천상비’ 개발사 하이윈을 인수한 소프트랜드는 중화권을 상대로 한 게임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소프트랜드는 일본의 게임업체인 ‘게임온’과 제휴해 공동으로 게임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외에도 UCC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들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경우 자사의 연예인이나 공연, 컨텐츠 사업과 연계해 게임마케팅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음반/비디오사업의 사양화로 인해 대형 음반사 및 연예기획사에서 게임사업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소프트랜드는 천상비의 모델로 자사의 연예인 박은혜를 내세웠다

하지만 기존 사업과 병행해 게임사업을 시작했던 업체들 중 눈에 띄는 성공을 이룬 사례들이 없어 그 성공여부를 낙관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메가 엔터프라이즈’, ‘싸이더스’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게임 서비스와 함께 스타마케팅, 전문배급사업 등을 내세웠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기존 사업부서와 신설된 게임사업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움직이면서, 노하우 및 리소스를 공유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는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예당온라인 관계자는 “자사의 연예인이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의 경우 초기 인지도 확보 측면에서는 좋으나, 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며 “게임사업만의 특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해당 사업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명의도용, 바다이야기 ‘고비’ 넘은 게임업계 뜰까? 말까?

2006년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는 정초부터 시작된 리니지 대규모 명의도용 사태부터, 빅3의 실패, 바다이야기 파문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이 같은 부침은 MMORPG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었고, ‘서든어택’이나 ‘던전앤파이터’ 이외에는 눈에 띄는 ‘대박’도 없었던 지난 해를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 해로 기억하고 있다.  

이에 게임업계는 2007년을 새롭게 등장하는 신인들의 등장과 투자자원의 확대로 다시 한 번 국내 게임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헬게이트: 런던’, ‘아이온’, ‘워해머 온라인’ 등 초대형 게임들의 서비스도 이 같은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엔터원 개발총괄 김희상 PD는 “바다이야기 같은 아케이드게임이나 상품권사업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자금뿐만 아니라 개발자들까지 다 사행성게임으로 몰렸었다”며 “사행성게임이 정리되고 난 뒤에 보다 투명해진 게임계로 투자가 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해년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대기업의 노하우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업체들의 새로운 도전, 그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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