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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 오른 이정훈(상)과 16강에서 탈락한 박성준(하)
12월 3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오픈 시즌 3 16강 마지막 회차 경기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투신 박성준이 안타깝게 탈락했다. 반면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이정훈은 8강에 올라 그간 성원에 보답했다.
먼저 출전한 이정훈은 `해병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잘 된 해병의 화력을 앞세운 과감한 공격력으로 이동녕을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반면 `스타1`의 전설로 남은 투신 박성준은 장민철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1세트를 잡으며 상승세를 탄 박성준, 하지만 장민철은 나머지 2, 3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는 근성을 발휘하며 8강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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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해병왕! 1경기에서 승리한 이정훈
1경기에서 승리한 이정훈과 2경기의 승자 장민철은 다음 주 개최되는 8강에서 결전을 벌인다.
이 외에도 조나단 월시와 이형섭이 각각 최성훈과 정종현을 누르고 8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마무리된 8강 대진은 테란 3명에 저그 2명, 프로토스 3명으로 당초 우려보다 안정적인 밸런스를 이뤘다. 특히 저그 진영은 김원기와 임재덕, 우승자 출신 선수 두 명만 8강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1경기는 지난 시즌 준우승자이자 대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이정훈과 과감한 공격성을 자랑하는 저그, 이동녕이 맞붙었다.
첫 세트에서, 이동녕은 최근 테란 사이에서 유행하는 2병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벌레를 빠르게 상대 본진에 밀어넣어 정찰을 실시한 후, 멀티를 먹었다. 예상과 달리 1병영 빌드로 나온 이정훈은 바로 기술실을 달고 전투 자극제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상대의 초반 찌르기에 대비한 뒤,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후 바로 4병영 빌드를 가져가 바이오닉 병력에 힘을 실었다.
생산기반을 마련한 이정훈은 그간 모은 해병으로 바로 찌르기를 감행했다. 1차 러쉬를 아슬아슬하게 방어한 이동녕은 바로 이어진 추가타를 안정적으로 막으며 싸움을 일단락지었다. 추가 멀티 후, 뮤탈리스크를 확보한 이동녕이 견제에 집중한 동안, 이정훈은 파괴 가능한 바위를 부수고 가까운 공격 루트를 확보했다. 이를 캐치하지 못한 이동녕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이정훈의 공격에 맥을 추지 못하고 바로 GG를 선언했다.
위기에 몰린 이동녕은 2세트에서 집요하게 상대의 건설로봇을 괴롭히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이정훈은 섬멀티를 가져가 이동녕에게 자신의 의도를 숨겼다. 이후, 업그레이드에 집중한 병력 체제를 구성했다. 테란의 섬멀티를 눈치챈 이동녕은 일꾼과 여왕을 늘이며 추후 운영을 대비했다. 우주공항에서 바이킹을 생산한 이정훈은 본진 주변의 대군주를 정리하고 상대 진영을 정찰하며 수를 읽었다.
이윽고 이동녕은 황금 미네랄 지역에 추가 멀티를 시도하며 뮤탈리스크로 상대 진영을 견제했다. 여기에 이정훈의 섬멀티에 땅굴로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러쉬를 감행했다. 결국 이정훈은 멀티를 버리고 전 병력을 이끌어 총공세를 가했다. 이에 이동녕은 진출한 이정훈의 병력을 직접 상대해 큰 성과를 올렸다. 승기를 잡은 이동녕은 상대 앞마당 근처에 다시 땅굴을 뚫어 맹독충으로 견제를 날렸다.
