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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꿈 깨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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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중앙)

진중권 교수가 새마을 운동 기능성게임 지원 사업에 대해 “대통령 아버지 기념사업도 아니고 개발도상국에 판매한다고 하는데, 꿈 깨라고 하고 싶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한국컴퓨터게임학회와 한국게임학회, 게임인연대가 주최한 27일,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린 ‘게임은 정치다’ 토론회에서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의 발언이다. 진중권 교수가 거론한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지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공표한 정부 지원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알려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게임이라는 첨단 테크놀로지와 새마을운동은 맞지 않는다. 우리에게 새마을운동 정신이 왜 필요한가?”라며 “새마을운동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산업화가 안됐다는 의미인데, 그런 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겠는가 말이 안 되는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새마을운동은 정부 주도 사업인데, 세계에는 자기 주체로 합리적으로 경제를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들도 많다”며 “새마을운동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자체가 코메디”라고 냉소했다.


▲ 좌측부터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진중권 교수, 게임인연대 김정태 교수,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김성완 대표,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

뿐만 아니라 진중권 교수는 게임을 바라보는 시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새마을운동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같이 저개발시대의 관념들에 사로잡혀있어서다. 이는 문화적 지체 현상이라고 본다”며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자체에 문화적인 지체 현상이 있는 것 같다. 과개발 상황인데도 저개발 상황에서 게임을 바라보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게임 규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다른 패널들도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에 부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국게임학회 이재홍 학회장은 “영세 게임사 중에는 상황이 시급한 만큼 참여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개발된 기능성게임의 사례를 봤을 때 새마을운동은 생뚱맞은 주제”라며 “과도한 당위 당력에 의해서 행해지는 일은 게임업계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김성완 대표는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지원 사업은 정부가 70%, 개발자가 3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게임을 개발했을 때 수익을 내지 못하면 개발자의 부담이 커진다”며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쉽게 지원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지원자들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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