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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천룡팔부, '중국 냄새' 싹 걷어낸 깔끔한 정통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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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원작의 모바일 무협 MMORPG ‘천룡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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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흔히들 판타지에 톨킨이 있다면 무협에는 김용이 있다고 하는데요. 소설과 영화, 드라마로 국내에 소개된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은 물론 그 유명한 ‘동방불패’도 그의 펜 끝에서 탄생했습니다. 오늘의 [앱셔틀]은 바로 이 김용 원작의 무협 MMORPG ‘천룡팔부’인데요. 얼마 전 넷마블에서도 똑같이 장르인 ‘와호장룡’을 선보였는데, 두 게임 강호 고수들의 정면승부가 흥미진진합니다.


‘천룡팔부’ 홍보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천룡팔부’는 가상패드와 스킬 버튼을 활용하는 전형적인 쿼터뷰 모바일 RPG인데요. 중국개발사 창유의 작품답게 강력한 자동화 기능과 쾌속 성장을 기본으로 탑재했습니다. 여기에 원작 세계관에 기반한 탄탄한 설정과 단예, 교봉, 아자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굳이 ‘천룡팔부’를 안 봤더라도 무협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추천할 만 합니다. 문파나 인물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게임을 위해 급조한 설정과는 확실히 다른 깊이가 있습니다.


▲ 게임성은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는게 좋은데요, 원작 주인공 중 하나인 '교봉'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밸런스형 ‘대리국’, 방어형 ‘소림사’, 공격형 ‘천산파’, 원거리 마법형 ‘소요파’ 4개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원채 쉽고 출시 초기라 밸런스 조정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니 소신껏 고르면 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별로 외모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대리국’은 훈남, ‘소림사’는 상남자, ‘천산파’는 누님, ‘소요파’는 로리인데요. 저는 평소 신념대로 ‘소요파’로 플레이했습니다.


▲ 직업별로 외모와 능력 모두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 신사라면 '소요파'와 '천산파'로 선택지가 좁혀지기 마련입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그래픽과 UI인데요. ‘천룡팔부’는 모바일의 한계를 참작한다면 나쁘지 않은 외관을 보여줍니다. 배경이 다소 뭉개져 보이는 대신 캐릭터 모델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는데요. 그래픽 옵션을 ‘상’으로 조정하면 빛번짐 효과가 추가돼 좀 더 볼만합니다. 여기에 무협 느낌을 잘 살린 UI와 깔끔한 폰트로 고급진 게임이라는 인상까지 줍니다.

중국발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디자인을 배제한 점도 인상 깊습니다. 대부분 의상이 수수한 디자인에 2~3개 색 정도로 칠해져 있어 부담스럽지도 않고 정통 무협의 느낌도 살아나는데요. 중국게임이 ‘중국게임처럼 보여서’ 싫어하시는 분들이 특히 반길만한 요소입니다.


▲ 게임의 경관입니다, 이만하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진 않죠


▲ 깔끔한 UI와 폰트 덕분에 조잡해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중국게임의 특징이 자동화와 빠른 성장이라고 적었는데요. ‘천룡팔부’는 일정 시간마다 금전을 주는 ‘황금수’와 보물상자를 여는 ‘추첨’을 통해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게임에 직접 개입하도록 유도합니다. 마치 플레이는 자동으로 하더라도 시선만큼은 화면을 향해달라는 것 같은데요. 훌륭한 비쥬얼 덕분에 이러한 의도가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게이머들 사이에 속된말로 ‘짱개 냄새’라 하는 중국게임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천룡팔부’는 분명 중국게임이 맞는데다 무협이라는 중국스러운 장르까지 내걸었는데요.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중국게임스럽지 않은 깔끔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실제로 이런 나무 하나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천룡팔부'는 간만에 만난 완성도 높은 모바일 무협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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