결국 이정훈은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파괴 가능한 바위를 파괴해 새로운 길을 찾았으나 이동녕의 막강한 맹독충과 저글링을 당해낼 수 없었다. 여기에 이동녕은 다시 한 번 상대 앞마당 근처에 땅굴을 파서 맹독충으로 건설로봇을 말살시켰다. 결국 이정훈은 자원고와 그에 따른 병력 부족을 이기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3세트, 상의를 탈의하며 전의를 다진 이정훈은 정찰 온 일벌레를 빠른 타이밍에 잡으며 이득을 취한 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상대 정보를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한 이동녕도 멀티를 하며 중반을 대비했다. 이 시점, 이정훈은 공학 연구소를 빠르게 확보해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며 전투에 힘을 실었다. 이후 3병영 후, 군수공장, 우주공항을 지어 의료선까지 테크를 올렸다.
해병을 선호하는 상대의 스타일을 미리 알고 있는 이동녕은 저글링과 맹독충을 준비하며 일꾼을 늘이고 추가 멀티 2곳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정훈의 드랍 플레이에 신규 멀티 2곳을 파괴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동녕 역시 진균 번식으로 의료선에 탑승한 해병을 모두 땅으로 내려 제거했다.
이후 테크에 중점을 둔 이동녕은 빠르게 울트라리스크 동굴까지 지었다. 가스 확보를 위해 이동녕은 상대 이정훈의 해병/의료선 러쉬 공세를 일단 막고 다시 멀티를 했다. 가스가 부족한 이동녕은 소수의 울트라리스크밖에 확보하지 못했고, 이마저도 업그레이드 잘 된 이정훈의 해병에 소득을 별 소득을 못 거뒀다. 결국 이정훈은 풀업 해병으로 이동녕을 쓰러뜨리고 2:1로 8강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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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프로토스, 2경기에서 이긴 장민철
2경기는 당당한 프로토스 장민철과 투신 박성준이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스타1` 출신 선수이기에 새 종목에서의 대결 양상은 어떨지, 관계자 및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1세트에서 장민철은 입구를 막고 우주관문을 소환하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공허포격기를 준비했다. 한편 박성준은 저글링 발업 후 앞마당을 가져가는 무난한 빌드를 선택했다. 박성준은 상대 지상병력이 빠진 틈에 저글링을 찔러넣었으나 완벽한 방어에 손해만 봤다. 이후 장민철은 앞마당을 방어하며 중반 운영을 준비했다.
박성준은 둥지탑을 건설하고 뮤탈을 생산해 제공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장민철 역시 공허포격기 이후, 불사조까지 확보한 이후였다. 불사조에 뮤탈을 모두 잃은 장민철은 완전히 공중을 장악한 후, 지상병력과 같이 한 방 공격을 가했다. 여기서 상대 병력을 제압한 박성준은 여세를 몰아 역공을 날렸다. 이후 박성준은 풍부한 멀티와 병력을 바탕으로 장민철의 유닛을 잡아먹으며 1승을 거뒀다.
2세트,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박성준은 앞마당을 확보하며 여유롭게 초반을 진행했다. 이에 장민철은 전 경기와 같이 입구를 막고 우주관문 빌드를 선택했다. 이후 바로 3관문을 더 지어 타이밍 공격을 노렸다. 이러한 장민철의 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자원 확보에 집중하던 박성준은 결국 방어병력이 없어 상대의 한 방에 밀려 패했다.
1:1 스코어로 팽팽하게 맞선 양 선수는 3세트에서 우열을 가렸다. 박성준은 1, 2세트와 같이 선 산란못 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를 확인한 장민철도 광자포를 지으며 멀티를 시도했다. 저그보다 풍부한 자원을 먹으며 좋은 출발을 보인 장민철은 공허 포격기와 불사조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예측한 박성준도 바로 타락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장민철은 바로 4관문을 추가해 지상전도 착실하게 대비했다.
불사조로 멀티를 체크하며 지상병력을 모은 장민철은 한 방 타이밍을 잡고 바로 진출했다. 이후 역장으로 상대 지상 방어 병력의 접근을 차단하며 추가 멀티를 궤멸시켰다. 무리하지 않고 점멸 업그레이드 완료를 기다린 장민철은 병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오히려 자신이 추가 자원을 먹었다.
