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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즈컨 2009 둘째 날이자 토요일인 22일, 전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애너하임 센터를 찾았다. |
블리즈컨 2009 마지막 날, 애너하임 센터 현장에서 국내 블리자드 사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블리자드 북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한정원 대표와 블리자드 코리아 오진호 대표였다. 올해 초 오진호 대표가 블리자드 코리아를 맡으면서, 한정원 대표가 한국을 포함하여,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의 블리자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은 상황. 두 사람은 오래 함께 일한만큼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하고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리즈컨 2009 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을 통해 블리자드 코리아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미리 들어보았다.
블리자드 본사를 통해 배틀넷 비즈니스를 매우 ‘로컬하게’ 진행하고, 이와 함께 한국 지사에서 많은 의견을 듣는다고 들었다
한정원 대표: `스타크래프트2` 출시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직 정확한 무언가를 말하기는 이른 시기인 것 같다.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직접 유통, 총판까지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정원 대표: 우리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우리가 잘 하는 부분은 우리가 할 수 있고, 유통을 잘 하는 단체가 있다면 맡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다. 아직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
블리자드는 일본 시장은 왜 진출하지 않느냐
한정원 대표: 그 질문은 베트남은 왜 안 하느냐라고 하는 질문과 비슷할 것 같다.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 한국, 중국, 대만인 것 같다. 만약에 한국시장을 더 신경 쓸까, 다른 시장에도 신경 쓸까 고민한다면 아직은 한국 시장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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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가 15세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정원 대표: 우리는 일단 스타크래프트2 ‘스커머쉬 모드(Skirmish mode: 컴퓨터와 대결하는 모드)를 먼저 심의를 받아 어느 정도가 나오는 지 미리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전세계 동시 발매가 목표인데, 한국이 하루라도 늦는 것은 상상해보지 않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확장팩 당시의 일도 있고, 게임물등급위원회와는 항상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사와 협의해서 한국 버전을 따로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한정원 대표: 아직은 아니다. 가급적이면 게임의 틀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글로벌 버전을 통해 주요 국가에서 늦지 않게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이용가는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정하기가 어렵다. 개발자들과 협의해 준비 중이다. |
▲ 블리자드 북아시아 총괄 한정원 대표 |
블리즈컨을 둘러보니 보드게임이나 트레이딩카드게임, 소설, 만화 등 다양한 블리자드 콘텐츠가 있는데 한국 시장에 한글화해서 내놓을 계획은 없는가?
한정원 대표: 트레이딩카드게임의 경우 한글 버전이 시즌3까지 나와있다. 소설은 우리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모두 내놓고 싶지만 여의치 않았다. 현재 출판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은 티셔츠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티셔츠를 준비하려고 한다. 국내에서 만든 것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사실 ‘멀록 베이비 인형’ 같은 경우도 국내 회사가 주도적으로 디자인하고 생산한 것이다.
블리즈컨을 올 때마다 매우 좋은 행사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블리자드 코리아가 주최가 되어 대규모가 아니더라도 팬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은 없는가?
오진호 대표: WWI는 한국에서 주최하여 3번이나 개최된 행사다. WWI를 보고 본사에서 고무되었고, 3회째였던 2007년에는 매우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블리자드 같은 외국계 회사에 대한 배타적인 부분을 상쇄할만한 사회환원계획은 없는가?
오진호 대표: 그런 부분은 우리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곰TV 리그나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등 각종 e스포츠 리그를 후원하기도 하고, 지난 이스타즈 행사처럼 이벤트 매치를 기획하기도 한다. 또 이번에 발표한 것처럼 올해 지스타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사회 공헌할 기회를 찾고 있다. 홍보팀에서 관련 인력을 확보했다. 조만간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사회나 게임시장에 도움되는 일을 발표하겠다.
외국계 기업으로서 겪는 애로사항은 없는가?
한정원 대표: 특별히 블리자드를 미국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일해 본 적은 없다. 국적보다는 가치 창출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쟁력 있는 게임을 내놓고 있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외국계기업으로서 법률적인 부분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공식적으로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말한 부분에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는 외국 기업의 룰이 반영된 것 같아 좋은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스타에 가장 큰 부스로 참여한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이번 블리즈컨에서 나온 콘텐츠를 가져올 계획은 없는가?
