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이윤열, 장민철의 우승을 자극제로 삼았다!

이윤열의 오늘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그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첫 경기였던 장민철(oGsMC,P)과의 경기에서 패배했고, 두 번째 상대였던 송준혁(oGsInka,P)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윤열에게 재기의 바람이 불어왔다. 상대와의 대치 상황에서 무리하게 본진 난입을 시도했던 송준혁은 병력을 모두 잃고 몰래 건설했던 로봇 공학 시설마저 잃고 말았다. 악전고투 끝에, 송준혁의 강력한 조이기를 뚫고 나온 이윤열은 자신의 장기인 타이밍 러쉬로 상대를 제압하고 GG를 받아냈다.

힘겨운 싸움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이윤열: 마치 탈락 후에 코드S를 다시 확보한 느낌이다. 너무 힘든 경기를 했더니 진이 다 빠져나간 것 같다. 

장민철과 상대했던 첫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쉽지 않았나?

이윤열: 연습 했던대로 경기는 풀려나갔다. 하지만, (장)민철이가 능글맞은 운영으로 빈틈을 허용하지 않아서 패배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연습해 온 부분은 다 보여줬기 때문에 후회하진 않는다.

송준혁 선수와 델타 사분면에서 했던 경기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이겼는데, 그때 심정이 어땠나?

이윤열: 솔직히 말해서 지는 줄 알았다. (장)민철이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다음 상대와는 금속도시에서 경기를 치르리라 생각하고 델타 사분면에서의 연습은 소홀히 했는데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경기에서 운도 많이 따라줘 이겼다고 생각된다.

어떤 점에서 운이 따랐다고 보는가?

이윤열: 일단 끝까지 내가 포기하지 않았으며, 송준혁 선수도 대치 상황에서 입구를 무리하게 올라오려고 시도해 다행히 막아낼 수 있었다.

잃어버린 사원에서의 경기는 상대 병력을 예측하고 타이밍을 잡고 나간 것인가?

이윤열: 탐색을 뿌리고 나서 상대 병력을 예측할 수 있었다. 송준혁 선수가 역장 타이밍을 잡지 못하기만을 바라면서 타이밍 러쉬를 들어간 것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예전에 거신을 무리하게 점사하다 뒤집힌 경기가 있어서 오늘은 조심스레 플레이 했다.

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연습 상대를 구하기도 힘들고 다른 선수에 비해 뒤쳐지지 않을까?

이윤열: 맞는 말이다. 숙소 생활을 하지 않아 합숙을 하는 선수들보다 연습 상대를 구하기 힘들다. 이번에는 다행히 연습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연습을 도와준 선수는 이상헌, 김성제, oGs탑 선수, 김동원 선수 등이다. 특히 90% 이상의 경기를 도와줬던 김상준 선수(NexPuzzle)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6강 첫 경기는 정민수를 상대하게 되는데 어떤가?

이윤열: 요즘 프로토스전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프로토스전 전략이 많이 드러났는데 그만큼 감각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픈 시즌에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정규리그에서는 우승 욕심이 날 것 같다.

이윤열: (임)요환이 형과 경기했던 시즌2 8강 이후로 연습량도 줄고 많이 헤이해졌었다. 그 와중 (장)민철이가 우승도 하고,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목표는 무엇인가?

이윤열: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새해 인사가 있다면?

이윤열: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박상익 감독님, 김성곤 코치, 규훈이 형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II와 GSL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에서 얻을 수 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