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MSL의 4강 B조, 현 KeSPA 랭킹 3위 ‘오버마인드’ 김윤환(STX)과 현 KeSPA 랭킹 2위 ‘폭군’ 이제동(화승)의 경기가 20일 오후 6시 30분 문래동 룩스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펼쳐진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날 경기의 승자는 29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에서 현 KeSPA 랭킹 1위 ‘최종병기’ 이영호(KT)와 맞붙게 된다.
김윤환은 5전제에서 또다시 저그를 만났다는 사실이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김윤환은 아발론 MSL에서 김정우(CJ)와 이제동, 한상봉(웅진) 등 내로라 하는 저그들을 모두 5전제에서 물리치며 우승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또한 이번 하나대투증권 MSL 8강에서도 차명환(삼성전자)을 상대로 3:2로 승리, 저그를 상대로 5전제에서 단 한 번도 패한 기록이 없으며 특히 아발론 MSL 4강에서 이제동에게 3:1로 승리를 따내며 저그가 이제동을 5전제에서 물리친 유일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공식전 5연승을 기록 중이며 그 5연승이 모두 저그를 상대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김윤환의 대 저그전 기량이 절정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저그 대 저그는 일반적으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스컬지의 단순한 전술싸움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김윤환은 다르다. 특유의 빌드싸움과 심리전, 판짜기는 테란전과 프로토스전뿐만 아니라 저그전에서도 빛을 발했고, 그 결과 저그전 5전제에서 언제나 상대를 압도해 왔다.
아발론 MSL 우승 이후 ‘우승자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네이트 MSL 32강 탈락의 부진을 겪었고 바로 그 네이트 MSL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이제동이다. 그렇기에 한 시즌 만에 다시 하나대투증권 MSL 4강에서 이제동을 대적하게 된 김윤환이 품고 있는 승리에 대한 의지란 정말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MSL 챔피언이지만 쌓아온 경력으로 봤을 때 김윤환은 추격하는 입장이고 최강의 저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꺾어야 할 존재가 바로 이제동이다. 그렇기에 김윤환이 아발론 MSL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제동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 최강 저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5월 들어 이제동의 기세가 너무나 매섭다. “5월에는 전승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는 대담한 발언을 했던 이제동, 그 말을 그대로 실천하듯 5월에는 지는 법을 잊은 것 마냥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MSL 32강 개막전에서 전태양(위메이드)에게 패하면서 테란전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하였지만 8강에서 전상욱(위메이드)을 상대로 3:0 완승에 성공하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은 꾸준히 80~90퍼센트 승률을 유지하며 최고의 저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환에게 아발론 MSL 4강에서 패한 것은 이제동에게 너무나 아쉬운 기억 중 하나다. 그 패배는 이제동의 유일한 저그전 5전제 패배일 뿐만 아니라 유일한 4강전 패배이기도 하다. 당시 화승의 프로리그 우승과 양대 리그 결승진출을 모두 노렸던 이제동이었지만 광안리에서 3연패를 기록한 이후 김윤환에게 MSL 4강까지 패하며 슬럼프에 빠질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과연 이제동이 그때의 뼈아픈 패배의 기억을 김윤환을 상대로 되갚아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본좌론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 내려는 이제동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MSL 3회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금뱃지이다. 현재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보유하고 있는 이제동은 MSL에서는 두 번의 우승경력이 있다. 4강에서 김윤환을 물리치고 결승에서 이영호까지 꺾어내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살아있는 전설’ 이윤열(위메이드) 외에는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양대 리그 기준 6회 우승과 동시에 금뱃지와 골든 마우스를 모두 보유한 저그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제동에게 하나대투증권 MSL은 본좌론을 넘어선 전설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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