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아케이드게임 산업계 자발적 자정작업과 홍보의지가 먼저다. 아니다, 당장 생존 자체가 시급하다. 규제 일변도의 제도부터 개선하라.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아케이드 게임산업 활성화 대토론회(이하 대토론회)가 24일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침체일로를 걷는 아케이드게임산업에 대해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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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아케이드게임 산업 생존 위기
1부에서는 아케이드게임 산업 진흥 방안에 대해 우송대 김창배 교수가, 법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게임산업진흥원 김민규 본부장이, 마지막으로 아케이드 게임산업 인식 개선 방안에 더게임스 김병억 부국장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무엇보다 아케이드 게임산업은 게임플랫폼 중 세계에서 매우 큰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부정적 인식,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2007년 기준 총 860억원대의 규모러서 전년 대비 90%가 넘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는 데 발표자들은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아케이드 게임산업 진흥방안으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회적 인식 제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행성 게임(도박)과 건전 게임을 철저히 구분하여 규제, 단속과 별개로 아케이드 게임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아케이드게임은 곧 사행성(도박)게임으로 치부되고 제도적으로 사행성 근절에 등급심의 및 규제가 강화되었다. 이 같은 아케이드 게임산업 내부의 누적된 불만은 2부 토론자리에서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터져 나왔다.
건전 게임과 사행성게임(도박)은 철저히 구분되어야
아케이드 게임산업 측에서는 이미 생존 여부가 시급한 상황에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서, 건전 경품용 게임기가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질문, 답변 시간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산업진흥원, 게임물등급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성토장이 되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창준 팀장은 지난해 많은 수의 아케이드 게임기가 사행화 우려 등 특정 사유로 인해 등급거부를 받으면서, 업체 측에서 심의용 버전과 유통용 버전을 따로 만들거나 불법 개 변조 하여 영업하는 경우가 다수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 팀장은 “지난 2월 초 경찰청장의 요청으로 경품 게임물에 대해 더 이상 심의를 내주지 말라는 공문을 받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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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케이드 게임기 제작사인 아이알로봇 박창현 대표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게임성과에 따라 아이템을 부가적으로 얻듯이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게임성과에 따라 경품 또는 그에 해당되는 것을 당연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사행성(환전)과 자꾸 접목시켜 대부분의 건전 경품게임기의 개발이 한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얻듯이 건전 경품게임기 인정해야
박 대표는 해외에서도 인기 장르에 해당하는 ‘리뎀션(Redemption, 경품게임기)게임기’를 인정하고 복합문화공간에서 건전하게 교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결과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성’을 인정하자는 것. 그러나,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환전 가능성 상품권 등 사행성 게임 규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이 미지수인 것이 사실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창준 팀장은 성인용 게임 시장이나 수요층의 존재 여부와는 별개로 이 같은 게임물의 수용 여부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현장에 참여한 많은 아케이드 게임산업 관계자들은 정부나 관계 기관의 산업 육성 의지가 지나치게 미온적이며, 온라인 게임 등 타 게임플랫폼과도 규제나 지원 등 형평성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청회 등 앞선 토론회들 역시 양 측의 ‘평행선’ 입장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형식적으로 끝났다는 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번 대토론회는 분명 ‘바다이야기’ 이후 거의 처음으로 이루어진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가치 제고와 보호, 육성방안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그 동안 ‘사행성게임’ 논란에 밀려 제대로 보호, 육성 정책에 대해 논의해보는 자리조차도 마련해보지 못한 것. 이 날 대토론회는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활성화는 법, 제도 개선선 하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계, 언론계, 담당 정부기관 및 부처, 업계 모두가 공감대를 얻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키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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