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스타2] 조나단, 절친 장민철과 멋진 4강 펼치겠다!

7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소니 에릭슨 GSL 오픈 시즌 3 8강 2회차 경기에서 팀리퀴드의 조나단이 fOu의 이형섭을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외국인 최초로 GSL 4강에 진출한 조나단은 절친인 장민철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조나단: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매일 낮 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열심히 연습했다. oGs프로토스 실력이 너무 출중해 이번 상대 이형섭도 이렇게 잘하면 어떻게 하지, 라고 많이 걱정했다.

Q: 하루에 50~60게임 연습을 한다고 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조나단: 그렇게 많이 했는지 몰랐다. 밥 먹을 때 손이 떨려서 젓가락질을 하지 못할 정도 였던 거 같다. 하지만 연습을 거쳐 이 자리에 앉았으니 고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4강까지 오를 수 있을 꺼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조나단: 처음에는 본선 진출에 초점을 두고 있었기에 그 다음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 항상 눈앞의 목표가 최우선이다.

Q: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동점이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가?

조나단: 동점이 되었을 때 많이 긴장했다. MLG 결승에서도 이토록 떨린 적이 없던 것 같다. 폭염사막의 경우, 30%밖에 승산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려운 승부 끝에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Q: 5세트 폭염 사막을 본인이 평가해 본다면?

조나단: 경기 중에는 상대가 거신 사거리 업을 안 한지 몰랐다. 교전 시, 거신이 지나치게 가까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상대가 클릭 실수를 범한 줄 알았다. 이형섭이 불쌍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내가 이겨 기쁜 것은 어쩔 수 없다.

Q: 외국 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조나단: 누군가 응원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너무도 좋은 일이다. 외국인 팬들에게도 응원할 대상이 생겨 기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외국인 팬들이 한국인 선수를 외계인처럼 생각하며 별개의 존재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선수 사이에서 활동하는 나와 같은 외국인 선수가 또 다른 응원의 활력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GSL에서의 활약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기다리는 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Q: 4강에서 절친으로 알려진 장민철과 경기하게 되었다.

조나단: 대회 초반, 대진표를 보았을 때부터 장민철이 나에게 4강에 만나자고 말을 해오곤 했다. 장민철 선수가 굉장히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승도 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특히 테란전에 강하기 때문에 내가 연습할 때에도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 승부 끝에 만약 장민철 선수에게 져도 기분이 매우 좋을 것 같다.

장민철 선수가 들으면 기분 나쁠 지 모르지만 나도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4강에 올랐으니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았나?

조나단: 항상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장민철 선수의 우승 확률이 더 높다.

Q: 한국 팬들이 많이 생겼는데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나단: 경기 중에서는 관중을 보지 못했는데 경기 후 싸인해 달라며 나를 지지해 주는 관객들이 많아 굉장히 기뻤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나단: 송현덕, 송준혁, 김태영, 정지훈, 장민철, 이상헌, IMyongha, 김정훈, 김성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팀리퀴드의 나즈굴, 리틀업팩토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