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의제로 한 토론화가 열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 주최가 아닌 게임업계 자율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은 참석한 패널들 모두 공통된 의견이었지만, 확률형 아이템 활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특히,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은 "시점이 문제인 것이지 올 것이 온 셈"이라며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지나치게 확률형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27일, 한국컴퓨터게임학회와 한국게임학회, 게임인연대는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904호에서 ‘게임은 정치다’ 토론회를 열였다. 이날 토론회는 ▲ 확률형 아이템 규제 ▲ 새마을운동 기능성게임 지원 사업 ▲ 성남시와 부산시의 지스타 유치 경쟁의 세 가지 의제로 진행됐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대한 패널의 의견은 하나로 압축됐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이 통과되어서는 안 되며, 자율규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를 진행해야 하며, 정부 주최로 진행될 경우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법안이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게임 내에서 얻는 모든 ‘결과물’로 명시되어 있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확률형 아이템만이 아닌 게임 내 모든 콘텐츠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활용에 대해서는 패널들의 입장이 달랐다. 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중국은 더 이상 한국 게임을 찾지 않는다”며 “가장 문제가 있는 것은 BM이다. 중국 게임사들은 어떻게 하면 ‘뽑기’를 고도화할까 고민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확률형 아이템 규제는) 한국 게임사들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반면,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김성완 대표와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은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성완 대표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지나친 BM 모델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임은 게임답게 본질을 가지고 즐겨야하며, 돈을 벌기 위해서 무리하게 확률형 아이템을 넣는 것이 좋지 않다”며 “인디게임 개발자다운 고집일수도 있지만. 거기에서 재미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홍 학회장은 “2008년부터 자율규제에 대한 이야기나 나왔는데 해결된 것이 없다. 확률을 가지고 돈을 번다 싶으니 모든 게임사가 몰려서 빠져나오지를 못 한다”며 “게임은 하급 문화가 아닌데 스스로 하급화 시켜서 나가면 안 된다. 자긍심도 가지고 긍지도 가져야하며, 수익을 올리는데 연연해서 안 된다“고 일침 했다.

▲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김성완 대표
또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성완 대표는 “게이머들이 법안의 취지만 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면 한다. 신의진법과 손인춘법도 취지만 보면 좋다. 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로 인한 영향을 면밀히 살핀 뒤 찬성 반대를 결정해야 한다”며 “법률로 제한하기 보다는 게임업계가 성실히 자율규제 나서도록 소비자로서 압박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당당하고 정당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면 게임 업체들도 함부로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좋다 나쁘다는 비평적 기준이자 개념이다. 이는 게임을 평가해주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과 유저들, 교양을 갖춘 지식인들이 강력하게 비판을 해주면 게임사들도 만들 때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런 비평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듣고 규제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살아있는 것을 완전히 죽이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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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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