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와 중국 퍼블리싱 업체인 더나인(The9)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라나도에스파다’의 개런티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것.
더나인은 현재 중국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를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로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최대규모의 게임업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한빛소프트가 더나인으로부터 계약 당시 제시된 조건에 대한 금액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 더나인, 무려 2년 동안 계약불이행
한빛소프트는 지난 2004년 계약금 600만 불, 3년 계약이라는 조건 하에 ‘그라나도에스파다’를 더나인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했다. 이번 계약은 ‘그라나도에스파다` 러닝 개런티와 별도로 서비스 시작여부와 관계없이, 정해진 기간마다 더나인이 한빛소프트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채결됐다.
더나인은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중국 서비스 여부와 상관없이 한빛소프트에게 일정 기간마다 계약서상에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빛소프트는 약 2년 동안 계약금을 제외한 금액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윤복근 법무팀장은 “더나인은 2004년 그라나도에스파다 중국 퍼블리싱 계약체결 후, 약 2년 동안 한빛소프트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약 300만 불)을 전혀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이메일과 공문을 통해 금액 지급을 요청했지만 ‘계약 내용에 실수가 있었다’고 반복할 뿐 해결책에 대한 논의 자체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빛소프트뿐만 아니라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몇몇 국내 퍼블리싱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 최악의 경우 헬게이트 계약파기도 불사
이와 함께 한빛소프트는 더나인이 애초에 ‘그라나도에스파다’ 중국 서비스의 의지조차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년 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서비스조차 되지 않은 셈이다. 한 예로 ‘SUN’의 경우 ‘그라나도에스파다’보다 1년 3개월 늦은 2005년 12월(그라나도에스파다 2004년 9월) 계약을 채결했지만 지난 5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에 반해 ‘그라나도에스파다’는 얼마 전 클로즈베타테스트 인원 모집에 들어갔을 뿐, 정확한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한빛소프트 윤복근 팀장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은 일정상 변수가 많아 계약서에 서비스 일정을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더나인은 이를 이용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서비스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나인은 `그라나도에스파다` 서비스 일정에 관해 어떠한 언급도 해준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측은 더나인의 이런 계약 불이행이 계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그라나도에스파다’의 계약 파기는 물론, ‘헬게이트:런던’ 계약에도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나인의 한국게임 계약불이행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에서도 제기됐다.
23일, 중국웹진 DoNews(http://www.donews.com/)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더나인이 ‘길드워’의 서비스일정을 늦추는 것에 대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엔씨측에 문의해본 결과 위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더나인이 한국게임들을 `쌍끌이`식으로 계약해 중국에서 고사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더나인이 서비스 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쟁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그라나도 에스파다`, `SUN`, `라그나로크 2`, `길드워`, `오디션`, `헉슬리`, `헬게이트:
런던`, `피파온라인` 등 될성 싶은 게임들은 대부분 더나인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중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길드워`는 계약한지 1년~2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클로즈베타테스트 조차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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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워(좌)와 그라나도에스파다(우). 더나인과 계약한지 1~2년이 넘었지만 아직 클로즈베타테스트 조차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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