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박서용, 치즈 러쉬도 전략의 일환이다!

6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8강전 경기에서 박서용이 임재덕을 상대로 3:2스코어를 따내며 아슬아슬하게 4강에 진출했다.

오늘 경기에서 박서용이 꺼낸 승리의 카드는 바로 `치즈러쉬`다. 2세트와 4세트, 그리고 5세트 경기에서 건설로봇과 해병을 이용한 치즈러쉬로 임재덕을 상대로 GG를 받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Q: 임재덕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소감이 어떤가?

박서용: 첫 4강 진출이라 너무 기쁘다. 연습 시간이 부족해서 4강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진출에 성공해서 기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Q: 오늘 경기 연습은 어떻게 했나?

박서용: 1,2세트 맵 모두 테란에게 좋아 잃어버린 사원 위주로 연습을 했다.

Q: 그런데 1세트에서 지고 시작했다. 당황스럽진 않았나?

박서용: 임재덕 선수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뮤탈을 뽑아 당황했다. 토르로 뮤탈 견제 후 공성 전차로 밀고 들어갈 작정이었는데, 상대의 빠른 공격에 무산됐다.

Q: 오늘 승리한 3세트 모두 `치즈 러쉬`와 같은 초반 전략으로 끝났다.

박서용: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운영 연습을 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전쟁 초원은 멀티를 먹으면 죽어도 막을 수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초반에 승부를 내야 했다.

Q: 그렇다면 사쿠라스 고원 맵 역시 연습이 충분히 안 된 상태였나?

박서용: 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연습이 안 되어 있었다.

Q: 요즘 테란이 해병과 건설로봇으로 초반 러쉬를 많이 하는데, 본인은 이 빌드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서용: 러쉬 거리가 가까운 맵에서는 막기가 불가능하다.

Q: 젤나가 동굴에서는 벙커링이 막힐 뻔 했는데 오히려 GG를 받아냈다.

박서용: 압박하고 운영으로 이어 나가려고 했는데, 거기서 임재덕 선수가 예상보다  많은 피해를 봤다. 앞마당을 깰 수 있으리라 생각 못했는데, 그게 파괴되고 나니 임재덕 선수가 다급해진 것 같다.

Q: 결과적으로는 역전승을 거둔 셈이다.

박서용: 침착하게 준비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원기형이 마인드 컨트롤을 해줬다.

Q: 하지만, 치즈러쉬로 승리해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박서용: 연습을 제대로 한 것은 이틀 정도 밖에 없었다. 개인적인 일이 겹쳐 시간이 부족해 다섯 경기 맵을 모두 연습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오늘 플레이는 허용된 플레이 범위 안에서 펼친 것이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

Q: 4강 상대는 김원기 아니면 안홍욱인데, 누구와 상대하고 싶은가?

박서용: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나? 아무래도 같은 팀인 원기형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저그전을 누구와 연습해야 될지 모르겠다.

Q: 4강에 진출했으니 우승에 대한 욕심도 생길 것 같다.

박서용: 사전 연습과 맵 운에 따라 결승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서용: 오늘 경기 연습을 도와준 김동현 형, 스타테일 팀의 탁현승, 슬레이어스 클랜 조명환, oGs의 조만혁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4강에서는 치즈러쉬 없이 끈질긴 운영을 보여드릴것을 약속한다. 이번에 올인으로 이겨서 이기고도 이긴 것 같지 않다.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달라.

※`스타2`와 `GSL`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스타2 게임 메카(sc2.gamemeca.com)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