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토) 14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의 최종장인 통합 챔피언전에서는 르까프 OZ가 삼성전자 KHAN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진정한 2007년의 주인공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르까프 OZ는 지난해 8월 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졌던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0:4로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으나 약 7개월여 만에 삼성전자 KHAN에게 이를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르까프가 자랑하는 최고의 에이스 카드 가운데 하나인 이제동이 1경기에서 패배하며 암운을 드리웠으나 이 같은 패배를 전화위복으로 내리 4세트를 따내는 놀라운 기세로 통합 챔피언 왕좌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르까프 OZ, ‘복수는 나의 것!’
르까프 OZ는 1세트에서 믿었던 이제동 카드가 김동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김동건이 투혼이 실린 초반 불꽃러시로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이제동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한 것. 그러나 이후 벌어진 2세트에서 박지수가 대 프로토스전에 강력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허영무에게 신승을 따내는 데 성공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에서는 전통적인 팀플레이의 강팀 ‘삼성전자 KHAN’을 상대로 황산벌에서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최가람/손주흥 조합이 손주흥의 희생을 발판 삼아 최가람이 맹활약을 펼쳐 임채성/이재황 조합을 무릎 끓게 만들었다.
전기리그의 재현 ‘복수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4세트에서는 양팀 에이스인 오영종과 송병구의 치열한 기 싸움 끝에 신기의 리버 컨트롤을 선보인 오영종이 복수에 성공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보탰다.
이성은과 구성훈이 맞붙은 5세트에서는 팽팽한 드랍십 운영 끝에 구성훈의 날카로운 앞마당 찌르기로 이성은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이날의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리그의 사나이’ 오영종, 통합 챔피언전 MVP 차지하며 전대미문 4관왕 영예!
후기리그 정규시즌에서 다승왕과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르까프 OZ의 오영종은 후기리그 결승전 MVP에 이어 이번 통합 챔피언전에서도 MVP를 차지하며 전대미문 4관왕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 전기리그 정규 MVP이자 전기리그 결승전 MVP였던 송병구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2007년 프로리그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오영종은 “오늘은 박지수 선수가 큰 역할을 해주는 등 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운이 좋아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수상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오영종의 ‘상의탈의’ 등 화끈한 승리 세리머니 속출!
이날 통합 챔피언전에서는 승리한 선수들이 화끈한 승리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며 통합 챔피언전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르까프 OZ의 박지수(T)는 승리가 확정된 후 삼성전자 KHAN의 관중석 쪽을 향해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였으며, 역시 르까프의 팀플 조합 최가람(Z), 손주흥(T) 또한 나란히 공을 차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에이스 간의 대결인 4세트였다. 오영종(P)은 전기리그에서 뼈 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던 송병구(P)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삼성전자의 이성은과 송병구가 보여주었던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선보여 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오영종은 상의를 벗은 채 르까프 OZ의 팀 깃발을 흔들며 무대를 한 바퀴 돌아 삼성전자 KHAN 선수들에게 당한 패배의 아픔을 그대로 되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한 구성훈은 승리의 기쁨에 찬 코치진과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르까프 OZ, “우리 팀은 2007년 최고의 강팀으로 거듭났다”
통합 챔피언전 종료 후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조정웅 감독은 “전기리그에서 패했던 삼성전자를 상대로 승리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며 이 모든 영광은 선수들에게 돌리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승리의 주역인 오영종은 “전기리그에서 스스로 패배를 결정지었기 때문에 아쉽고 억울하고 분노에 치밀었으나 이번 통합 챔피언전을 계기로 이를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르까프 OZ의 주장 최가람은 “지난 전기리그 완패 이후 한번도 삼성전자를 잊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잊을 수 있을 듯 하다”며 “모두가 노력해서 달성한 결과인 만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1세트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제동은 “비록 졌지만 팀원들이 잘해서 완승할 수 있었다”며 “전기리그의 패배를 직접 복수하고 싶었으나 져서 아쉽지만 우리 팀은 2007년 최고의 강팀으로 거듭났고, 2008년에도 이런 모습을 이어갈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직접 현장을 찾은 화승의 나은택 대표는 “1세트 믿었던 이제동 선수가 패배해 아쉬웠으나 이로 인해 더욱 선수들이 심기일전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요인을 답하며 “선수들을 믿었기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게임에 관심이 있고 르까프 OZ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여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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