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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물량공세, 통할까? 반지, 몬헌, 헉슬리, W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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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입니다. 일찌감치 개봉관은 ‘아이온맨’, ‘인디아나존스’, ‘쿵푸팬더’, 등이 점령한 상황이죠. 블록버스터란 한 구역을 쓸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폭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블록버스터를 표현할 때 전쟁이라는 말을 함께 떠올리는 것도 이 같은 기원 탓도 있습니다. 이번 주는 특별히 좋은 의미에서 게임업계를 한 방에 날려버릴 폭탄 기대주(!)들을 만나보겠습니다.

26일부터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FPS게임 ‘헉슬리’가 오픈베타테스트를, ‘몬스터헌터 프론티어’가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다음주에는 ‘아이온’의 세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게임의 핵심으로 지목되어온 대규모 전쟁시스템인 ‘어비스’도 완전히 공개됩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이 비슷한 시기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했던 2년 전을 떠올린다면, 이 정도 대형 블록버스터가 동시기에 등장한 것은 매우 오랜만의 일입니다.

▲ 강력한 매니아층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으로 재탄생한 몬스터헌터의 수렵액션!

검과 마법의 세계에서 야생 몬스터와의 1박2일!

먼저 검과 마법의 이야기의 사실상의 기원이자, 이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훌륭한 한글화 작업을 선보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비슷한 유형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콘솔 액션에 가까운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의 첫 선은 어떤 게임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첫 테스트부터 조이패드를 지원하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강력한 액션성과 독특한 게임성은 성공과 실패, 어느 쪽으로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게임은 모두 NHN에서 서비스됩니다. 지난해 ‘워해머 온라인’의 우선협상자 대상 지목을 시작으로, ‘싹쓸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NHN의 게임 퍼블리싱은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비단 해외게임만이 대상이 된 것은 아닙니다. 독특한 컨셉으로 주목받은 ‘졸리타이밍’, ‘탄(TTAN)’ 등과 같은 국산 캐주얼게임부터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던 ‘아틀란티카’마저 NHN과 손 잡았죠.

얼마 전 NHN이 운영하는 한게임은 PD수첩 및 사회 일각으로부터 ‘사행성 웹보드 게임의 원흉’으로 비난 받았습니다. NHN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게임 매출,게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웹보드게임 탓이죠. 잇따른 대작 게임 서비스로 한게임은 전문 게임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 코 앞으로 다가온 서비스. 올 여름 가장 바쁜 게임업체는 NHN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멋진 신세계! ‘헉슬리’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오는 26일, 웹젠을 통해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FPS게임 ‘헉슬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관점, 재미 혹은 흥행의 관점, 그리고 산업적인 관점이겠죠.

먼저 ‘헉슬리’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FPS게임 중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력으로 제작된 게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소규모 개발사 델피아이에서 출발하여 웹젠의 대작 프로젝트로 거듭나기까지 총 4년의 제작 기간, 100억원을 넘는 제작비, 언리얼3 엔진,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하이퍼 FPS게임이라는 부분까지,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 이력도 남다릅니다. 디스토피아의 비장함과 비전을 모두 담아내고 싶었던 ‘헉슬리’의 완성도는 일단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텐츠의 흥행이란 불가사의한 면이 있기 때문에 높은 완성도가 곧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헉슬리’의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매우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회사의 차기 프로젝트가 모두 ‘올스톱’되었고, 많은 인력이 구조조정 되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의 오픈 소식조차 알려지지 않을까 두려워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NHN게임즈의 웹젠 인수 협상은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조정만 남은 지금, ‘헉슬리’의 서비스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애초에 NHN과 웹젠의 인연을 맺어준 것도 ‘헉슬리’의 북미서비스였습니다. 인수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이번 주에 소개되는 3개의 초대형 게임은 모두 NHN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셈이죠. 더 이상 NHN을 제외하고는 2008년 여름도, 현재의 게임산업도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NHN패밀리` 합류 초읽기에 들어간 헉슬리

프랑스 파리에서 ‘디아블로3’는 발표될 것인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게임축제인 2008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2008 Blizzard World Wide Invitational, WWI)이 이번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테 드 베르사이유 익스포지션 센터(the Porte de Versailles Exposition Centre)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아 유럽에서 최초로 벌어지는 이벤트입니다. 지난해 WWI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로 ‘스타크래프트2’를 공개하는 자리로 인상적인 이벤트를 치러낸 바 있습니다.

이번 WWI에서는 새로운 확장팩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와 `스타크래프트2` 등의 최신 버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및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의 토너먼트가 진행됩니다.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게임 토너먼트, 코스프레, 댄스 공연대회까지 벌어질 예정입니다.

WWI에 부여된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의미는 게이머와 개발자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 체험 이벤트나 코스프레 이벤트는 일반적 행사지만, 블리자드 개발자들과 직접 게임의 개발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란 흔치 않으니까요. 개발자 역시 자유롭게 행사장을 누비며 자신들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만나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우린 지난 WWI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WWI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통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디아블로 3’와 관련된 루머입니다. 블리자드 노스가 폐쇄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디아블로는 없다는 의견부터 온라인(!)으로 새로 태어날 디아블로까지 의견은 저마다 다릅니다.

공개 전부터 ‘스타크래프트2’의 존재가 확정적이었다는 것에 비하면 ‘디아블로3’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고색창연한 예술가의 도시 프랑스 파리는 새로운 신화의 진원지가 될 수 있을까요?

▲ 디아블로3, 진실은 저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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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콘솔로 발매된 '몬스터 헌터'를 온라인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헌터'가 되어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레벨 및 스킬 등 캐릭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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