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매출 5위, 뮤 오리진 iOS 초반 흥행 불 붙었다

웹젠의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만만치 않은 초반 화력을 과시했다. 서비스 하루 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른 것이다. 인기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에 돌입한 ‘뮤 오리진’은 9월 23일 iOS 버전을 내놓으며 양대마켓 점령에 나섰다. 초반 성과는 만족스럽다. 24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순위 2위,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출시 하루 만에 주요 순위 상위권 점령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감을 크게 높인 것이다.

특히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는 ‘매출 순위’에서 하루 만에 10위 권을 뚫고 올라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구글 플레이만큼은 아니지만 애플 앱스토어 역시 선점효과를 기반으로 한 기존작이 상위권을 독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실제로 9월 24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10위 권에서 2015년 하반기에 출시된 게임은 ‘뮤 오리진’과 ‘프렌즈팝’ 2종에 불구하다. 여기에 ‘모두의마블’이나 ‘세븐나이츠’,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같이 장기집권 중인 게임이다.

‘뮤 오리진’ iOS 초반 흥행에는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쌓아온 높은 인지도가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8일 한국에 출시된 '뮤 오리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 중국을 제외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글로벌 게임 매출 순위 5위에 오른 바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재미와 인기를 먼저 검증되었다는 것에 4월부터 약 6개월 동안 한국 서비스를 이어왔다는 안정성이 더해져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 진출을 바짝 당겨올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iOS 출시 및 빠른 상위권 진입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정체기를 맞이한 '뮤 오리진'에 붙을 붙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뮤 오리진'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iOS 서버가 분리되어 두 버전이 서로에게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iOS 버전 출시로 게임을 쉬고 있던 이용자에게 '뮤 오리진'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복귀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웹젠이 ‘뮤 오리진’ iOS 출시 효과로 2015년 4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이 10%에서 20% 정도 오르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작 입장에서 높은 벽이라 할 수 있는 ‘10위 진입’을 단 하루 만에 해냈다는 것이 ‘뮤 오리진’에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업데이트 및 돌발 이슈를 토대로 10위 안에 ‘반짝’ 나타나는 게임이 종종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래 살아남지 못하고 금방 10위 권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즉, ‘뮤 오리진’ 입장에서도 ‘오픈 효과’가 사라지기 전 화력을 집중해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웹젠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상위권 굳히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기간으로 활용한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배우 장동건을 앞세워 ‘뮤 오리진’ iOS 출시를 알리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경력이 긴 30대 이상 유저가 많다는 점을 겨냥해 직접적인 광고 대신 ‘같이 게임을 즐기던 옛 지인을 찾는다’는 우회적으로 ‘뮤 오리진’에 대한 주위를 환기시킨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