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계에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저주가 있다. 일명 ‘김캐리의 저주’라 불리는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위원의 저주. 공포영화처럼 누구를 해하는 저주는 아니지만 김해설이 승리할 것이라고 지목한 선수가 지속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내자 생겨난 이야기다.
이러한 ‘김캐리의 저주’에 이어 최근 새롭게 떠오른 저주 시리즈는 바로 온게임넷 스타뒷담화에서 ‘스팀팩’ 코너를 맡고 있는 김정민 해설의 ‘해변김의 저주’. 김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스팀팩’에 출연하는 선수 마다 방송 직후 좋지 못한 성적을 내자 게임팬들이 붙여준 새로운 저주시리즈다.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계열의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오는 14일(목) 밤 11시,리그가 진행될 때마다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 해설위원의 저주를 스타뒷담화를 통해 집중 조명한다.
김캐리의 저주는 스타크래프트 초창기인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결승에서 임요환과 장진남이 격돌했을 때 김태형 해설은 장진남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임요환의 3대 0 승리. 이어진 2001 SKY 스타리그에서 김태형 해설은 이번에는 임요환의 승리를 예측했으나 결과는 김동수가 임요환을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임요환은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불운을 겪기도 했다. ‘김캐리의 저주’는 이어진 2002 NATE 스타리그부터 2003 마이큐브 스타리그, 2004 한게임 스타리그, 2004 질레트 스타리그를 이어 최근 벌어진 DAUM 스타리그 2007에서도 계속됐다. 김태형 해설의 저주(?)가 계속되자 프로게이머들은 김 해설위원이 자신의 승리를 예상하면 불안해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김정민 위원의 ‘해변김의 저주’는 최근 급부상한 새로운 ‘저주 시리즈’. 재미있는 것은 스팀팩의 초대 게스트가 바로 ‘김캐리 저주’의 장본인 김태형 해설위원이었다는 사실. 이때부터 김캐리의 저주가 스팀팩으로 옮겨갔다는 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스팀팩의 저주도 화려한 승률(?)을 자랑한다. 스팀팩 게스트로 초청된 강민은 방송 후 곰TV MSL 시즌 2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프로리그에서 1승 9패라는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박태민, 이윤열, 박성준, 안기효, 박지호, 서지훈 모두 스팀팩 출연 이후에 개인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윤열의 경우 방송 이후 양대 메이저리그(스타리그, MSL)에 13연패를 기록하며 전패 탈락했으며, 챌린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안기효도 방송 이후 스타리그에서 전패 탈락하기도 했다.
오는 14일(목) 방송되는 스타뒷담화에서는 두 해설 위원의 저주 시리즈에서 대한 해명과 동시에 최근 8강이 확정된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승자 예측도 할 예정. 과연 저주를 피해갈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E스포츠계의 재미있는 현상이 된 ‘저주 시리즈’가 그 괴력을 이어갈 것인지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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