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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이 하나의 국가로, 메트로 2033 소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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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Q에서 발매한 1인칭 슈팅 `메트로 2033`은 우크라이나의 신생 개발사 ‘4a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해 윈도우 7과 함께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메트로 2033`은 멋진 비주얼 보다 세기말 암울한 미래를 나타내는 배경 스토리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올 해 초 발매된 게임에 이어 그 원작 소설인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의 `메트로 2033`이 지난 26일 마침내 국내 출판되었다.


▲ 원작 소설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평가 받은, 게임 `메트로 2033` 플레이 영상

각 지하철역이 하나의 국가가 된다는 기발한 상상!

`메트로 2033`은 3차 대전 이후의 세상을 소재로 한다. 핵전쟁과 생물학전으로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어진 모스크바. 살아남은 인간들은 찬란한 유산을 뒤로 한 채 모스크바의 지하 가장 깊숙한 시설물인 지하철(메트로)에 모이게 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하여, 경제적 논리에 의하여, 그리고 이데올로기에 의해 나누어지고 또 모인다.

이제 메트로의 각 역은 하나의 작은 나라가 되었다.

구소련의 영광을 재연하고 싶은 붉은 라인, 순수 러시아 민족 이외에는 메트로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파시스트, 경제와 무역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한자(Hanja) 동맹 등으로 찢어진 메트로는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 제우미디어 `메트로 2033`

그 혼돈의 와중에서도. 인간인지 혹은 인간이 아닌지, 다윈의 진화설을 뒤집어엎을 만한 생물이 인류를 위협한다. 주인공 아르티옴은 인간에게 나타난 새로운 적에 대항할 희망의 열쇠를 찾기 위해서 메트로를 여행한다. 이제 아르티옴에게 메트로는 삶의 공간이자 죽음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낡은 칼리슈니코프 하나에 의지해 나아가는 미로에는 과연 희망이 존재할까?

핵전쟁 혹은 질병으로 인류의 문화가 멸망한 이후의 세계는 익숙한 소재이다. 역시 핵으로 멸망한 미래를 다룬 `더 로드`가 있었고, 질병으로 멸망한 `나는 전설이다`도 있었다. 미국 작가들이 바라본 세계와 러시아 작가가 바라본 세계에는 조금 다른 시각 차가 존재할 것이다. 러시아 인들은 이미 체르노빌 사태라는 인류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건을 겪은 장본인들이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저지른 실제의 사건에 기반을 둔 반성의 정서가 문학에도 흐르고 있다. 인류의 적이 세상의 적인가? 아니면 인류가 세상의 적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소설의 결말로 남겨두었다.

금세기 러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제우미디어 전태준 과장은 "톨스토이, 도스토엡스키 등 문학의 대가들이 탄생한 러시아이지만 최근의 문학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거의 없었다. 소련의 붕괴와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이전만큼 활발한 문학 활동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지만, 고전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문학적 소양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최근 러시아 문학계를 휩쓸고 있다. 바로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세기말적 스릴러 `메트로 203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라고 설명했다.


▲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가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한 근미래소설 `메트로 2033`은 러시아에서 하나의 컬트로 자리잡았다. 인류와 새로운 생명체와의 대립을 그린 소설은 대중소설의 코드를 따라가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인류에게 커다란 질문을 던졌고, 작가는 뛰어난 반전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정식으로 출간된 소설은 러시아에서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며 금세기 최대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작가를 추앙한 다른 작가들이 `메트로 2033`의 모티프를 차용하여 스핀오프 소설들을 출간하고 있다.

유로콘에서 수상한 글루코프스키는 2009에는 연작 `메트로 2034`를 발표하여 러시아 소설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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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2033 2010. 03. 16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4A게임즈
게임소개
'메트로 2033'은 핵전쟁 이후 모스크바의 지하철을 생활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디미트리 클루코프스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메트로 2033'에서 플레이어는 방사능과 독에 영향을 받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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