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 블리자드 개발자 영입해 MMORPG 개발한다

‘오디션’을 개발한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영입한 전(前) 블리자드 개발자들을 활용해 MMORPG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T3는 올해 중순 자사의 미국 지사인 T3 아메리카로 약 30명의 블리자드 개발진을 영입한 바 있다. 영입된 블리자드 개발진은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개발에 참여한 인력들이다.

김기영 T3 대표는 “그들(영입한 블리자드 개발자들)은 헬게이트:런던을 보다 온라인 게임스럽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라면서 “헬게이트:런던의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MMORPG를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T3는 자사가 개발한 신작 온라인 게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신작은 온라인 판타지 FPS게임 ‘워크라이’와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의 캐릭터를 활용한 ‘오디션 잉글리쉬’ 두 개다.

‘오디션 잉글리쉬’는 에듀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오디션’ 캐릭터들이 등장해 상황극을 벌이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영어를 학습하도록 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눈에 띄는 점은 다이렉트 피드백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가 직접 마이크로 말하는 단어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또 미국 헐리우드 성우들과 한국의 유명 영어 강사들이 개발에 참여시켜 학습의 질을 높였다.

‘워크라이’는 성기사, 엘프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FPS게임으로, 기존 밀리터리 FPS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특히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인 ‘카오스(Chaos)’의 룰을 활용한 ‘크리스탈 파괴 모드’가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음은 T3엔터테인먼트 임직원 및 두 게임의 개발자 Q&A.

Q. 올해 중순 T3 아메리카는 블리자드 개발자들을 영입했다. 앞으로 그들을 활용해 신작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 있는가?

A. 현재 그들은 `헬게이트:런던`을 보다 온라인 게임스럽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세계에서 통할만한 MMORPG를 개발할 것이다.

Q. ‘오디션 잉글리쉬’의 시연을 보니, 온라인 게임이라기 보다 패키지 게임에 가까운 느낌이다. 온라인적인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A. 현재는 구현되어 있지 않지만, 연말 멀티플레이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멀티플레이 모드가 추가되면 온라인 상의 유저들이 ‘오디션’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영어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Q. ‘워크라이’에는 12가지 직업이 존재한다. 강력한 특정 직업에 몰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A. FGT(Focus Group Test)를 통해 그러한 문제를 감지했다. 개발팀은 다양한 영웅들이 활용되기를 원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전략전술이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밸런스 조절 등을 통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또 13번째 히든영웅도 준비중이다.

Q. ‘오디션 잉글리쉬’의 이용 가격은 어느 정도로 책정되나?

A. 가능한 저렴한 비용으로 ‘오디션 잉글리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 결과 3만원 ~ 2만 5천원 사이로 책정할 계획이다.

Q. ‘오디션 잉글리쉬’에선 ‘오디션’ 캐릭터를 이용했다. 앞으로 ‘오디션’을 이용한 또 다른 온라인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 있는가?

A. ‘오디션 잉글리쉬’의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면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할 것이다. 이와 별개로 T3는 새로운 형태의 PC 콘트롤러를 개발중이다. 이 콘트롤러가 완성되면 전혀 새로운 형태로 PC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