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겨울 끝! 신작 공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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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3, 4월은 학생들의 개학과 함께 중간고사가 이루어지는 게임업계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여름방학 시장을 앞두고 게임을 미리 테스트하고 사전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메탈레이지’와 ‘카르마2’의 오픈베타테스트 이후 다소 주춤했던 게임업계가 새 봄을 맞아 신작 테스트 및 게임 정보 공개가 줄을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3, 4월은 학생들의 개학과 함께 중간고사가 이루어지는 게임업계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여름방학 시장을 앞두고 게임을 미리 테스트하고 사전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캐주얼 게임의 경우 3~4개월, 대형 MMORPG의 경우 길게는 일 년 이상의 시간 차를 두고 이루어지는 베타테스트를 생각하면 멀게는 겨울을 앞두고 신작 공개 및 테스트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도 이 시기이다.

특히 여름 시장을 준비하는 게임의 경우, 이 시기의 베타테스트가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7~8월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공개서비스에서도 순항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이용자층의 대다수인 청소년 사이에서 커뮤니티를 통한 ‘입소문’이 퍼지기에 가장 좋은 시기 역시 3월부터다.

‘넥슨의 봄’ 다시 오나, 허스키 익스프레스와 영웅전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및 체질개선으로 한 차례 진통을 앓았던 넥슨은 얼마 전 서민/강신철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하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제일 먼저 ‘총대’를 매고 나선 것은 데브캣 스튜디오로 두 게임이 거의 동시기에 테스트를 진행한다. 극지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썰매 및 교역을 다루는 캐주얼 MMORPG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마비노기’의 캐릭터와 오리지널의 메인 원화가가 참여하고, 기존 마비노기가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캐릭터가 물류회사의 직원으로 취직해서 나만의 썰매팀을 조직하여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신뢰나 인정을 받으며 승진하는 방식으로 특히 여성층에게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지난해 지스타 2008에서 처음 시연 버전이 공개되었을 당시에도 여성 및 저연령층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소스 엔진을 활용,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오브젝트를 파괴하는 강력한 액션RPG `마비노기 영웅전`

또 다른 기대작인 ‘마비노기 영웅전’도 지난주부터 클로즈베타테스터를 모집하며 시동을 걸고 있다.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빌어온 이 게임은 콘솔게임을 연상시키는 강력한 액션성과 던전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NHN게임스에서 개발하는 ‘C9(씨나인)’과 같은 액션RPG 장르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C9’ 역시 특유의 조작감과 화려한 액션으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두 여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창업 멤버 모두 떠난 웹젠 새 출발, 헉슬리 상반기 재런칭

지난해 말, 15분기(약 3년)에 걸친 ‘적자’ 실적을 개선한 웹젠도 새 출발한다. 얼마 전 웹젠의 창업주인 김남주 부사장이 ‘뮤2’ 개발에서 손을 떼고 완전히 회사를 떠났다. 이로서 ‘뮤’ 개발로 뭉쳤던 웹젠 전(前) 조기용 부사장, 송길섭 상무 등 창업 멤버 3인방은 완전히 물러나게 된 셈이다.

현재 웹젠의 최대주주인 NHN게임스 김병관 대표와 NHN퍼블리싱 본부장을 지낸 바 있는 웹젠 현(現) 김창근 대표이사는 손을 잡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중에 글로벌 버전으로 재런칭되는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부터 오픈베타테스트 중 서비스를 중단한 ‘파르페스테이션’, 신작 ‘일기당천’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웹젠의 대표 타이틀인 ‘뮤 2’ 역시 ‘뮤 온라인’ PD를 맡은 바 있는 이은관 실장을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하고 개발을 재개했다.

신작 게임 테스트뿐만 아니라 올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의 정보 공개도 활발하다. 여름 시장에 발 맞춰 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하여 대형 MMORPG의 경우, 지금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테라, 개발자만 백여명! 올 여름 테스트 준비 박차

먼저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차세대 MMORPG ‘테라’가 새로운 캐릭터 및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총 6종의 종족 중에 ‘휴먼’과 ‘케스타닉’이 먼저 소개되었고, 앞으로 월 1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논타겟팅 시스템으로 한 차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상반기 최대 기대작 `테라`

박용현 실장을 비롯하여 ‘리니지3’ 전(前) 핵심 개발자들이 모인 ‘테라’는 언리얼3 엔진을 이용한 유려한 게임 그래픽과 논타겟팅 시스템으로 영상 공개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현재 ‘테라’의 경우 지난 1월 기준으로 순수 사내 개발인력만 100여명 이상이 투입되어 있다. 일반적인 MMORPG 개발 인력이 50여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초대형 프로젝트 ‘테라’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개발사 측은 오는 여름 첫 대규모 테스트를 위해 향후 200여명까지 개발자를 확충하여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라그나로크’의 성공신화 재현 노리는 ‘라임 오딧세이’

마찬가지로 ‘라그나로크’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던 황병찬 대표와 메인 도트 디자인을 맡았던 하성엽 팀장이 개발하는 ‘라임 오딧세이’도 테스트를 앞두고 최신 스크린샷 등 게임 정보를 공개 중이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물론이고, 게임 콘텐츠의 상당량이 완성되어있는 상황으로 서버 부하 테스트 등을 앞두고 있다.

‘라임 오딧세이’는  ‘라그나로크’를 개발했던 핵심 개발인력들이 모인 만큼 아기자기한 캐릭터성과 커뮤니티, 동화 같은 세계의 매력을 그대로 게임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다. 여기에 일본의 유명 비디오 게임 ‘크로노 트리거’와 ‘크로노 크로스’의 음악을 맡았던 마츠다 야스노리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작업 중이다. 3년 이상 개발 기간이 투입되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의 명맥을 이었다는 만큼 출시 전부터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기대가 높다.

▲ `라그나로크`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메인 도트 디자이너가 작업 중인 `라임 오딧세이`

이외에도 NHN이 ‘출조낚시왕’을, 한빛소프트가 ‘그랑메르’를 동시기에 퍼블리싱 계약 체결했고, ‘카로스 온라인’, ‘밴드마스터’ 등 신작게임도 각각 KTH, 예당온라인과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게임산업의 경우 침체로 돌아선 주식시장의 전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승곡선을 그리며, 그 잠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더욱 활발해진 해외 수출과 환율 상승으로 인해 얻은 고수익도 게임산업이 새삼 주목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대규모 구조조정, 경기불황으로 인해 어두웠던 겨울을 지나 꿈틀대는 봄을 맞이하는 게임업계 ‘새내기’들에 거는 기대가 더욱 무거워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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