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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블리즈컨 D-1,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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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야제에 미리 컨벤션 센터를 둘러본다는 것은 기자 입장에서는 ‘특종’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하루 먼저 행사장 주변에 전시된 포스터나 대형 현수막을 통해 새로운 타이틀이나 확장팩, 캐릭터 등의 공개를 짐작해 볼 수 있거든요. 삼엄한 경비(?)를 뚫고 전시장으로 입장했으나 기자를 반긴 것은?

블리즈컨, 애너하임에서 보낸 편지

모두에게 뜻 깊었던 폐막식
신종 플루보다 무서운 것은?
>>블리즈컨 D-1,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게임메카의 블리즈컨 특집기사 [애너하임에서 보낸 편지]는 2009 블리즈컨이 개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의 하루를 요약하는 기자의 에세이입니다. 인상적인 사진들과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감상이 담긴 이 편지는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소소한 취재의 풍경들을 전달합니다. 딱딱한 기사체가 아닌 마치 친구에게 보내는 친근한 편지처럼, 블리즈컨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차마 기사로 올라가지 못했던 현장의 해프닝이나 애너하임의 풍경과 생각들, 3일간의 짧은 편지를 통해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독자 여러분. 2009 블리즈컨을 하루 앞두고, 컨벤션 센터 바로 앞 호텔에서 편지를 씁니다.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 시간은, 미국 시간으로는 20일 목요일 밤 11시 30분이고요,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오후 3시 30분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16시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왜 21일 금요일이 되었는데도, 블리즈컨 기사가 올라오지 않느냐고 다그치실 분은 안 계시죠? 네, 이건 소심한 기자가 드리는 변명입니다.

덕분에 한국에서 일하는 기자들은 이 시차 때문에 밤을 새워 기사를 처리해야 하죠. 게다가 이번에는 같은 시기에 독일에서 게임스컴까지 개최했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지금쯤이면 박**며, 비타**같은 `전용포션`을 카페인과 섞어 `폭음`하고 있겠네요. 저는 인천공항에서 목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11시간을 보냈는데,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내려보니 다시 목요일 아침이더군요. 좁은 비행기 안에서 뒤척이며 잠시 눈을 붙인 게 전부인데, 어느새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니, 하루를 다시 사는군요. 날짜변경선을 지나는 경험은 언제나 신기합니다.

기자가 출발하던 한국은 아침부터 비가 꽤 쏟아져 내렸어요. 찜통더위 사이에 잠깐 지나간 소나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한국 날씨는 어떤가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내려보니 여긴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날씨더군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그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꽤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낮 최고기온이 27도 정도이고, 최저기온은 17도 이하로도 내려가니 밤에는 긴 팔을 입어야겠더군요. 여기에 강수 확률은 0%랍니다. 전형적인 사막 기후라고 하더군요.

바쁜 일정 사이에도 짧은 로스앤젤레스 시내투어가 있었고, 한밤중에야 블리즈컨이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지진 때문에 일부러 낮은 건물로 지었다는 시내 풍경은 고층 아파트 일색의 한국의 도심 풍경과는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애너하임은 미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떤 곳보다 호텔도 많고 치안도 괜찮은 편입니다. 미국 대사관이나 이민국에 애너하임을 관광 목적으로 가겠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디즈니랜드를 방문가려고 하는군요."일만큼 유명하죠.

이른 오전부터 시작되었던 사전등록자의 행렬은 밤 10시가 다 되도록 끊이지 않더군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당연히 20~30대 남자분들이 제일 많습니다만), 블리즈컨 행사장을 찾는 모습은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저기 검은색 블리자드 로고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느긋하게 줄을 서서 애너하임 센터로 입장하는 모습을 보니, 바라보는 저조차 함께 두근거릴 정도였죠. 기자가 되면, 순수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감정’들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마음이 온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전야제에 미리 컨벤션 센터를 둘러본다는 것은 기자 입장에서는 ‘특종’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하루 먼저 행사장 주변에 전시된 포스터나 대형 현수막을 통해 새로운 타이틀이나 확장팩, 캐릭터 등의 공개를 짐작해 볼 수 있거든요. 삼엄한 경비(?)를 뚫고 전시장으로 입장했으나 기자를 반긴 것은 다름아닌, 블리자드 스토어 물품이더군요. 신작 게임 플레이보다 인기 있다는 블리자드 스토어의 대표 상품들이 쇼윈도 너머에 전시되어있습니다.

블리자드는 늘 블리즈컨을 통해 깜짝 발표를 해왔는데, 올해는 어떤 비밀을 꽁꽁 숨기고 있는 걸까요? 아쉽지만, 기자의 카메라에는 어떤 비밀의 실마리도 잡히지 못 했습니다. 잠입취재의 결과물은 없었지만, 더 큰 설렘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내일, 이 사막에는 어떤 마법의 눈보라가 일어날까요?

 ▲ 디즈니랜드 입구,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와 불과 걸어서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다.

 ▲ 밤 10시 컨벤션 센터 앞 풍경,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사람들이 나와 있다.

 ▲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3개관에서 4개관으로 늘어난 블리즈컨, 내일은 어떤 깜짝 이슈가?

 

 ▲ `지름신`을 부르는 블리자드 상품들, 피규어를 보는 순간 기자가 떠올린 것은 건담 즈고크?;

 

 ▲ 우사인 볼트가 와서 뛰어도 좋을만큼 길게 만들어진 입장 줄. 깜짝 놀랄 규모였다.

 

 

 ▲ 125달러(한화 약 16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블리즈컨을 방문한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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