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그렉필즈, 저그가 8강에 오르는 기적 발생!

푸른 눈의 저그, 그렉필즈(EGidrA,Z)가 14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투어 재뉴어리 코드S 16강 경기에서 한규종(티에스엘클라이드,T), 정민수(엔에스피지니어스,P), 이윤열(oGsNaDa,T)를 3연승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그렉필즈: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둬 너무 기쁘다. 오늘 조 1위로 진출했으니, 내일 경기에서 조 2위를 차지한 선수와 맞붙게 된다. 현재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으니 8강에서도 무난히 내가 승리하리라 예상한다.

한규종과의 대결에서 뮤탈리스크를 사용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그렉필즈: 나는 젤나가 동굴에선 항상 바퀴 빌드를 사용했었다. 그래서 한규종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불곰 러쉬를 하지 않을까 예상해, 노림수로 뮤탈을 선택했다. 예상대로 한규종 선수는 불불러쉬를 선택했고 나의 전술은 보기 좋게 먹혀들었다. 중반에 한규종 선수가 펼친 미사일 포탑을 동원한 필사적인 수비 플레이는 수준급이라 평가한다.

2경기에서 광자포 러쉬가 들어왔는데, 왜 이를 취소했는가?

그렉필즈: 그 위치를 수정탑과 광자포로 막게 되면 아무리 기를 써도 제 때에 앞마당을 먹을 수 없다. 당시 상황에선 앞마당을 취소하고 다른 멀티를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윤열의 토르를 쉽게 막아냈는데 사전에 대비하고 있었는가?

그렉필즈: 익숙한 빌드는 아니었지만, 정찰 갔을 때 병영에 반응로를 짓는 것을 보고, 해병 위주의 병력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바퀴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해병과 토르 양 유닛을 제압할 때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지난 인터뷰에서 저그가 16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8강에 진출했다.

그렉필즈: 더 큰 기적이 일어났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1.2 패치가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나?

그렉필즈: 앞의 두 경기에서는 그다지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토르를 고치던 건설 로봇이 점사 우선 순위로 변경된 덕분에 막아내기 쉬웠다.

다음 상대로 D조 2위가 올라오는데 어느 종족과 상대하고 싶나?

그렉필즈: 테란과 경기하고 싶다.

테란을 이기기 어렵다고 항상 말해왔는데, 굳이 테란을 지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렉필즈: 일단 D조에는 저그가 없으며, 그 조에 속한 프로토스 선수들은 너무 잘하기 때문에 테란을 원한다.

오늘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렉필즈: 오늘 내 고향 뉴저지에서 미국 팬 두 명이 현장에 직접 날 찾아왔다. 타지에서 고향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니 너무 고마웠다.

※스타크래프트2 와 GSL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에서 얻을 수 있다.