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이형섭과 서기수, 프로토스 D조 점령!

▲ 2011 GSL 재뉴어리 코드 S 16강에 오른 이형섭(상)과 서기수(하)

1월 5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재뉴어리 코드 S 32강 D조 경기에서 이형섭과 서기수, 2명의 프로토스가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D조 경기를 통해 2011 GSL 코드 S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프로토스 선수들은 모두 16강에 올라가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조 1위로 승리한 이형섭은 TSL의 간판스타인 박서용과 서기수를 나란히 무너뜨리며 상위 리그로 올라갔다.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서기수는 한준과 같은 팀 박서용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긴장 속에 시작된 1세트에서 박서용은 견고한 수비벽을 세우고 완벽한 체제를 완성한 이형섭을 상대로 뛰어난 컨트롤 능력을 앞세워 대규모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불리한 경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이후, 박서용은 추가 멀티를 확보하는 동시에 드롭 플레이로 `차원 관문`을 파괴해 상대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회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는 효율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결국 박서용은 우왕좌왕 헤메는 상대를 막강한 바이오닉 병력으로 제압하며 1승을 따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 2세트의 승리는 광자포 러쉬로 초반에 강한 승부수를 던진 서기수에게 돌아갔다. 2번째 광자포를 미끼로 사용해 다수의 일벌레를 잡은 서기수는 바로 앞마당을 가져가고 관문을 7기까지 늘여 지상 화력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다수의 맹독충을 역장으로 막으며 다소 불리한 전투 상황에서 주요 병력을 지키는 센스 있는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초반 빌드가 꼬인 탓에 제대로 된 체제를 갖추지 못한 한준은 다소 무기력하게 GG를 선언했다.

이렇게 TSL의 두 선수, 박서용과 서기수가 초반 두 세트에서 각각 1승씩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 서기수에게 일격을 맞은 한준은 바로 이어진 3세트에서 박서용의 2병영 해병 러쉬를 무난히 막아낸 뒤, 뮤탈리스크를 준비하며 풍부하게 추가 자원을 가져갔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박서용의 화염차 견제를 바퀴 다수를 동원해 막아내는 수비력이 일품이었다. 이후, 병력 조합을 완성한 한준은 중앙에 진출한 박서용의 병력을 전멸시키며 귀중한 1승을 손에 넣었다.

1세트에서 패배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형섭 역시 4세트에서 서기수를 무너뜨리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4차원 관문 빌드를 가져가며 초반에 집중한 이형섭은 서기수를 물량으로 압박했다. 상대 서기수는 부족한 병력의 빈자리를 일꾼으로 채우며 처절하게 버텼으나, 결국 병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1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한 4명의 선수는 마지막 5, 6세트에서 이긴 자는 올라가고 진 자는 바로 탈락하는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 싸움을 펼쳤다.

비극적인 팀킬 매치가 펼쳐진 5세트에서 서기수는 몰래 암흑기사로 박서용을 교란시킨 뒤, 바로 점멸 추적자를 동원해 상대의 입구 수비를 뚫어버리며 순식간에 승리를 가져갔다.

D조의 마지막 16강 진출자를 가리는 6세트는 상대의 본진 입구를 광자포로 막아 진출을 저지시키고, 바로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를 동원해 제공권을 장악한 이형섭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패배한 한준도 무너질 위기에 몰린 본진과 앞마당을 포기하고 전 병력을 상대 진영으로 돌격시키며 경기를 피 말리는 엘리전 양상으로 끌고 가는 저력를 과시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여왕을 공략하는 공허포격기를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모든 경기 결과, 이형섭과 서기수가 각각 조 1위와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1승 2패를 기록한 한준과 박서용은 안타깝게 32강에서 탈락해 승격/강등전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