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해외 진출을 위한 둥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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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초대형 외산 게임들의 압력과 높아져가는 개발비 등 국내 업체들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좁아진 시장, 해외로 향하는 게임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초대형 외산 게임들의 압력과 높아져가는 개발비 등 국내 업체들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좁아진 시장, 해외로 향하는 게임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국내 게임업체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해외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경우와 현지법인을 설립해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 전자의 경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겅호를 통해 일본에 서비스되었고, 최근에는 NHN, 넥슨, YNK 등이 해외 법인을 통해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 해외 진출의 득과 실, 제 3의 길을 찾는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의 두 가지 사례는 각각의 단점을 안고 있다. 해외 퍼블리셔를 통해 시장에 진출했을 경우, 로열티와 함께 현지 서비스사를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통한 게임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수익의 대부분을 현지 업체가 독점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 같은 글로벌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의 하나로 ‘미르의 전설 2’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 업체간의 로열티 및 저작권 분쟁 사건을 들었다.

2002년 당시, ‘미르의 전설 2’의 중국 서비스로 몸집을 키운 샨다는 분쟁 당사자인 액토즈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을 해외에서 서비스하면서 크게 성장한 중국의 샨다, 일본의 겅호, 등이 잇달아 국내 기업을 인수하면서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하 KIPA) 디지털콘텐츠사업단 류명 선임은 “국내의 우수한 게임을 해외에 내놓아 큰 성공을 거두어도, 개발사에 돌아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로열티 수익뿐”이라며 “차기작은 직접 서비스하려고 해도, 국내 업체는 해외 유저의 성향이나 현지 시장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아무런 노하우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해외에 직접 서비스를 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세우는 것도 대기업만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 규모의 게임업체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 글로벌 게임서버로 모이는 전 세계의 게이머

이에 등장한 것이 정부 지원으로 시작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사업이다. KIPA 측은 2004년 11월 글로벌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약 10여개의 온라인게임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아시아 시장에 편중되었던 게임업체의 해외 진출을 자극하고,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키워주는 데 목적이 있다.

▲ 글로벌 서버 기지, KT 광화문 지점

게임서버는 국내에 두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식. 우선, 광화문 KT 글로벌 센터에 게임서버를 설치하고 국내와 해외 현지를 연결하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회선을 제공했다.

여기에 사업파트너인 씨디네트웍스는 현지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클라이언트와 패치 파일을 빠르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서버를 구축했다. 현재 거점지역으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독일 등 유저들이 많이 접속하는 해당 지역에 다운로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유저들은 게임에 접속해 영문으로 이루어진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시범서비스뿐만 아니라 상용화가 이루어진 게임의 경우, 정식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다.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경우라도, 해외 업체를 통한 서비스 제안도 활발하다. KIPA 측은 해당 국가에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퍼블리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 접속이나 기존에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국가에서의 접속은 차단하고 있다.

◆ 시스템 완성도는 합격, 국내 포털 업체도 관심 가져

현재 KIPA 측은 매년 약 5억 정도를 인프라 등 설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스카우트 연맹 등과의 협약 등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게임포털 사이트(www.gamengame.com)와 함께 지속적으로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쉽’ 등 오프라인 게임대회를 개최하며,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진흥원 측이 운영하는 글로벌 게임포털 `게임앤게임닷컴(www.gamengame.com)`

KIPA 류명 선임은 “GSP 사업은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넷마블, 한게임 같은 국내 포털 업체들도 글로벌 서비스 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와 병행해 외국어 버전을 가지고 해외 게이머들에게 직접 서비스하며 반응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포털 업체들의 관심의 원인은 국내 게이머와 해외 게이머들의 게임에 대한 취향과 그 반응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이 해외에서 실패하거나, 반대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게임이 해외에서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토종 글로벌 퍼블리셔 키우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 했으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임이 바로 ‘실크로드 온라인’, ‘네이비필드’, ‘칼 온라인’ 등이다.

특히, 실크로드 온라인의 경우, 성공적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마친 ‘졸업생’에 해당한다. 글로벌 서버를 떠나 광화문 IDC 센터 내에 독자적인 게임서버를 구축하고 해외에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실크로드 온라인’은 전 세계 220여개국, 약 5만 명의 유저들이 즐기고 있으며, 개발사인 조이맥스 측은 올해 15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북미 지역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하고 지원하고 있다.

조이맥스 측은 “실크로드 라는 동 서양을 모두 포함하는 글로벌 컨텐츠와 시스템이 상승효과를 일으켰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지 말고 해외 시장 전체를 목표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크로드 온라인은 얼마 전 공개된 유럽편에 이어, 인도 등 추가적인 글로벌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둥지’에서 출발한 글로벌 서버. 업체들은 해외 업체의 마케팅이 아닌 해외 게이머를 통한 직접적인 게임성의 검증이란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토종 글로벌 퍼블리셔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하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의 성공신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니인터뷰] 글로벌 도약을 준비한다 리자드인터렉티브 개발본부 하규섭 이사

2007년 새롭게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에 선정된 게임은 ‘크로노스’, ‘루니아전기’, ‘큐로큐로 온라인’, ‘다크니스 앤 라이트’, ‘펑이야’ 등 5개. 장르의 다양화를 고려해 MMORPG부터 전략게임, 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중소 업체들의 게임이 선정되었다.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 측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의 대한 안정성 및 완성도를 테스트하고, 상용화까지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업체당 약 1,300만원의 번역 및 개발에 필요한 현지화 자금이 제공되며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서버와 공용 글로벌네트워크 전용선을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진흥원 측은 이미 국내에서 상용화를 거치며 안정성을 검증 받은 ‘크로노스’와 ‘루니아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오픈베타테스트를 경험한 게임의 경우 어느 정도의 게임의 완성도를 확인 받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저들만큼 열렬히 게임을 해주는 유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대상 게임으로 선정된 크로노스. 리자드 인터렉티브 개발본부 하규섭 이사는 현재 영어 번역 등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로컬라이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게임의 등장하는 컨텐츠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 역시 영문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해야 합니다. 글로벌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동양과 서양의 문화도 적절히 반영해야 하고요.

종교 문제도 민감하죠. 예를 들어 흰두교를 믿는 인도에서는 소를 숭배합니다. 따라서 소가 몬스터로 등장해서는 안 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현재 리자드 인터렉티브는 영문 구사 능력을 갖춘 운영자 등 해외사업팀 구성에 여념이 없는 상태. 게임 내에서 현지인 이상으로 영어를 구사하면서, 전문적인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GM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규섭 이사는 해킹 문제 등은 이미 중국 서비스를 통해 경험했다며, 상반기 내에 정식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카드결제 등 상용화 서비스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서비스의 특성을 살려, 다국어 채팅을 지원하고 게임 내 나라별 커뮤니티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크로노스 제 2의 전성기를 맞아, 세계를 발을 넓힌 리자드 인터렉티브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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