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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스튜디오 폐쇄 결정, 헬게이트 오리무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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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런던’을 개발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폐쇄가 확정됐다.

플래그십 스튜디오는 13일, 플래그십의 최종 폐쇄가 결정되었으며 직원들의 해고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래그십 스튜디오는 ‘헬게이트:런던’의 부진으로 경영난을 해결하지 못해 폐쇄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마지막 월급 역시 임원들이 사비를 털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의 폐쇄에 따라 개발중이던 ‘미소스’의 지적재산권은 한빛소프트가, ‘헬게이트:런던’의 지적재산권은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투자사인 코메리카 은행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플래그십의 폐쇄로  `헬게이트: 런던`의 업데이트 등 개발 부분은 미궁상태에 빠지게 됐다. 플래그십 스튜디오 폐쇄와 관련해 아시아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런던’과 ‘미소스’의 지적재산권을 인수, 직접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플래그십의 개발인원이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개발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한빛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폐쇄를 예상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해 한빛소프트가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지분을 확보한 것도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어려운 재정난을 돕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빛소프트는 미소스와 헬게이트:런던이 지속적으로 개발, 업데이트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티쓰리도 이 같은 사태를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미 수 개월전부터 플래그십과의 협의 하에 과금 방법을 포함한 수익모델의 개선과 다각화에 필요한 게임개발 및 기획상 보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실질적인 개발준비를 해오고 있었다는 것이 한빛소프트의 설명. 따라서 플래그십의 폐쇄가 `헬게이트: 런던`의 서비스 및 개발 중단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한빛소프트의 입장이다.

하지만 한빛소프트는 14일 오전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플래그십의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우호적인 조건의 투자제의를 하였으나 플래그십에서 상호 평등의 원칙에 충실하다고 보기 어려운 입장을 지속적으로 취함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을 통한 관계정립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그동안 플래그십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현재 플래그십의 투자사 코메리카 은행으로 이관된 `헬게이트: 런던`의 지적재산권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코메리카 은행이 다른 게임 퍼블리셔에게 ‘헬게이트:런던’의 지적재산권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6월 플래그십 스튜디오 프로그래머 가이 솜버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플래그십 스튜디오에서 많은 사람이 퇴사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업무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개발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라는 글을 공개한 바 있다.

빌로퍼, 쉐퍼 형제, 데이비드 브래빅 등 플래그십 스튜디오 핵심 맴버들의 거취에 대해선 현재 알려진 바 없다.

헬게이트 부진이 한빛/플래그십 발목 잡아, 위약금 물어내야하는 상황도 배제 못해

빌 로퍼, 에릭 쉐퍼, 데이비드 브래빅 등  `디아블로` 개발진(블리자드 노스)들이 주축이 되 설립된 플래그십 스튜디오는 `디아블로`를 기반으로 한 `헬게이트: 런던`을 개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빌 로퍼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은 일찌감치 `헬게이트: 런던`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서비스권을 확보했으며, 플래그십 스튜디오와 핑제로를 공동으로 설립, `헬게이트: 런던`의 전세계 온라인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야심차게 출발한 `헬게이트:런던`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헬게이트:런던`은 올해 1월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정액 형식의 과금제, 잦은 버그 등의 악재를 넘지 못하고 상용화 이후 매출이 급감을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한빛소프트 측에 따르면 상용화 이후 2주 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30억원에 이르렀지만, 최근 월 매출은 5억원에도 못 미칠만큼 급감했다.

이 같은 `헬게이트:런던`의 부진은 한빛소프트의 경영에도 직격탄으로 돌아왔다. `헬게이트: 런던`에 `몰빵`을 한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런던`의 부진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지난 5월 19일 `오디션`의 개발사 티쓰리에게 한빛소프트의 지분 26%(김영만 회장과 전 박춘구 부사장의 몫)와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헬게아트:런던` 부진 이후  한빛소프트 내부에서는 중국 서비스와 차후 이루어질 `어비스 연대기`에 희망을 걸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플래그십의 폐쇄로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오히려 더나인 등과 미리 계약한 `헬게이트:런던`의  중국 서비스가 원할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어내야 할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빛소프트는 2006년 5월 더나인과 `헬게이트: 런던`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 계약을 통해 3년에 걸쳐 총 3,500만불의 계약금과 상용화 이후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 별도로 30%의 러닝 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이 계약은 당시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 금액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빛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더나인과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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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그십 스튜디오 빌로퍼 대표(좌)와 한빛소프트 김영만 전 회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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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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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형태의 무기를 활용해 하프라이프의 온라인버전을 체험하는 느낌을 선사하다가도 도검과 같은 무기를 활용할 때에는 3인칭 시점으로 전환, 마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MMORPG를 즐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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