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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도 탈카카오, 인기 게임 2종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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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의 모바일게임 '캔디크러쉬사가' (사진제공: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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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에 ‘탈카카오’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작 게임 위주로 ‘탈카카오’를 선언했던 이전까지와 달리,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이 카카오 버전을 서비스 종료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일, 킹은 자사가 서비스 중인 ‘캔디크러쉬사가’와 ‘팜히어로사가’의 카카오게임 재계약을 포기하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킹이 5월 9일부로 카카오와 계약이 만료된 두 게임을 자체 서비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팜히어로사가’는 카카오버전으로 더 이상 플레이가 불가능하며,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새로운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유저가 게임을 삭제하지 않고 새로운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면, 레벨과 캐시 등 기존 데이터가 모두 연동되는 방식으로 플레이의 불편함도 적다. 또한, ‘캔디크러쉬사가’도 추후 공지로 페이스북 버전과의 연동을 안내할 방침이다.


▲ '팜히어로사가' 게임 내 공지

이런 결정은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불고 있는 ‘탈카카오’ 바람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킹이 ‘캔디크러쉬사가’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2013년은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 카카오 플랫폼이 필수로 인식됐던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TV와 옥외 광고 등 게임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이로 인해 ‘비카카오’ 성공작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면서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한 킹의 ‘캔디크러쉬소다’도 자체 서비스로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4위에 랭크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카카오 플랫폼 대신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TV CF와 지하철, 버스 등 대규모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로 달성한 성과다. 즉, 킹 입장에서는 차기작으로 자체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을 한차례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카카오 플랫폼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또한, 이런 경향이 ‘캔디크러쉬소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킹이 ‘탈카카오’를 선언한 이유로 보인다. 11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카카오 플랫폼 게임은 약 50%에 불과하다. 심지어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비카카오’게임이다. 이 같은 업계 동향을 보면 굳이 매출의 21%라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카카오 플랫폼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일각에서는 이런 킹의 행보로 인해 ‘탈카카오’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 플랫폼 밖에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자체 서비스부터 네이버 플랫폼 등 게임사들의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가 모바일게임 자체 '사전등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카오 플랫폼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는 자체 사전등록 서비스가 카카오 플랫폼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시행된 것이 때문이다. 특히, 구글이 오픈마켓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카카오 플랫폼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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