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의무화 폐지, 소규모 모바일게임업체 `날벼락`(뉴스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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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통해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부터 위피 탑재여부를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통해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부터 위피 탑재여부를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위피는 휴대폰에서 모바일 게임이나 콘텐츠를 가동할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모바일용 운영시스템이다. 정부는 2005년 부터 한국에서 서비스 되는 휴대폰에 위피를 의무적으로 탑재 하도록 규정했다. 때문에 위피를 사용하지 않는 해외 휴대폰의 경우 한국진출의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아이폰 등 해외휴대폰이 한국에 들어오려면 위피를 기본 탑재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한국 시장규모가 작고 개발비도 많이 든다는 판단때문이다.

방통위는 "위피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호, 육성하고자 했으나 최근 휴대폰의 기능이 PC와 같이 다양해지면서 보다 범용적인 운영체계가 필요하다"며 위피 폐지 이유를 밝혔다.

위피 의무탑재 폐지로 인해 `아이폰`, `노키아폰` 등 외국산 휴대폰의 한국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위피 기반의 게임만 개발해 왔던 한국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아이폰, 노키아폰, 구글폰 등 다양한 플랫폼용으로 게임를 만들기엔 개발인력확보나 개발비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는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 상위업체 5개 정도다.

모바일게임개발사 관계자는 "4년 전 플랫폼 통일을 위해 위피를 의무화 한 정부가 이제와서 다시 폐지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겨우 위피 시스템에 적응했는데 또 바뀐다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냐"며 불만을 호소했다.

위피 폐지 후 국내 진출할 해외 모바일폰의 성공여부도 관건이다. 시장이 개방된다 하더라도 당장에 해외 모바일폰이 날개 돗힌듯 팔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외 모바일폰에선 위피 기반의 모바일게임이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통사와 국내 휴대폰제작사도 플랫폼 변경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앱스토어, 구글스토어 등 오픈형 웹마켓을 통해 공급되는 해외 콘텐츠가 한국의 모바일콘텐츠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슈퍼몽키볼` 등 해외 유명게임이 오픈형 웹마켓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퀘어에닉스 등 유명개발사도 아이폰용 게임제작에 가세했다.

이런 해외 유명콘텐츠 업체들과의 무한경쟁에서 국내 소규모 모바일업체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낙관할 수 없다.

그나마 국내업체 중에선 컴투스가 `크레이지 핫도그` 등 3종의 게임을 아이폰으로 출시했고, 게임빌은 구글 안드로이드폰용으로 `삼국쟁패`,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08` 등을 출시하며 시장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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