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꼴지 탈출과 명예 회복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고 10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2라운드 3주차에서는 지난 2주차에서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지난 대회 챔피언 KT 롤스터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KT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2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공군 에이스와 SK텔레콤 T1을 만난다. 공군은 KT와 같은 4승9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면서 9위에 올랐다. 또 다른 상대 SK텔레콤은 11승1패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로서는 공군과 SK텔레콤도 동시에 잡아내야 꼴찌 탈출과 명예 회복 두 가지 소득을 모두 거둘 수 있다.

일단 13일 공군과의 경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공군은 1라운드에서 저조했던 테란 민찬기가 연승을 달리면서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KT가 가장 두려워하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주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게다가 변형태가 신병 교육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15일 SK텔레콤전은 KT가 자존심을 걸고 승리해야 하는 매치업이다. 09-10 시즌 결승전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첫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한 KT는 10-11 시즌 개막전에서 이영호가 도재욱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했다. 이후 SK텔레콤은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으나 KT는 6연패에 빠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최하위 KT가 1위인 SK텔레콤을 꺾는다면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2주차가 마무리된 현재 단연 1위는 SK텔레콤 T1이지만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 하이트 엔투스가 7승5패로 같은 승패를 유지하고 있다. 세트 득실에서 차이가 나지만 승수에서 엇갈릴 경우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주차에서 웅진은 삼성전자와 공군을 상대한다. 반면, STX 는 MBC게임, 화승 등, 다소 쉬운 팀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하이트 역시 1위 SK텔레콤을 상대할 예정이라 이번 주차 결과에 따라 순위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 전망한다.

팀 간의 순위 싸움이 서서히 가열된 가운데, 선수들간의 개인 다승 순위 싸움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나란히 12연승을 기록한 SK텔레콤 김택용과 KT 이영호가 13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연승기록은 없으나 꾸준히 승리를 따낸 이제동도 13승 대열에 합류했다.

그 뒤를 프로리그 10연승에 빛나는 SK텔레콤 정명훈, MBC게임의 핵심 염보성, 웅진의 김명운 등이 두 자리 승수로 추격하고 있다. 세트 숫자가 늘어났지만 하루에 최다 승수를 거둘 수 있는 것은 2승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지난 시즌과 같다.

이번 시즌은 3, 4라운드가 승자 연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승수를 쌓을 기반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라운드에서 격차를 벌려 놓는 것이 다승왕 쟁탈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