그 사이 박성준도 히드라 리스크를 포함한 대규모 지상 병력을 확보했다. 이윽고 벌어진 힘싸움에서 장민철은 역장과 점멸로 효율적인 전투를 이끌고, 기적적으로 추가된 거신의 힘을 받아 결국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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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조나단 월시
3경기는 장재호를 이기고 16강에 올라온 조나단 월시(이하 조나단)과 황제 임요환을 누른 최성훈이 정면승부를 펼쳤다.
1세트, 조나단은 꾸준히 해병을 모으며 초반 공격을 노렸다. 이후 바로 상대 진영으로 들이닥친 조나단, 최성훈은 일꾼과 소수 해병으로 시간을 끈 후, 화염차를 생산해 막아냈다. 이후 우주공항을 건설하며 카운터를 날릴 채비를 갖췄다. 이를 확인한 조나단은 멀티 후, 테크를 따라갔다. 입구에 벙커를 지어 역습도 철저히 대비했다.
이윽고 공성전차와 해병, 의료선으로 먼저 진출한 최성훈은 상대 시야가 없는 곳에 병력을 실어날라 견제를 펼쳤다. 이에 조나단은 바이킹으로 의료선을 잡고 잔여 병력을 차분히 정리했다. 여기에 은폐 없이 견제에 나선 벤시를 피해 없이 잡아냈다. 이후 역 벤시를 준비한 조나단은 상대 병력이 나와있는 틈을 타 앞마당에 자원 수급에 타격을 입혔다.
결국 최성훈은 모든 병력을 이끌고 총공격에 나섰으나 상대 방어에 무위로 돌아갔다. 이어서 은폐 벤시를 동원한 조나단의 숨막히는 견제가 계속되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성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선보였으나 공성전차 다수를 대동한 조나단의 끝내기 공격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상승세를 탄 조나단은 2세트에서도 은폐 벤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최성훈의 바이킹에 걸려 별다른 성과 없이 벤시를 잃었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최성훈은 멀티를 확보하며 그동안 모은 지상 병력으로 상대 멀티 공략에 나섰다. 수세에 몰린 조나단은 상대의 저돌적인 러쉬를 무난하게 막으며 분위기를 자신 쪽으로 돌렸다. 이후 그는 벤시와 바이킹, 공성전차로 바로 역러쉬를 감행해 깔끔하게 2승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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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웃음을 감추지 못한 이형섭
마지막 16강 경기는 마지막 프로토스 이형섭과 강력한 우승 후보 정종현이 마지막 8강 티켓을 가운데 두고 결전을 벌였다.
1세트에서 이형섭은 공허 포격기와 추적자를 앞세운 초반 찌르기 공격으로 순식간에 상대 본진을 마비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회심의 일격에 경기르 이어갈 힘을 잃어버린 정종현은 바로 GG를 선언했다.
바로 이어진 2세트, 정종현은 3병영 빌드를 가져간 뒤,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다. 반면 이형섭은 2관문 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후, 4관문을 나란히 소환하며 지상 병력에 힘을 실었다. 공격의 칼을 먼저 뽑은 쪽은 먼저 한 방 병력을 갖춘 테란이었다. 정종현은 상대를 위협해 역장을 낭비하도록 유도하며 맵 중앙을 장악했다. 이후 바로 본진에 난입한 테란의 병력을 이형섭은 효율적인 역장 사용으로 막아냈다.
병력 손실이 거의 없었던 이형섭은 바로 역공 태세를 취했다. 정종현 역시 본진 병력으로 이형섭의 공격을 수비해냈다. 6관문 체제를 안정화시킨 이형섭은 바로 병력을 모아 앞마당 시도 중인 테란을 압박했다. 이후 이형섭은 정종현의 강력한 푸쉬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거신을 확보하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이형섭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정종현을 누르고 8강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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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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