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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이겼던 최강 성투사, 세인트 세이야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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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80년대를 호령했던 인기 만화 ‘세인트 세이야’가 온라인게임으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게임은 일본 세가와 중국 퍼펙트월드가 공동 개발한 MMORPG로, 현재 중국을 포함한 5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며 한국은 올 3분기 론칭이 목표다.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은 쿠루마다 마사미 작가의 동명 만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원작 만화는 1985년 연재를 시작한 뒤 1990년까지 일본 현지에서 큰 열풍을 일으켰다. 그 후 1년 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전성기인 1987년에는 ‘드래곤볼’을 잠시나마 넘어설 정도로 각광받았다.

‘세인트 세이야’가 인기를 끌면서 ‘수라왕 슈라토(원제: 천공전기 슈라토)’ 등 비슷한 콘셉의 작품이 등장하며, ‘배틀슈트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확립시켰다. 이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고, 2010년 상영된 영화 ‘타이탄의 분노’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세인트 세이야'처럼 다수의 마니아층을 확보한 게임은 두 가지로 나눠 고민을 해야 한다. 하나는 기존 팬층을 흡수할 수 있도록 ‘원작’이 가진 차별화 요소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모든 온라인게임이 고민하는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대중성' 확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진행된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은 현지화 과정에서 이 두 고민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게임메카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 1986년 출간된 '세인트 세이야' 첫 단행본 
(사진출처: 쿠루마다 마사미 작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원작자 직접 검수로 철저한 고증 거쳐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처럼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의 경우 텍스트 번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세인트 세이야’의 경우 독특한 기술명과 고유명사가 많아 자칫 잘못 번역하면, 뜻이 와전되거나 원작의 느낌을 훼손할 수 있다. 

실제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정식 발매된 버전에는 경우 ‘네뷸라 체인(한자표기: 성운쇄)’와 ‘썬더 클로’ 등 기술명을 잘못 번역해 각각 ‘성운 체인’과 ‘썬더 크로스’로 기재된 바 있다. 또한 ‘아테나’를 ‘아테네’와 혼용하여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이 원작 팬이 주 타겟층인 게임인 만큼, 만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오역이 발생하면 자칫 팬들에게 외면받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텍스트 번역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40개가 넘는 언어로 다국어 번역 및 현지화 서비스를 진행해온 ‘라티스 글로벌’과 협력해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원작 만화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만화가 쿠루마다 마사미가 직접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단어에 대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 기술명은 모두 원작자의 검수를 거쳐 적용됐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사소한 오브젝트부터 음성, 애니메이션까지 모두 한국어화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은 게임 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부터 돌과 간판 등 사소한 오브젝트, 캐릭터 음성까지 모두 한국어화가 진행된다. 이런 요소 모두가 원작의 재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만큼, 한국 유저들이 ‘세인트 세이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현지화 작업 중인 이미지를 살펴보면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플래시부터 애니메이션, 필살기 효과, 심지어 간판과 돌에 새겨진 글씨까지 한국어로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성투사 유력 후보생 간판에 원작에 등장했던 ‘세이야’와 ‘카시오스’, ‘아이더’의 이름이 한글로 적혀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런 요소들로 인해 게임을 즐기면서 원작과 연관된 요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 간판과 표지판 모두 원작 설정에 맞게 한국어화가 진행됐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뿐만아니라 게임 내 주요 스토리를 알 수 있는 플래시 영상과 애니메이션 영상도 한국어 더빙이 진행된다. 음성 더빙에는 여민정, 정재헌, 이계윤 성우를 비롯한 20여 명의 유명 성우가 대거 참여해, 게임 내 등장하는 100여 명이 넘는 캐릭터의 필살기와 대사를 익숙한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




▲ 애니메이션이나 플래시 영상은 텍스트와 음성 모두 한국어화가 진행된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의 성공 여부, 팬심에 달렸다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은 이미 전 세계에서 검증받은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MMORPG다. 따라서 원작 팬들의 마음만 사로잡는다면 다른 신작 게임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요인이 ‘원작의 감성을 살린 한국어화’다. 이와 함께 현지 유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보면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은 원작의 느낌을 유지하는 부분에서는 합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관건은 이해도를 높여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내 유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이어, 온라인게임에서도 ‘세인트 세이야’의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음성 더빙 현장 모습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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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퍼펙트월드
게임소개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은 쿠루마다 마사미 원작 ‘세인트 세이야’를 기반으로 개발된 MMORPG다. 게임 스토리는 원작 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며, 만화에서 보던 ‘여산승룡패’, ‘페가수스 유성권’ 등 다양한 기술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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