오진호 대표: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 어느 정도의 콘텐츠를 공개해야 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돌아가게 되면 어떤 콘텐츠를 공개해야 할지 논의할 것이다.
한정원 대표가 북아시아 대표로 가서 블리자드 본사에서 지원이 많이 이루어지는 지 궁금하다.
한정원 대표: 북아시아는 사실상 한국과 대만 시장이나 마찬가지다. 흔히 대만이라면 중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자본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과 비슷하다. 단지 대만 같은 경우에는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좋은 이벤트를 적용하는 일이 더 많다.
오진호 대표: 한정원 대표가 한국만이 아니라 북아시아를 총괄하기 때문에 본사에 목소리를 더 낼 수 있는 기회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한국만의 입장이 아니라 북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발매가 늦어지면서 한국 유저들이 많이 서운해하는 분위기인데, 유저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는가? 오진호 대표: 나도 유저이기 때문에 섭섭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유저들의 심정은 잘 안다. 블리자드는 알고 있다시피 완성도를 계속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렇게 작업해왔기 때문에 팬들을 실망시킨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다린 만큼 더 만족스러운 게임이 될 것이다. 지난해에 ‘아이온’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WOW 확장팩 발매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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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코리아 오진호 대표 |
한정원 대표: 사실, 남의 게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온’ 출시 이후로 피해를 입은 것은 오히려 ‘리니지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리니지2’와 ‘리니지’가 더 줄어든 것이 게임트릭스 등 여러 지표가 증명하고 있다. 물론 WOW는 매우 잘 되고 있다는 식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수명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국내에서는 차세대 MMORPG로 ‘테라’나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했는데, 특별히 경쟁작이라고 생각하는 게임이 있나?
한정원 대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2’다(웃음).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겠지만,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게임은 그 성격이나 그래픽 분위기가 비슷하다. ‘스타크래프트2’가 나왔을 때 ‘디아블로2’나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을 더 플레이하게 할 수 있을 지 고민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시장 파이를 키우는 일이다. 몇 개의 게임 혹은 몇 개의 회사만 잘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잘 되면서 유저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시장도 유저도 좋은 일이다.
그 동안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한 이유나 계기가 궁금하다.
오진호 대표: 참가 여부에 대한 고려나 계획은 항상 있었다. 그런데 그 동안은 항상 내부적인 행사나 확장팩 출시 같은 이벤트와 겹쳐서 하지 못했다. 만약 ‘스타크래프트2’가 올해 그 시기에 출시되었다면 또 참가를 못 했을 것이다(웃음).
한국 e스포츠 시장의 최대 화두가 ‘스타크래프트2’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블리자드 코리아의 역할이나 생각이 궁금하다.
한정원 대표: 지적재산권은 가장 중요하고, 항상 대화는 하고 있다는 원칙은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없는 게임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재미없는 게임은 e스포츠화도 안 된다. 재미있는 멀티플레이가 되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그 부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PC방에서 밤을 새울 정도로 RTS게임을 매우 좋아한다.
사실, e스포츠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프로게이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일반 유저들이 멀티플레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에 일반 유저를 고려하여 배틀넷 같은 부분은 개선이 많이 되기 때문에 기대가 매우 크다.
8월에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2’ 출시와 관련해서 준비하고 있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는 없는가?
한정원 대표: 일정은 좀 연기된 것 같다. 이미 8월이 아닌가.
오진호 대표: 내년에 게임업계에서 어느 회사가 한 것보다 큰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다. 미리 진행 계획을 보고 놀랄 정도였다.
‘스타크래프트2’ 한글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다.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났나?
한정원 대표: 한글화 부분은 신경을 매우 많이 쏟는 부분이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보느냐 아니면 과거의 경험을 반영해야 하느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스타크래프트2’만이 아니라 여러 제품을 준비하다 보니 한글화 관련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4년 전과 비교하면 한글화 관련 인력만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이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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