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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현지화 정책 바뀔까? `스타2` 한글화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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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9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게임이 공개되었던 ‘스타크래프트2’의 현재와 쟁점 이슈를 짚어보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23일 미국 캘리니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전세계 게임미디어를 초청, ‘스타크래프트2’ 최신 게임 빌드를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 기자단은 처음으로 90% 이상의 한글화가 진행된 최신 게임 빌드를 대상으로 테란, 프로토스, 저그 3종족의 멀티플레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같은 날 시연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새로운 배틀넷의 ‘오버뷰’ 기능과 더스틴 브라우더, 크리스 시거티 등 ‘스타크래프트2’ 핵심 개발진들과의 인터뷰 함께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확인된 것처럼,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에 이어 철저한 e스포츠화를 겨냥하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은 지난 5월 말 국내에서 이루어진 게임 시연회에서 경험한 것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

▲ `스타2`는 이례적으로 확장팩 공개를 게임 출시 이전부터 밝히며 화제가 되었다.

e스포츠 기능은 강화했지만…’뜨거운 감자’ 된 스타2 라이선스

단, 강화된 ‘옵저버’ 기능을 통해 관전 중인 유저들은 실시간으로 자원 생산량, 소비량, 유닛 운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틀넷에서 제공하는 ‘오버뷰’ 기능을 통해 시간대별로 경기 변화 상황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본사 투어에 참여한 e스포츠 전문 기자는 “블리자드가 국내에서 이루어진 e스포츠 경기를 많이 참고한 것 같다. 평균 손 조작 속도(APM)같은 것은 국내 e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특화된 것인데, 이런 항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옵저버 메뉴에 추가한 부분이나 유저 카메라를 볼 수 있는 부분도 국내 케이블 중계에서 가져온 부분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e스포츠를 겨냥한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키우기가 국내 e스포츠업계에 가져올 파급효과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전작과 달리 e스포츠협회가 방송 중계권을 가지고 각 방송, 채널 콘텐츠 사업자와 계약을 진행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변화가 올 것으로 이미 예고가 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블리자드가 적극적으로 자사의 콘텐츠 보호 및 지적재산권 관리에 나서, 중계권이나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얼마 전 그래텍과 블리자드가 공식 리그 후원 계약을 맺은 사건에 e스포츠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 출시 이전부터 e스포츠협회 및 방송사들은 관련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블리자드 코리아 오진호 사장과 그래텍 배인식 사장의 곰TV 후원 계약 체결 모습, 국내 e스포츠업계와 블리자드는 `스타2` 윈윈 전략에 성공할 수 있을까?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이사는 e스포츠 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e스포츠 비즈니스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e스포츠 리그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게임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역시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90% 이상 공개된 한글 명칭, 블리자드 현지화 정책 다시 세울까?

한편, ‘스타크래프트2’에서 진행 중인 한글화는 유닛 및 건물명칭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한글화의 경우, 앞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높은 수준의 ‘완역’을 지향하면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의 한글화는 ‘마린’이 ‘해병’이 되는 수준에서 나아가, ‘아콘’이 ‘집정관’으로, ‘하이 템플러’가 ‘고위기사’로, ‘해처리’가 ‘부화장’이 되는 등 90% 이상이 완벽하게 한글화되었다.

문제는 ‘스타크래프트’의 플레이 및 e스포츠 중계방송이 10년 이상 지속되면서 유저들이 느끼는 혼란과 거부감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에도 한글화 초기 반대의견이 반발감이 심했던 것은 비슷하지만, ‘국민게임’이 되어버린 전작으로 인해 한글 명칭에 대한 혼란은 비교 자체가 힘든 상황. 여기에 번역된 명칭조차 ‘완벽한 한글’이라고 보기 어려운 한자어 조합이나 어색한 신조어가 많아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e스포츠 방송을 준비하는 중계 관계자들도 달라진 명칭으로 인해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 역시 이번 체험행사에서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 한글 버전 빌드의 경우 개발 중인 사항이며, 추후 의견을 받아 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현장에서 체험 기회는 제공했지만, 한글화 명칭과 관련한 어떠한 이미지도 공식적으로 배포하지 않았다. 이는 현재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의 유닛 및 건물 등 한글 명칭이 확정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완역`된 스타크래프트2 저그 기술계통도(테크트리), 이번 빌드에서 미처 번역하지 못한 `Brood Lord`라는 명칭에서 블리자드의 한글화 고민이 느껴진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한글화는 적극적인 현지화를 내세우는 블리자드의 정책의 일부다. 스타크래프트2가 한국 게임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유저들의 반응을 보아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베타테스트 시기 및 총판사업자는 아직 미정

국내 게이머들이 새로운 배틀넷과 한글화된 ‘스타크래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베타테스트 및 출시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체험회는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기자들을 초청하여 이루어진 행사로 애초 정확한 베타테스트 일정이 공개 여부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정확한 베타테스트 시기 및 배틀넷 2.0의 모습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블리자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테스트는 북미를 시작으로 올 여름 안에 진행될 것으로 예고되었다. 국내의 경우, 북미 테스트가 먼저 이루어지고 수정된 한글화 버전으로 테스트가 이루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빠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던 베타테스트는 배틀넷 2.0 등 새로운 작업이 추가되는 등 개발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얼마 전 E3를 통해 2009년 연말을 목표로, ‘스타크래프트2’의 첫 번째 게임인 ‘테란: 자유의 날개’의 출시계획을 밝혔다. 예정대로 출시가 이루어지려면 올 여름 안에 전세계 베타테스트를 실시해야만 한다. 이 같은 일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측은 ‘기대한 수준대로 게임이 나오지 않는다면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스타크래프트2’ 국내 직접 배급을 내세운 블리자드의 총판 역시 확정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PC방 유통사업 및 패키지 배급을 맡아온 손오공이 유력한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여전히 “논의한 바 없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최근에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까지 ‘스타크래프트2’ 총판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WOW`로 이어진 블리자드의 필승 전략은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스타크래프트’가 불러왔던 한국 게임 역사의 변화, ‘스타크래프트2’의 전략과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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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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